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orean Ophthalmol Soc > Volume 64(9); 2023 > Article
안쪽눈구석 부위에 발생한 털주머니종 1예

국문초록

목적

안쪽눈구석 부위의 임상적으로 기저세포암종이 의심된 털주머니종 1예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요약

93세 여자 환자가 내원 8개월 전부터 발생한 1.2×1.4 cm 크기의 오른눈 안쪽눈구석 부위 덩이를 치료하고자 내원하였다. 8개월간 피고름 양상의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통증과 모발이 없는 중심부 궤양 병변으로 기저세포암종 의심하 절제생검 및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조직검사 결과 각질화된 편평상피를 포함한 확장된 모낭이 관찰되어 털주머니종으로 진단되었고 완전절제 후 6개월간 재발 없이 치유되어 추적 관찰 중이다.

결론

털주머니종(trichofolliculoma)은 중심부의 확장된 모공과 촘촘한 머리카락을 가진 구진 또는 결절의 특징을 나타내는 드문 여포성 과오종이다. 임상적으로 양성 종양뿐만 아니라 기저세포암종, 편평세포암종 등과 같은 악성 종양과 유사한 모양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절제생검 및 조직검사를 통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ABSTRACT

Purpose

We report a case of trichofolliculoma located in the medial canthal area that was initially clinically suspected to be basal cell carcinoma.

Case summary

A 93-year-old female patient presented to our hospital with a 1.2 × 1.4 cm mass in the right medial canthal area that had been present for 8 months. She had experienced continuous bleeding-like secretions during this time, leading to suspicion of basal cell carcinoma due to the absence of hair and a painless central ulcer lesion. Excision and biopsy were performed; the biopsy results revealed trichofolliculoma. The patient underwent complete resection and has remained recurrence-free for 6 months with regular follow-up observations.

Conclusions

Trichofolliculoma is a rare follicular hamartoma characterized by a nodule with dilated pores and dense hair in the center. Given its clinical similarity to benign and malignant tumors, such as basal cell carcinoma and squamous cell carcinoma, it is essential to differentiate this condition through excision and biopsy.

털주머니종(trichofolliculoma)은 털상피종(trichoepithelioma)과 모반(nevus)의 특징을 가지며 고립성 구진 또는 결절로 나타나는 피부 부속기 질환이다.1,2 모피지선 단위의 양성선종(adenoma)으로 두피, 목, 등, 두경부 등에 나타나는 보기 드문 질환이며 1944년 Miescher3에 의해 보고된 이후로 해외에서는 눈꺼풀에 발생한 약 8개의 증례가 드물게 보고되었다.4 하지만 국내에서는 위눈꺼풀에 발생한 털주머니종 1예를 제외한 다른 보고는 없었다.5
털주머니종은 양성 종양뿐만 아니라 드물게 악성 종양과 유사한 피부 병변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절제생검을 통한 조직, 병리학적 감별이 필요하다.6 저자들은 임상적으로 드물게 모발이 없고 궤양을 동반하여 감별진단이 어려웠던, 안쪽눈구석 부위에 발생한 털주머니종 1예를 경험하고 치료하였기에 병변 사진 및 조직 소견과 함께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보고

