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Adult Nurs. 2020 Apr;32(2):175-185. Korean.
Published online Apr 24, 2020.
© 2020 Korean Society of Adult Nursing
Original Article
중년의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
염현이,1 주경옥2
Influence of the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as a Mediator and Moderator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Function and Stress in Middle-Aged Adults
Hyun-E Yeom,1 and Kyoung Ok Ju2
    • 1충남대학교 간호대학 간호학과 조교수
    • 2충남대학교 간호대학 간호학과 초빙교수
    • 1Assistant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Korea.
    • 2Visiting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Korea.
Received January 28, 2020; Revised March 26, 2020; Accepted April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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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oles of the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in mediating and moder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function and stress in middle-aged adults.

Methods

This was a cross-sectional correlational study of 244 middle-aged men and women. Self-administered surveys were conducted using the Family APGAR, stress index, and symptom management beliefs questionnaire.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independent t-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nd PROCESS macro using SPSS 23.0.

Results

A significant interaction between family function and the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in predicting stress was found, indicating a moderating effect of the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function and stress. An indirect effect of family function on stress through the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was not significant, indicating an insignificant mediating effect of the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Conclusi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function and stress differed depending on participants' perceptions of aging symptoms. Individuals with negative perceptions of aging symptoms may be vulnerable to stress caused by poorer family function. It is necessary to develop programs to help modify negative perceptions of aging as well as strengthen family function to decrease the stress of middle-aged adults.

Keywords
Middle aged adults; Aging; Perception; Family relations; Psychological stress
중년; 노화; 인식; 가족관계; 스트레스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의료서비스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중년의 복합적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생애발달단계에서 중년기는 성인에서 노년에 이르는 과도기로 은퇴나 퇴직으로 인한 사회적 역할, 자녀의 성장과 독립, 노부모에 대한 부양과 관련된 삶의 내 · 외적인 환경에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자 노화에 따른 신체 · 생리적, 기능적인 퇴화를 경험하는 건강의 격변기이기도 하다[1, 2]. 따라서 중년기는 이러한 다각적인 변화에 대처함으로써 내면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는 반면, 변화에 대한 부적응이나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삶의 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는 시기이다[1].

스트레스는 스스로 통제나 조절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자극이 주어질 때 느끼는 심리적 불편감을 의미한다[3]. 스트레스는 생리적 반응 기전을 통해 면역력, 근긴장도, 뇌심혈관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부정적 감정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키고 부적응을 초래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4]. 중년기에는 주변인의 사망, 퇴직, 암 진단과 같은 특별한 사건[5] 이외에도 자녀의 독립에 따른 가족의 재조직화, 신체 · 기능적 퇴화 등으로 상실감, 불안, 우울, 좌절감 등을 유발하는 다양한 자극이 발생한다[6]. 스트레스는 사회 · 환경적 특성 중 관계적 상호작용과 밀접하게 관련되는데, 선행연구에서 중년여성의 스트레스는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의 지지와 관련되어 있으며[4, 7], 중년남성의 스트레스도 가족을 비롯한 친구, 동료 등의 인간관계의 상호작용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하였다.

