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23 Feb;62(1):46-53. Korean.
Published online Feb 28, 2023.
Copyright © 2023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Review
주산기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모아 병동에 대한 고찰
최정원,1 박한선2
Review of Psychiatric Mother-Baby Unit in Postpartum Period
Jungwon Choi, MD,1 and Hanson Park, MD, PhD2
    • 1국립정신건강센터 소아청소년정신과
    • 2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 1Department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National Center for Mental Health, Seoul, Korea.
    • 2Department of Anthrop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Social Science, Seoul, Korea.
Received November 24, 2021; Revised March 03, 2022; Accepted November 11, 2022.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With the development of the attachment theory and perinatal psychiatry, the joint admission of the mother and her baby in hospitals began in the 1950s, and this has developed into the establishment of specialized Mother-Baby Units (MBUs). MBUs were operated mainly in the United Kingdom and France. Subsequently, the concept gradually expanded to Belgium, Australia, and the United States, and recently, it is also spreading to Hungary, Sri Lanka, and India. The MBU is a specialized inpatient ward that operates 24 hours a day and comprises multidisciplinary personnel who can give specialized care to mothers with mental illnesses and their babies. Various psychosocial interventions, as well as pharmacotherapy, are used to achieve the MBU’s goal. These include a secure attachment bond between a mother and her baby and psychiatric care for the mother’s mental problems. According to most previous studies about MBU, the outcomes relating to clinical symptoms and the mother-baby interaction have been promising. Currently, there is no MBU in South Korea even though the obvious benefits have been identified. Further studies for the establishment of MBUs in our clinical environment are desperately and urgently needed.

Keywords
Mother-baby unit; Psychiatric unit; Mental health; Postpartum period
모아 병동;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정신건강; 주산기 정신증

서론

인류는 출산 직후부터 장기간 모아 애착을 경험하는 독특한 종이다. 이러한 모아 관계는 어머니와 아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장단기적인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후 여성의 정신건강은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다양한 경로로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모성 정신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드물지만 가장 극단적인 결과는 영아 살해, 산모 자살이며, 적절한 개입 시기를 놓치면 모아 애착 형성과 적절한 양육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애 초기 자녀의 신체 및 정신사회적 발달의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분만 후 모체가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하기까지의 기간인 산후기간에는 정신증을 동반하지 않은 정동장애의 위험성이 약 2배 증가하며, 1000명에 1명꼴로 심각한 정신증적 장애가 새롭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1) 정신건강의학과 병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 관련한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 약물 중단 등으로 인해 정신질환의 재발을 경험할 수 있으며 특히 출산 직후에 가장 취약하다. 정신건강의학과 병력이 없는 여성에서도 임신 및 산후기에 새로운 정신질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산전 혹은 산후 우울증, 불안장애, 산후 정신증, 출산 관련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경증부터 입원이 필요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20세기 중반까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산모가 입원 치료가 필요할 경우 주로 모와 자녀를 분리한 상태에서 일반적인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적인 치료였다. 하지만 생애 초기 모아 분리로 인한 부정적 결과가 축적되면서 산모와 자녀가 함께 입원하는 모아 병동(Mother-Baby Unit, 이하 MBU)에 대한 구상과 임상적 시도가 시작되었다. MBU의 목적은 산모의 양육에 대한 자신감과 기술을 강화하고, 자녀에 대한 죄책감과 부족감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완화하여, 궁극적으로 모의 정신질환이 자녀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는 MBU가 산모에 대한 정신건강의학적 돌봄 뿐만 아니라, 산모가 신생아와 함께 지내면서 매일 발생하는 문제를 경험하고 해결하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이다.1) MBU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증가하면서 1950년대부터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MBU가 운영되었고, 관련 연구를 통해 그 필요성과 효과에 관한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에 1992년부터 영국의 왕립정신의학회에서는 특화된 시설에서 모아 합동 입원을 권고하였고, 2007년부터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지침에서는 출산 후 12개월 이내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여성은 MBU입원을 권고하고 있다.2)