93세 여자 환자가 내원 8개월 전부터 발생한 1.2×1.4 cm 크기의 오른눈 안쪽눈구석 부위의 종괴를 치료하고자 내원하였다(Fig. 1A). 종기는 다소 융기된 형태로 동통은 없었고 8개월간 유의미한 크기 변화는 없었으나 중심부의 궤양성 병변이 관찰되었다(Fig. 1B). 외상력은 없었으나 지속적인 피고름 양상의 분비물이 나와 평소 환자가 병변을 자주 닦으면서 자극을 주었다.
환자의 과거력에서 고혈압 외 다른 기저 질환은 없었으며 과거력 및 가족력 상에서도 특이 사항은 없었다. 이학적 검사상 피부 병변 외의 이상 소견은 없었으며 일반 혈액검사, 간기능검사, 소변검사 등의 검사실 소견에서도 모두 정상이었다.
저자들은 병변에서 모발을 관찰할 수 없었고 통증이나 압통도 없었으며 초기 병변이지만 진주 모양의 경계부와 중심부에 궤양을 동반하였기에 임상적으로 기저세포암종을 의심하였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변을 포함하여 1.5×2.0 cm 크기의 마름모 모양으로 절제생검 후 조직, 병리검사를 시행하였다. 따로 경계를 두어 동결절편검사는 시행하지 않았다. 전기응고술로 출혈을 조절한 후 안쪽눈구석 병변 절제 부위는 피하조직을 2 cm 정도로 충분히 박리하고 6-0 Vicryl로 봉합하였다. 안쪽눈구석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환자로 피부의 여유가 있어 피부는 6-0 nylon으로 단속봉합을 실시하였다.
조직검사에서 방사형으로 자라나는 2차 모낭싹을 포함한 확장된 모낭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각질화된 편평상피세포로 둘러싸여 있었다. 또한 부속세포들은 작은 핵과 호산성, 호염기성의 염색된 세포질을 보였다(Fig. 2A, B). 조직검사 결과 털주머니종으로 진단되었고 치료 후 6개월간 재발 없이 추적 관찰 중이다.

고 찰

털주머니종(trichofolliculoma)은 중심부의 확장된 모공과 촘촘한 머리카락을 가진 구진 또는 결절의 특징을 나타내는 드문 여포성 과오종이며 하나 또는 다수의 낭성소포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2,6 선천적으로 출생 시부터 발생한 털주머니종이 보고된 경우가 있고7,8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할 수는 있지만 주로 청소년기에서 평균 50세의 연령층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다.9 주로 두피와 경부에서 발견되며10 눈꺼풀의 경우 0.1%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1
임상적으로 털주머니종은 반구형의 3-5 mm 정도 크기의 단단한 피부색의 결절이 얼굴, 두피에 단발적으로 발생한다. 중앙 부분이 분화구처럼 함몰되어 나타나며 함몰 부위에서 미성숙 모발이 나오는 특징적인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중앙 주로 중심부의 각피, 융기된 경계부, 다수의 미세혈관 및 흰색 경계의 구진 또는 결절로 나타나며6 조직병리학적으로 표피와 이어진 깔때기 모양의 케라틴화된 층상 구조의 편평상피로 이루어진 중심부가 확장된 공간으로 구성된 병변이다. 일반적으로 이 공간은 케라틴 또는 솜털로 구성되어 있어 털주머니종은 종종 가시세포분리이상각화증 또는 과각화증을 보일 수 있다.
임상적으로 표피낭종, 털상피종, 물사마귀, 피지선증식, 진피내모반 등의 양성 종양과 비슷한 특징을 보일 수 있어 감별진단이 필요하다.12 더욱이 중요한 점은 편평상피세포암종, 기저세포암종 등과 같은 악성 종양과 비슷한 특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6,13-15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악성 종양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하며 생검을 통한 조직병리학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저세포암종의 경우 중년에서 아래눈꺼풀(50-60%), 안쪽눈구석(25-30%)순으로 발생하며 진주 모양의 경계부와 모세혈관 확장의 특징을 가진다. 또한 중심부 궤양을 동반하나 통증이나 압통은 없으며 임상적으로 결절궤양성(nodular-ulcerative), 색소성(pigmented), 국소경화증 모양(morpheaform), 표재성(superfical)으로 나누기도 한다. 편평세포암종의 경우도 기저세포암종과 모양이 비슷하여 임상적으로 감별은 힘들어 병리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본 증례의 경우 기존 위눈꺼풀에 발생하였던 전형적인 털주머니종의 국내 보고와는 달리 저자들은 병변에서 모발을 관찰할 수 없었고 통증 및 압통도 없었으며 임상적으로 기저세포암종을 의심할 만한 진주 모양의 경계부와 중심부 궤양을 동반하였다. 이는 환자가 분비물로 인해 병변을 자주 만지면서 변형이 있었고 모낭이 잘 발생하지 않는 안쪽 눈구석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였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털주머니종은 눈꺼풀 주변으로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부분 단순절제만으로도 치료가 되며 재발이 드물다. 하지만 본 증례처럼 임상적으로 양성 종양뿐만 아니라 기저세포암종, 편평세포암종 등과 같은 악성 종양과 유사한 모양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절제생검 및 조직검사를 통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Figure 1.
Gross photo of trichofolliculoma. (A, B) shows solitary elevated painless central ulcer lesion without hair in the right medial canthal area. The size of this lesion is 1.2 × 1.4 cm.
jkos-2023-64-9-851f1.jpg
Figure 2.
Histopathological findings of the trichofolliculoma. (A) There are hair follicles (arrow heads) with radiating secondary follicles budding (arrows) (Hematoxylin and Eosin, ×100). (B) There are slightly dilated hair follicles containing keratin (arrow heads) lined by keratinizing squamous epithelium. Adnexal cells show small nuclei and basophilic to eosinophilic-staining cytoplasm (Hematoxylin and Eosin, ×200).
jkos-2023-64-9-851f2.jpg