가족기능은 가족 구성원의 체계 안에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지각하는 응집력, 적응력, 관심과 지지의 정도를 의미한다[8]. 이러한 가족의 관심과 지지는 변화에 적응하고 문제에 대처하며 역경에 따른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심리적 안녕감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7]. 특히 가족기능은 퇴직 후 삶의 적응[2]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같은 건강위기에 대한 대처[9]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중년기의 스트레스와 가족기능 간의 관계와 관련 요인에 대한 탐색은 중년의 정신 심리적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한편, 중년의 스트레스는 신체적 건강상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중년기에는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율, 신체 반응속도, 생리적 기능의 감소로 점차 젊은 시절과 다름을 경험하며 심리적인 불편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데, 중년은 노인들 보다 늙어감에 대해 더 부정적인 경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10]. 국내 선행연구에서 중년여성의 노화에 대한 불안감 수준은 중정도 이상이었고[11], 성인의 약 89%가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보고하였다[12]. 국내외 문헌에 따르면 노화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 등은 노화 현상에 대한 지식 부족이나,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다[13, 14]. 노화증상인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생리 기능적 퇴화로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의미한다[13, 15]. 특히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의 원인, 증상관리의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노화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나 부정적인 선입견(예: 나이가 들면 아픈 것은 당연하다)을 반영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15]. 국내외의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 중년여성과 남성 모두 개인차는 있지만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나 심리적 변화를 경험한다[16, 17]. 그러나 이러한 신체 · 생리적 증상 경험과 관련하여 중년이 가지고 있는 노화증상인식의 특성에 대해 알려진 바는 미미하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노화에 대한 기대나 불안은 친밀감과 애정, 관심의 표현이 기반이 되는 정서적 지지와 관련되어 있으며[18, 19],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의 정서적 지지는 위기상황에 대한 불안을 완화하고 심리적 안녕감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특히, 가족 구성원 간의 지지적 상호작용은 갱년기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관련되어 있으며, 신체 ·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 이러한 결과를 통해 중년의 가족기능이 노화증상인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유추할 수 있으나, 이러한 관련성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더 나아가 가족기능이 노화증상인식에 미치는 영향이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일련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는 미미하다. 그러므로 중년의 가족기능, 노화증상인식,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스트레스는 자극원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자극의 원인에 대한 개인적 해석이나 대처 계획과 관련이 있다[3]. 선행연구에 따르면 노화에 대한 태도, 불안, 기대와 같은 인지적 특성은 노화과정에 적응하고 대처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20, 21]. 즉, 노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수록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21], 불안감이 클수록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화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20]. 이는 노화증상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지 즉 노화증상인식이 얼마나 부정적인지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노화증상인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중년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으로 가족기능뿐만 아니라 가족기능과 스트레스 관계에 미치는 노화증상인식의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년 성인의 노화와 관련된 증상에 대한 인식적 특성을 이해하고 가족기능 및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건강한 노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 특히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영향을 다각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스트레스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중재개발을 위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중년의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데 작용하는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와,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가 노화증상인식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조절효과를 파악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중년 성인의 노화증상인식, 가족기능, 스트레스의 수준을 확인하고, 변인들 상호간의 상관관계와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파악하며,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파악하는데 있다.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의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대구,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을 모집단으로 공공기관과 이차종합병원, 중소기업 산업체의 휴게실에서 편의 표집으로 모집하였다. 연구대상자 선정기준은 나이가 만 40세 이상 65세 미만이고, 가족이 있으며, 최근 1년 사이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을 받거나 입원한 병력, 임상적으로 정신적, 인지기능의 문제를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자발적으로 설문지를 읽고 응답할 수 있는 경우로 하였다. 자료분석을 위해 요구되는 표본수의 적절성은 G*Power 3.1 프로그램의 다중 선형 회귀분석을 위한 post-hoc test로 검증하였다. 효과크기는 Cohen [22]이 회귀분석 시 중간의 수준으로 제시한 .15로 하고, 유의수준 α .05, 예측변수 10개를 기준으로 244명의 자료를 분석할 때 검정력이 99.5%였으므로, 연구를 위한 적정표본 크기를 충족하는 최소 표본수가 확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264명의 자료를 수집하였으나 응답이 불분명하거나 누락된 항목이 있는 20명의 자료를 제외하고 244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노화증상인식

노화증상인식은 Heidrich 등[23]이 개발하고 Yeom [15]이 한국어로 번역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한 증상관리인식(Symptom Management Belief Questionnaire) 도구를 원저자와 번안 저자의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과 관련된 것으로서, 나이 듦과 함께 나타나는 건강변화나 증상의 원인, 대처, 예후에 대한 인식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측정한다.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 증상들은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내 연령대에 내가 가진 증상들로 병원을 방문할 필요 없다’, ‘나이가 들수록 아프고 불편한 증상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등의 문항에 대해 5점 Likert 척도(1점 매우 그렇지 않다, 2점 그렇지 않다, 3점 보통이다, 4점 그렇다, 5점 매우 그렇다)로 측정한다. 노화증상인식 정도는 총 문항들에 대한 평균값을 산출하였으며 가능 점수 범위는 1~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노화와 관련된 건강변화와 증상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도구개발[23] 당시 Cronbach's α는 .81이었으며, Yeom [15]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0,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는 .89였다.

2) 가족기능

가족기능은 Smilkstein [8]이 개발하고 국내 선행연구[24]에서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고한 Family APGAR 척도로 측정했으며 원저자의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Family APGAR 척도는 가족상호간의 적응도(adaption), 협력도(partnership), 성장도(growth), 애정도(affection), 친밀도(resolve)에 대해 응답하는 5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문항은 3점 Likert 척도(0점 거의 그렇지 않다, 1점 가끔 그렇다, 2점 거의 항상 그렇다)로 측정한다. 가족기능 점수는 모든 문항의 총합을 산정하여 0~10점의 범위에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기능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가족기능의 정도는 Smilkstein [8]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세 단계(정상 가족기능군, 중등도 가족기능장애군, 심한 가족기능장애 군)로 분류하는데, 총점이 7~10점은 정상적인 가족기능상태, 4~6점인 경우 가족기능에 중등도의 장애가 있는 상태, 0~3점인 경우 가족기능에 심한 장애가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선행연구[24]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8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0이었다.