Oates 등3)의 연구에 따르면 산후 정신질환의 유병률을 고려할 때 출산 여성 2000명당 적어도 1개의 입원 병상이 필요하지만, 구미 선진국도 MBU병상 공급은 수요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의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천 명으로 집계되어 연간 100-150건의 산후 모아 입원 병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의 경우는 MBU 관련한 연구나 임상적 시도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4) MBU의 확산과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비용 효과성 분석, 단기 및 장기 효과, 재정적인 문제, 방법적인 면-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산기 여성의 정신건강과 영유아 발달이 가지는 공중보건학적 중요성과 필요성은 매우 높다.1) 따라서 산모의 자살이나 영아 사망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산모의 정신적 문제가 자녀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MBU와 같은 특화된 서비스를 갖춘 입원 병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본 종설은 이를 위한 기초 자료로써 주산기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모아 병동의 역사와 해외 현황, 연구 결과를 고찰하고자 한다.

MBU의 인류학적, 역사적 배경

인류학적 배경

인류는 진화적으로 이차적 만숙성을 보이는 독특한 종이다.5) 근연종보다 재태기간이 6-9개월가량 짧으며, 출생 당시 독립적인 생존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위장관의 소화 능력 및 면역 능력, 체온 조절 능력도 매우 부족하여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는 양육자의 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6) Winberg7)에 의하면 사실상 생후 15-21개월까지는 태아 상태와 비슷한 수준의 발달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러한 연약한 초기 영아기를 견디기 위해서 강력한 수준의 모아 애착이 발달했다.

호미닌의 모아 애착은 양방향으로 일어난다. 어머니는 출산 직후부터 아기를 달래 주는데, 흥미롭게도 어머니와 아기는 얼굴을 서로 평면상으로 위치시키며 정면(en face)을 유지한다.8) 또한, 출산 직후 어머니는 모성어(motherese)라는 특별한 언어를 자연스럽게 시작한다.9) 이러한 시각적, 청각적 교류를 통해서 모아 양측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며, 장기적인 애착 형성을 개시한다.

이러한 상호 애착은 출산 직후부터 강력하게 개시되어 수년 이상 지속되는데, 특히 첫 1년이 아주 중요하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횡문화적 연구 결과 및 임상적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다양한 산과적 가이드라인에서 출산 후 모자 동실을 권장하고 있으며, 사회문화적으로도 모아 애착의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충분한 출산 및 육아 휴직에 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안정적인 초기 애착은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에게서 더 중요하다. 산후우울감(Baby Blues)에서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으로 이어지는 출산 후 저조한 기분 상태는 모든 문화권에서 관찰되는 보편적 현상이다.3) 일차적으로는 불필요한 자원 소모를 줄여주는 순기능이 있지만, 동시에 어머니와 아기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며 장기간의 애착 형성을 저해하는 역기능도 있다. 출산 후에 발생하는 불량한 정신건강 상태는 적절한 사회적 지지(남편 및 다른 친척 등)가 부족할 때 많이 발생한다.10) 따라서 여러 문화권에서 출산 후 충분한 시간 동안 어머니가 애착 형성 이외의 다른 생존 활동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11) 주변으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으며 양육을 보조하고 숙련된 돌봄 기술을 알려주는 도우미가 있는 경우, 산후 우울장애의 발생이 적다.12)

일반적으로 초기의 결정적 시기 동안 시각적, 청각적 모아 교류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수유 등 양육 기술을 제공하며 효과적인 애착 행동을 보조, 지지하는 것은 강력한 모아 애착을 통해서 어머니가 가진 정신적 어려움의 악화나 재발을 막고, 아기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13)