REFERENCES

1) Gore HC Jr. Trichofolliculoma. Arch dermatol 1964;89:385-6.
crossref pmid
2) Headington JT. Tumors of hair follicle. A review. Am J Pathol 1986;85:479-514.
3) Miescher G. Trichofolliculoma. Dermatologica 1944;89:193-4.
4) Kapoor AG, V S V, Mittal R. Trichofolliculoma of the eyelid margin: a case report and review of literature. Ophthalmic Plast Reconstr Surg 2019;35:e74-6.
crossref pmid
5) Lee SH, Yim HB. Trichofolliculoma in the upper eyelid. J Korean Ophthalmol Soc 2001;42:647-9.
6) Abdelbary A, Shakshouk H. Trichofolliculoma mimicking squamous cell carcinoma. Dermatol Pract Concept 2022;12:e2022026.
crossref pmid pmc pdf
7) Ishii N, Kawaguchi H, Takahashi K, Nakajima H. A case of congenital trichofolliculoma. J Dermatol 1962;19:195-6.
crossref
8) El-Komy MH, Abdelkader HA. Congenital trichofolliculoma: a very rare presentation. Dermatol Online J 2020;26:13.
crossref
9) Gray HR, Helwig EB. Trichofolliculoma. Arch Dermatol 1962;86:619-25.
crossref
10) Tumors of the epidermal appendages. In: Lever WF, Schaumburg-Lever G. eds. Lever's Histopathology of the skin, 7th ed. Philadelphia, PA: Lippincott Williams & Wilkins, 1990;578-641.
11) Taniguchi S, Hamada T. Trichofolliculoma of the eyelid. Eye (Lond) 1996;10:751-2.
crossref pmid pdf
12) Massara B, Sellami K, Graja S, et al. Trichofolliculoma: a case series. J Clin Aesthet Dermatol 2023;16:41-3.
13) Panasiti V, Roberti V, Lieto P, et al. The “firework” pattern in dermoscopy. Int J Dermatol 2013;52:1158-9.
crossref pmid
14) Reifler DM, Hornblass A. Squamous cell carcinoma of the eyelid. Surv Ophthalmol 1986;30:349-65.
crossref pmid
15) Vaccari S, Barisani A, Schiavi C, et al. Basal cell carcinoma of the eyelid margin: dermoscopic clues in a case series. Dermatol Ther 2021;34:e15006.
crossref pmid pdf

Biography

정인석 / In Seok Jeong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안과학교실
Department of Ophthalmology,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jkos-2023-64-9-851i1.jpg


ABOUT
BROWSE ARTICLES
EDITORIAL POLICY
FOR CONTRIBUTORS
Editorial Office
SKY 1004 Building #701
50-1 Jungnim-ro, Jung-gu, Seoul 04508, Korea
Tel: +82-2-583-6520    Fax: +82-2-583-6521    E-mail: kos08@ophthalmology.org                

Copyright © 2024 by 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