3)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한국인의 스트레스를 평가하기 위해 타당도와 신뢰도가 입증된 단축형 스트레스 측정도구(Short version of Perceived Stress Inventory, PSI)로 측정하였다[25]. 단축형 스트레스 측정도구는 급성기 상태의 스트레스를 파악하기보다 지난 한 달간 경험했던 사건들을 생각하면서 드는 우울감, 분노, 긴장감 등을 평가해 일반적인 스트레스 상태를 측정한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2점 약간 그렇다, 3점 웬만큼 그렇다, 4점 상당히 그렇다, 5점 아주 그렇다)로 응답하게 하며 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의 스트레스 정도는 문항의 총점으로 산출된 점수를 의미하고, 점수의 범위는 9~4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개발[25] 당시 신뢰도 Cronbach's α는 .9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2였다.

4)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으로 나이, 성별, 교육수준, 가족의 동거형태, 직업의 유무, 월평균 가계 총수입, 노부모의 수발 경험에 대한 정보를 사정하였다.

건강 관련 특성으로는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의 수, 경험하고 있는 노화 증상의 수를 사정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대상자 스스로가 지각하는 자신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해 5점 Likert 척도(1점 매우 나쁘다, 2점 나쁜 편이다, 3점 보통이다, 4점 좋은 편이다, 5점 매우 좋다)로 평가하는 단일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만성질환의 수는 유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10가지(예: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위장관 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에 대해 임상적인 진단을 받았는지의 유무를 조사한 후 합산하였다. 노화 증상의 수는 중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신체적, 인지적, 심리적 증상으로 구성된 20개의 증상 항목에 대한 경험 유무를 조사하였다. 20가지 증상 항목은 국내외의 선행연구[26, 27]를 통해 갱년기 증상을 측정하는 도구로서 신뢰도와 타당도가 입증된 여성 갱년기 증상 도구(Menopause Rating Scale, MRS)와 남성 갱년기 증상도구(Andropause Rating Scale, ARS)의 공통문항과 비뇨생식기계 증상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수정 · 보완한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구성된 항목에 대한 내용타당도는 간호학 교수 2인, 심리학 박사학위 소지자 1인, 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가진 간호사 3인으로부터 내용의 적합성을 평가받았다. 20개 항목에 대한 내용타당도 지수는 0.83~1.00의 범위에 있었으며, Kuder-Richardson Formula 20 (KR-20)은 .88이었다.

4.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16년 6월 13일부터 6월 28일이었으며, 대구,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대상자를 모집단으로 공공기관 근로자, 이차 종합병원 근로자와 환자의 보호자, 중소기업 산업체의 휴게실에서 편의 표집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한 후 자가 보고식 설문 조사 방식으로 수집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해 연구자로부터 대상자 면접과 설문지 작성에 대해 훈련을 받은 연구보조원 2인과 연구자가 장소를 방문하였다. 연구에 관심 있는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며, 연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서면동의서를 작성한 후 본 연구의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대상자가 설문지에 응답하는 동안 연구자나 연구보조원이 함께 있으며 설문지의 내용에 대해 질문이 있는 경우 추가로 설명하였다. 대상자가 설문지를 작성하는데 평균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모든 절차와 내용은 연구자가 소속된 기관의 대학병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No. 110757-201605-HR-04-03). 자료수집을 위해 기관장의 협조를 득한 후 연구에 관심이 있는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고, 연구참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과 이득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연구를 위해 수집된 모든 자료는 익명이 보장되고 비밀이 유지되며, 연구를 위해서만 사용된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또한, 연구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한 윤리적 지침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도중 참여를 중단하거나 완료된 이후에도 원할 경우 언제든지 참여를 철회할 수 있는 자유를 설명하였다.