임상적 도입

1960년 이전에는 산모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보일 때 입원 치료를 위해 자녀와 분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는 현재에도 MBU가 없는 지역에서는 마찬가지이다. 1940년대 Rene Spitz, Anna Freud 및 John Bowlby의 영아 발달에 관한 연구를 통해 모아 분리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었으며, 이들의 영향을 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Thomas Forest Main이 1948년 영국 Surrey의 Cassel 병원에 여성 환자와 그녀의 걸음마기 자녀를 동반 입원시킨 사례가 모아 동반 입원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14, 15) 당시 그는 모아 분리로 인한 이중 위험-‘첫째, 옆에 자녀가 없는데 어떻게 여성이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둘째, 엄마의 지속적인 돌봄이 없이 어떻게 아기가 엄마와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가’-을 지적하고, 이로 인해 모가 필연적으로 자신의 양육 능력에 대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점을 강조했다.15) 이러한 주장은 최근의 MBU와 관련된 연구에서 모의 임상적, 기능적 호전 및 자녀의 양육 결과의 개선이라는 모아 양측에 나타나는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16)

1950년대 이후 주산기 정신건강의학 영역의 발전은 지속되어 모아 동반 입원이 점차 확산되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수용 중심의 입원 철학의 변화, 대리 돌봄이 불가능한 핵가족 형태의 가족 구조, 정부 정책, 사회정신의학의 발달 및 여성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증가와 같은 사회적 요소도 관련이 있다.17, 18) 정신건강의학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의학, 실험심리학, 발달심리학, 행동학 및 정신분석과 같은 인접 분야의 발전도 주산기 정신건강의학과 MBU의 이론적 토대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19)

최초의 모아 합동 입원이 시작된 이후 정신질환 대부분에 대해 일반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특별 유닛 형태로 모아 합동 입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19) 1960년대에는 영국을 넘어 프랑스, 미국에도 모아 합동 입원 사례가 생기기 시작했고, 당시 산부인과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18)

1959년 영국의 Banstead 병원에서 최초로 분리된 형태의 MBU가 운영되었고, 이를 통해, 자녀와 동반 입원한 정신증 환자가 자녀와 분리되어 입원한 환자에 비해 조기에 퇴원을 할 뿐만 아니라, 재발이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20) 1968년경, 한 연구에서 115건의 모아 동반 입원에서 높은 모아 관계 개선율(89%)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MBU가 주산기 정신질환을 앓는 여성의 입원 치료에 있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979년 프랑스에서도 일반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 의해 MBU라는 명칭으로 특화된 입원 병상이 운영되기 시작했다.14) 이후 지속해서 영국과 프랑스 내에서 MBU의 수가 늘어났고, 1980년대 초반 호주 멜버른에서는 공공병원에서 운영하는 MBU가 시작되었고, 1985년 벨기에에서도 최초의 MBU가 열렸다.18)

MBU 현황

국가별 분포

MBU에 대한 정의는 병원별로 일부 차이가 있으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를 함께 돌볼 수 있는 다학제적 인력으로 구성되어 24시간 운영되는 독립된 특화 병상으로, 산모를 위한 병상과 신생아를 위한 요람과 신생아 돌봄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영국의 경우 현재 잉글랜드 19개, 스코틀랜드 2개, 웨일즈 1개로 총 22개의 MBU가 운영되고 있으며 병원 대부분은 공립 병원에 속해 있고 지리적 편차가 심하다.21) MBU의 위치는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정신의학팀, 지역 사회 병원의 수용과 공간 제공, 산모와 신생아를 담당하는 특화된 인력과 시설에 대한 공공 재원의 조달이라는 조건을 모두 갖춘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립된 공간에서 운영되는 예도 있고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내의 특화 병상 형태, 이외에도 산부인과 혹은 소아청소년과에 인접해서 운영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18) MBU가 최초로 운영되고, 국가적인 치료 지침에 포함된 영국에서도 병상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며, 지리적 분포도 몰려 있는 것이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다.22)

프랑스에서는 전국에 걸쳐 약 20개의 24시간 운영되는 MBU가 있으며, 벨기에의 경우 7개,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에는 각각 1개씩 운영되고 있다.23) 24시간 운영되는 MBU 외에도 특화된 모아 주간 돌봄이나 모아 상호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도 있으며, 독일의 경우 총 126개의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모아 주간 돌봄이나 모아 동반 입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4)