6. 자료분석

연구자료는 SPSS/WIN 23.0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측정변수들은 서술적 통계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가족기능, 노화증상인식, 스트레스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로 확인하였으며, 주요 변수들 간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한 Baron과 Kenny [28]의 3단계 매개효과 검정을 수행하였고 Sobel test로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위해서는 1단계에서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어야 하고, 2단계에서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해야하며, 3단계에서 독립변수와 매개변수가 동시에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이 3단계에서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으면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이고, 매개변수가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고 독립변수 역시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경우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이다[28]. 또한 비모수재표본 추출법(bootstrapping)을 적용한 Hayes [29]의 PROCESS macro for SPSS (3.3 version)의 model 4 (bootstrap sample size=5,000)로 95% Confidence Interval (CI) 기준으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 노화증상인식의 조절효과를 검정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1단계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유의성을 확인하였으며, 2단계에서는 조절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유의성을 파악하였다. 3단계에서는 독립변수와 조절변수 외에 독립변수와 조절변수의 상호작용항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이때, 다중공선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립변수와 조절변수를 각각 평균중심화(mean centering)한 후 두 변수를 곱하여 상호작용항을 생성하였다. 또한 단순회귀선의 기울기가 집단별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조절효과 유의성은 PROCESS macro의 model 1 (bootstrap sample size=5,000)을 이용하여 95% CI 기준으로 검정하였다.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노화증상인식, 가족기능, 스트레스의 특성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9.94±5.20세이었고, 성별의 분포는 비슷하였다. 교육수준은 과반수 이상인 156명(63.9%)이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졌고, 대상자의 대부분인 228명(93.4%)이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현재 직업이 있는 경우가 211명(86.5%)이었으며, 월평균 가계 총수입은 400만원 이상인 경우가 76명(31.1%)이었고, 33명(13.5%)이 노부모를 수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건강 관련 특성으로 주관적 건강상태는 평균 3.21±0.72점으로 건강한 편으로 지각하였으며, 만성질환의 수는 평균 0.95±0.96개이었고, 20개의 증상 중 경험한 노화 증상의 수는 평균 12.36±5.46개이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노화증상인식, 가족기능, 스트레스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가족기능은 동거형태(t=−2.42, p=.016)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 가족기능 점수가 높았다(Table 1).

Table 1
Comparison in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Family Function and Stres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44)

2. 대상자의 노화증상인식, 가족기능, 스트레스 간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주관적 건강상태는 3.21±0.72점이었으며 만성질환의 수는 평균 0.95±0.96개, 노화 증상의 수는 평균 12.3±5.46개이었다. 또한 노화증상인식은 평균 3.19±0.63점이었고, 가족기능은 평균 6.09±2.73점, 스트레스는 평균 16.63±6.08점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노화증상인식,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관적 건강상태는 노화증상인식(r=.16, p=.010), 가족기능(r=.20, p=.001)과 양적 상관관계가 있었고, 주관적 건강상태와 스트레스(r=−.38, p<.001)는 역상관관계를 보였다. 만성질환의 수는 노화증상인식(r=−.13, p=.040)과 역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만성질환의 수와 스트레스(r=.22, p<.001)는 양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노화 증상의 수는 가족기능(r=−.29, p<.001)과 역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노화 증상의 수와 스트레스(r=.53, p<.001)는 양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건강상태가 좋다고 지각할수록 노화증상인식은 부정적이고 가족기능 정도는 높았으며 스트레스는 낮았다. 또한 만성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노화증상인식은 긍정적이고 스트레스는 높았으며, 노화 증상 경험이 많을수록 가족기능은 낮았으며 스트레스는 높았다. 노화증상인식은 가족기능(r=−.11, p=.069), 스트레스(r=.06, p=.287)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며, 가족기능은 스트레스(r=−.39, p<.001)와 유의한 역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3.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

회귀분석의 가정을 검정하기 위해 회귀모형에 투입할 독립변수들의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공차 한계(tolerance)는 0.88~0.94로 0.1 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인자(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는 1.05~1.15로 10 미만이므로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었다. Durbin-Watson 지수는 1.89~2.00으로 2에 가까우므로 잔차 간 자기 상관이 없이 독립적이었다. 잔차 분석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회귀표준화 잔차의 정규 P-P 도표가 선형을 이루고 산점도에서 잔차의 분포가 0을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므로 잔차의 정규성과 등분산성이 확인되어 독립변수의 정규성이 검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가족기능이 노화증상인식을 통해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위한 1단계 분석에서 일반적 특성 중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었던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의 수, 노화 증상의 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가족기능이 매개변수인 노화증상인식에 유의한 부적 영향(β=−.16, p=.012)을 주었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4%였다. 2단계에서 가족기능이 종속변수인 스트레스에 유의한 부적 영향(β=−.24, p<.001)을 주었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36%였다. 3단계에서 가족기능과 매개변수인 노화증상인식을 함께 독립변수로, 스트레스를 종속변수로 투입한 결과 가족기능(β=−.22, p<.001)과 노화증상인식(β=.10, p=.039)은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37%였다.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2단계에서 결과변수에 대한 예측변수의 회귀계수가 −.24였고 매개변수가 포함된 3단계에서 −.22로 2단계에 비해 다소 감소하였으나 Sobel test 결과 매개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으며(Z=−1.71, p=.086), PROCESS macro 접근법의 model 4를 적용하여 매개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한 결과 95% CI의 상 · 하 한값의 범위가 −0.13~0.00으로 0을 포함하고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중년의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3).