호주의 경우 MBU에 대한 정책이 주별로 차이가 있다.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 주의 경우 3개의 공립 병동과 2개의 사립 병동, 애들레이드에 1개의 공립 병동, 퍼스에 2개의 공립 병동, 브리즈번과 시드니에는 각각 1개의 사립 병동이 운영되고 있다.18)

미국의 경우 유럽에 비해 짧은 입원 기간, 비용의 제한, 법적 한계 등의 이유로 MBU 도입에 소극적이었지만, 주산기 돌봄에 대한 환자 및 의료진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2000년에 브라운 대학병원에서 모아 낮 병원 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2011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병원에서 24시간 운영되는 주산기 정신건강의학과 병동(Perinatal Psychiatry Inpatient Unit)이 개설되었다.25)

그 밖에도 2007년에 헝가리와 스리랑카, 2009년 인도에서 MBU가 운영되기 시작하였다.18) 1950년대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MBU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에서 2010년 이후로는 비용 대비 효과성 평가의 부재, 모아 및 가족 전체에 대한 장기적 부담으로 인해 확산이 정체된 상태로 공공정신보건 영역의 전문가와 정책결정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MBU의 세팅: 인력, 병상 수, 의뢰 체계

MBU는 산모에 대한 정신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신생아에 대한 안전한 돌봄과 안정적인 발달을 촉진하는 기능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 및 구조에 대한 합의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정신건강의학 분야와 신생아 돌봄과 발달에 대한 지식을 갖춘 다학제적 전문인력(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신건강전문 간호사, 소아청소년과 의사, 임상심리사, 산모/신생아 신체 건강을 담당하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 치료사,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등), 모와 신생아 모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일반 환자와 분리된 시설, 모의 병상과 가까운 위치의 아기 요람, 아기 관리를 위한 공용 공간(기저귀, 수유, 주방 등), 모아 상호작용이나 휴식을 위한 공간(프로그램실, 아기 놀이방 등)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내에 있는 MBU 인력의 경우 평소에는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업무를 하다가 MBU에 입원 환자가 있으면 이동해서 근무하기도 하며, 시설에 따라서는 24시간 입원 병상과 주간 돌봄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때도 있다.19) 이 경우 퇴원 전 주간 돌봄 프로그램을 미리 이용해보면서 퇴원으로 이행이 촉진되는 장점이 있다.18)

MBU의 최적의 병상 수는 5-6개로 제안되고 있는데 이는 전문가 구성이 가능하면서, 직원이나 환자 모두에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인원이라고 여겨지고 있다.18) 인도의 경우 5병 상당 1명의 상주 간호사 유지, 영국 일부 병원에서는 적절한 직원 대 환자 비율을 1:1로 제시하기도 한다.18, 26) 인원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인력의 숙련도와 교육이다. 성인과 아기를 동시에 돌보는 능력은 적절한 훈련 없이는 매우 획득하기 어려운 기술로 산과 병동의 조산사와 MBU의 간호사에게 특히 강조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소아정신건강의학과와 성인정신건강의학 분야의 긴밀한 협업,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와의 네트워크, 퇴원 후 지역사회 의뢰 및 사후관리를 위한 사회사업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MBU에 의뢰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한데 가장 흔한 경우는 외래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지역 정신 보건기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위기개입팀이나 가정방문팀 등)이며, 그 밖에도 일반의, 사회복지사, 조산사,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 병동, 형사 사법 기관 등이다. MBU의 목적은 모아 동시 관리를 통해 궁극적으로 산모와 아기가 함께 건강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지만, 불가피하게 산모와 아기의 분리가 이루어지는 예도 있다. 이 경우 MBU 입원이 아기를 위탁할 최적의 장소를 물색하고 산모가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

MBU 입원을 사회적, 경제적 이유만으로 선택하거나, 모가 명확하게 원하지 않는 경우, 모가 자녀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객관적인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거부될 수 있다. 입원의 필요성과 환자의 배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1-2회의 입원 전 외래 방문이 필요한 때도 있으며, 아기의 아버지가 아기의 입원에 동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18) 비자의 입원 비율은 영국에서 18%, 프랑스에서 8%로 대체로 낮은 편이다.18, 22)

MBU의 중재 및 프로그램

MBU에서 시행되는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산모의 치료 및 안정적인 모아 애착 형성을 위한 상호작용 강화, 양육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병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개입이 시행되고 있다. 입원 직후 산모는 상세한 정신건강의학적 평가와 약물치료를 받게 되며, 이때 산모의 양육 역량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루어진다.1)

MBU에서 시행되는 간호 중재는 치료 단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제공된다.27)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행동 조절이 어려운 급성기 상태의 산모의 경우 안정을 위한 약물치료와 심리적 지지에 중점을 둔다. 아기의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분리해 별도의 양육실에서 간호사의 중점적인 돌봄을 받으면서 산모는 간호진이 아기를 일상적으로 돌보는 활동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하고 배우도록 격려받는다.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본격적인 치료 단계로 산모와 아기가 함께 있는 시간을 간호진이 관찰한 후 산모의 상호작용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아기 돌봄과 모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고 최적화되도록 지속해서 연습한다. 퇴원 준비 단계에서는 모아 상호작용의 발전과 개선이 확인되어야 하며, 환모의 자율권을 늘리고, 안전한 가정환경을 갖추도록 준비시키고, 퇴원 후 치료 및 아기 돌봄과 관련하여 후속 관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MBU 내에서 시행되는 표준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의 면담 및 생물학적 치료, 아기에게 필요한 신체적, 심리적 요구 사항 및 돌봄에 대한 교육, 아기 놀이 그룹, 아기와의 상호작용 증진치료, 육아 기술 훈련, 특정 어려움에 대한 인지행동치료(자기주장훈련, 분노 관리 등), 가족치료나 부부치료, 이완요법, 사회기술훈련, 사회사업과 평가, 일상생활훈련(쇼핑, 요리, 위생, 재정 관리 등), 재정 상담, 피임이나 가족계획에 대한 상담, 퇴원 계획 및 지역사회 기관 연결 등이 있다.1)

MBU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육아 프로그램은 Baby Positive Parenting Program (이하 Triple P)이다. 호주에서 2001년에 개발된 Triple P는 국내에는 긍정적 자녀 양육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녀의 나이나 장애 아동, 부모의 이혼 등 특정 상황에 대한 여러 버전이 개발되어 있다.28) Triple P는 MBU에서 시행하기 적합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9, 30) 그 밖에 비디오 피드백 프로그램, 마음챙김 프로그램, 모아 합동 예술프로그램, 바이오 피드백, 요가 등이 시도되고 있다.

MBU의 결과 평가

입원 직후 산모는 상세한 정신의학적 평가와 약물치료를 받게 되며, 이때 산모의 양육 역량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루어진다.1) 많은 산모들이 자살사고나 영아살해 사고를 경험하거나 자해, 탈원 등을 시도할 위험이 있어 산모의 정신 및 신체 상태, 기능 수준, 타 환자나 아기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뿐 아니라 간호 중재의 투입량(관찰 간격), 모아 분리 여부가 결정된다.

산모의 정신건강에 대한 평가에 사용되는 도구로는 Marcé Clinical Checklist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29, 31) 모아 동반 입원 시에 사용되는 국제적인 도구로 진단, 특정 증상의 유무, 치료 및 결과, 산과적 병력 및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대한 53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준화된 정신 증상 평가도구로는 Beck Depression Inventory, State Trait Anxiety Inventory, State Trait Anger Expression Inventory, Leuven Emotional Scale, Edinburgh Postnatal Depression Scale, 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Scale, 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 Clinical Global Impression Scale, Young Mania Rating Scale 등이 사용되고 있다.31)

모아 관계를 평가하는 자기 보고식 혹은 평가자 채점 도구로는 Emotional Availability-Self-Report Scale, Bethlem Mother-Infant Interaction Scale, Infant/Caregiver Behavior Scale, Parenting Sense of Competence Scale, Neonatal Perception Index, Maternal Postnatal Attachment Scale 등이 사용되고 있다.16, 31)

모아 관계를 측정하는 관찰형 척도로 흔하게 사용되는 도구는 Play Observation Scheme and Emotional Rating, CARE-Index, Global Rating Scales of Mother-Infant Interaction, Infant-Caregiver Interaction Scale 등이 있다.31, 32)

모의 육아 기술을 평가하는 도구로는 Marcé Checklist, Mothering Skills Rating Scale, Home Observation for the Measurement of the Environment 등이 쓰이고 있다.31, 32)

그 밖에 아기의 발달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Marcé Clinical Checklist, 심리·사회적 위험 요소를 평가하기 위한 Postnatal Risk Questionnaire, 모의 육아 자신감에 대해 자기 평가도구인 Karitane Parenting Confidence Scale 등이 사용될 수 있다.16, 31)

MBU 연구 결과

대상자 특성

총 44편의 연구를 분석한 MBU에 대한 체계적 고찰 연구에 따르면, MBU에 입원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24.25-33.5세, 입원 당시 영아의 평균 연령은 9.6주-7.82개월로 나타났다. 평균 재원 기간은 6.93일(미국)-11.6주(이스라엘)로 편차가 컸는데, 이는 국가나 지역별 입원 목적이나 제도의 차이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29)

또다른 체계적 고찰 연구에 의하면, 산모의 주 진단으로 가장 흔한 진단은 우울증(50%), 조현병 및 여러 형태의 정신증(25%), 양극성 장애(10%), 나머지 15%는 불안장애, 인격장애, 지적장애 순으로 나타났으며 개별 연구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31) 아마도 MBU가 가지는 특성과 목적의 다양성 때문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와 벨기에 산모 대상 대규모 연구에서(n=1018) 정신증을 동반한 정동장애(21%), 단극성 우울장애(18%), 신경증적 장애(15%), 조현병 혹은 비정동 정신증적 장애(14%), 인격장애(13%), 급성 정신증(4%) 순으로 나타났다.33) 영국에서 시행된 대규모 조사(n=1081)에서는 우울장애(43%), 조현병(21%), 양극성 정동장애(14%), 불안장애(3%), 인격장애(3%), 강박장애(1%) 순으로 나타났다.34)

치료 결과

다수의 연구에서 MBU 입원을 통해 산모의 정신건강 문제는 뚜렷한 호전을 보이며 그 효과의 유지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Salmon 등34)이 시행한 대규모 연구(n=1081)에서 78%가 퇴원 당시 Marcé Clinical Checklist 상 ‘증상 없음’ 혹은 ‘상당한 호전’에 해당하였고, 조현병에서 상대적으로 불량한 결과를 보였다. 프랑스에서 시행된 대규모 연구(n=869)에서도 69%의 산모가 퇴원 시 ‘증상 없음’이나 ‘상당한 호전’에 해당했으며, 출산 전부터 정신장애에 이환된 경우에 비해 출산 후에만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 더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었다.35) MBU 입원 환자와 지역사회 환자와의 대조군 연구에서는 1년 후 추적관찰 시 우울 증상을 가진 비율이 입원군에서 16%, 지역사회환자군에서 44%로 나왔으며, 안정적 모아 애착 유형의 비율이 입원군에서 58%, 지역사회환자군에서 38%로 모의 임상 증상뿐 아니라 모아 애착 형성에 있어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었다.36) 55명의 산후우울증 MBU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3.5년의 추적관찰 연구에서는 39%만이 절단점을 넘는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입원 당시 우울 증상의 심각도와 자기 비판성향과 관련 있음을 보여주었다.37)

MBU 입원이 모아 관계에 주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 모아 상호작용의 질적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 Kenny 등38)은 MBU 입원군, 지역사회 환자군, 지역사회 건강군을 대상으로 CARE-Index를 통해 모의 민감성, 모의 반응성, 아기의 협조성, 아기의 수동성을 평가하였다. MBU 입원 군(아기와의 놀이시간에 대한 비디오 피드백을 받은 군)에서 퇴원 시 지역사회 군보다 모의 민감성과 반응성 및 아기의 협조성, 수동성이 뚜렷하게 개선되어 건강군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산모의 정신질환 종류는 아기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쳤는데, 대체로 조현병에서 가장 불량한 결과를 보여주었다.31) Abel 등39)이 시행한 대규모 연구(n=932)에서는 아기 돌봄 능력의 심각한 이상을 보이는 비율이 조현병 산모 36%, 양극성 장애 산모 15%, 단극성 우울장애 산모 11%, 아기에 대한 반응성의 심각한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이 조현병 산모 43%, 양극성 장애 산모 13%, 단극성 우울장애 산모 11%로 나타났다.

위험 요인, 추적 연구 및 기타 결과

다수의 연구에서 MBU 입원이 산모의 임상적 상태 및 모아 상호관계의 질적 개선을 보여주었으며, 결과와 관련된 요인에 관한 연구에서는 산모의 인격장애나 정신증, 심각한 우울증, 높은 자기 비판적 성향 등이 위험성을 높였으며, 교육 수준이나 고용상태와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도 관련이 있었다.31)

프랑스에서 시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n=869)에서 MBU 입원 환자의 2/3가 퇴원 시 유의하게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었으며, 우수한 임상 결과와 관련된 독립 인자로는 기분장애, 첫 삽화나 재발성 삽화로 나타났고, 반대로 조현병, 인격장애, 무직 상태가 불량한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35) 영국에서 시행된 10년간의 MBU 입원 환자 추적 연구(n=462)에서 진단명, 비자발적 입원, 편모가정, 낮은 연령, 아프리카계 카리브인, 사회서비스 이용이 육아 우려의 예측 인자였다. 약 10%에서 모와 자녀가 분리되어 퇴원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요인으로는, 산전부터 지속된 정신병력, 낮은 육아 기술, 불량한 파트너 관계,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40) 호주에서 시행된 MBU 연구(n=191)에서는 퇴원 시 임상 증상, 육아 자신감, 모아 애착, 전반적 기능의 유의한 개선을 보여주었다.16) 증상 개선은 산모의 연령 증가 및 낮은 심리사회적 위험도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으며, 육아 자신감의 상승과 산모 연령 증가도 유의한 상관성이 나타났다.16)

MBU의 치료의 장기적 결과에 대해서는 앞서 제시한 ‘대체로 효과가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있지만, 양적 연구에 편중되어 있어 장기적 효과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벨기에에서 시행된 3년 추적관찰 연구에서는 61%가 호전 유지, 39%가 심각한 우울 상태에 해당하였다.41) Hipwell 등36)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MBU 퇴원 후 1년 경과 시 모의 질환으로 인해 모아 상호작용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가 MBU에 입원했던 4-6세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비교군이나 정상집단보다 불량한 발달 결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42) Connerty 등43)이 시행한 질적 연구에서는 MBU에서 퇴원한 산모의 경우 퇴원을 심각한 생애 사건으로 경험하고 퇴원 후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 시행된 MBU 퇴원 환자 3개월 추적 연구에서는 1/3이 증상과 기능의 심각한 악화를 경험하며, 약 17%만이 아기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44) 불량한 결과와 관련 있는 요소로는 인격장애 공존, 임신 전 정신질환 병력, 파트너의 불법 약물 사용, 아기의 사회적 고립, 아기 보호에 대한 우려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시행된 Taylor 등45)의 연구에 따르면 산후 급성기 정신의학적 치료를 받았던 여성 278명에 대한 1년 추적 관찰 결과 67명(24.1%)이 재입원을 하였으며, 재입원과 관련된 요인으로는 아동기 외상성 경험, 모아 애착 형성의 어려움, 낮은 산모 연령으로 나타났다.

산후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이 필요한 경우, 특화된 MBU 입원과 일반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특화된 MBU에 대한 산모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산모와 직원 모두 특화된 MBU가 주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가족 중심, 산모의 필요를 충족하는 시설이라고 응답했다.46) 아기와 떨어져서 일반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 입원한 경우 출산 여성을 위한 시설이나 직원의 숙련도가 떨어지고, 아기와의 분리를 외상성, 결핍성 경험으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일반 정신의학과 병동 입원과 비교하여 높은 치료 비용에도 불구하고 1년 후 재입원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는 현재 MBU 모델의 한계를 보여준다.47)

MBU 입원 환자의 파트너에 관한 연구에서는 정신질환을 앓는 비율이 32%로 높게 나타났고, 약 1/3만이 지지적인 편에 해당하였으며, 지지적인 파트너를 둔 경우 MBU 입원 기간이 더 짧게 나왔다.48) Kemp49)가 시행한 연구에서 파트너는 산모의 상황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산모를 돕는 데 한계를 느끼고, 산모와 아기, 자신에 대한 신체적, 정서적 요구가 서로 충돌하는 상황을 경험하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족 전체에 초점을 둔 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결론 및 제언

애착 이론과 주산기 정신의학의 발전과 함께 1950년대부터 산후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여성과 아기에 대한 동반 입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모아 동반 입원의 효과가 입증되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일반 정신건강의학과 병동과 분리된 특화된 MBU로 발전하였다. 초창기에는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점차 벨기에, 호주, 미국 등으로 확대되어 최근에는 헝가리, 스리랑카, 인도 등에도 확산되고 있다. MBU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를 함께 돌볼 수 있는 다학제적 인력으로 구성된, 24시간 운영되는 독립된 특화 병상으로, 산모를 위한 병상과 신생아를 위한 요람과 신생아 돌봄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MBU의 중요한 목표는 산모의 치료 및 안정적인 모아 애착 형성을 위한 상호작용 강화 및 양육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따라 약물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심리사회적 개입이 시행되고 있다. MBU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산모의 진단은 우울장애, 기분장애 및 조현병이 가장 흔했으며, 산모의 대다수에서 임상 증상 및 모아 상호작용의 개선이 확인되었다. 산모의 인격장애나 정신증, 심각한 우울증, 높은 자기 비판적 성향이나 교육 수준, 고용상태와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이 불량한 치료 결과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MBU의 장기적 효과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MBU가 정신질환을 가진 산모의 치료와 건강한 모아 관계 형성과 육아 기술 발전을 위한 최적의 치료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는 비용 대비 효과성 평가의 부재, 인력과 시설 유지를 위한 재정 부담, 산모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대한 포괄적 서비스의 한계 등의 이유로 확산이 정체된 상태이다. 특히 주산기 정신질환의 높은 재발률은 고비용 모델인 MBU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주산기 정신질환의 재발과 장기적인 결과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성공적인 모아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산모 대상 양육에 대한 교육과 코칭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입원과 같은 급성 서비스를 받은 후에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산모가 아기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재입원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한국의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천 명으로 집계되어 연간 100-150건의 산후 모아 입원 병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의 경우는 MBU와 관련한 연구나 임상적 시도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산모의 자살이나 영아 사망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산모의 정신적 문제가 자녀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MBU와 같은 특화된 서비스를 갖춘 입원 병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have no financial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 Conceptualization: Hanson Park.

  • Funding acquisition: Jungwon Choi.

  • Supervision: Hanson Park.

  • Writing—original draft: Jungwon Choi, Hanson Park.

  • Writing—review & editing: Jungwon Choi, Hanson Park.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an intramural grant (No 2021-11) from National Center for Mental Health,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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