Table 3
Testing Mediating Effect of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Function and Stress (N=244)

4.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조절효과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조절효과 검정을 위해 독립변수와 조절변수 상호작용항의 다중공선성을 제거하기 위한 변수의 평균 중심화를 실시하였다. 1단계에서는 일반적 특성인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의 수, 노화증상의 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가족기능(β=−.24, p<.001)을 투입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하였으며(F=36.11, p<.001) 모형의 설명력은 36%였다. 2단계에서 조절변수인 노화증상인식(β=.10, p=.039)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하였으며(F=30.14, p<.001) 모형의 설명력은 37%로 1단계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ΔR2=.01, p=.039). 3단계에서 가족기능과 노화증상인식의 상호작용변인(β=−.14, p=.005)을 추가한 회귀모형은 유의하였으며(F=27.24, p<.001), 이들 변수가 스트레스를 설명하는 정도는 39%였다. 2단계에 비해 설명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ΔR2=.02, p=.005)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 노화증상인식은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노화증상인식 수준에 따라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예측변수와 결과변수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회귀선의 기울기가 집단별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조절효과 유의성을 PROCESS macro 접근법의 model 1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노화증상인식 점수가 낮은 경우(t=−1.34, p=.180, 95% CI[−0.58, 0.11]) 유의하지 않았으나, 평균인 경우(t=−4.06, p<.001, 95% CI [−0.80, −0.27])와 높은 경우(t=−5.13, p<.001, 95% CI [−1.17, −0.52])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1).

Figure 1
Mediating and moderating effects of the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PA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function and stress.

Table 4
Testing Moderating Effect of Perception of Aging Symptom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Function and Stress (N=244)

논의

중년기는 가족 내 역할과 관계, 노화에 따른 신체 생리적 변화를 경험하는 역동적인 시기이다. 본 연구는 중년이 노화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미치는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중년의 노화증상인식은 평균 3.19점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노화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의 정도는 중정도 이상이었다. 이는 국내 재가노인 선행연구[13]에서 노화증상인식이 3.25점으로 보고된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중년층이 가지고 있는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나 증상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 관리효과에 대한 인식 수준이 노인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국내외 문헌에서 보고한 연령에 따른 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차이는 일관되지 않은데, 본 연구에서 50세를 전 · 후로 비교한 노화증상인식 정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Matthews 등[30]은 중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시기에 노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였으나, 다른 연구[31]에서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노화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연령에 따라 노화증상인식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직접 노화 현상을 경험하는 것과 관련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50세를 전후로 비교한 노화 증상의 수에서도 차이가 없었는데, 이러한 동질성으로 인해 연령에 따른 노화증상인식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신체 생리적 특성을 가진 대상자를 포함하고 노화 상태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건강지표를 포함하여 연령에 따른 노화증상인식의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한편, 노화증상인식은 고혈압,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이 많을수록 점수가 낮아 노화증상인식에 대한 선입견이 적었다. 즉, 만성질환에 이환된 경우 다양한 건강변화나 증상에 대한 원인을 단순히 노화 탓으로 단정 짓는 것보다 관리의 필요성을 보다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건강상태를 좋다고 지각할수록 노화증상인식 점수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중년의 경우 증상의 원인이 노화에 있다고 믿거나 특별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선행연구에서 노화증상인식이 질병 상태나 신체적 건강특성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와 관련된다고 보고한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으며[18, 32], 중년의 노화증상인식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특성에 대한 통합적인 사정이 강조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가족기능은 10점 만점에 평균 6.09점으로 국내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18]에서 보고한 6.32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본 연구에서 가족기능이 좋은 경우(7~10점)에 해당하는 비율은 46.3%이고, 좋지 않은 경우(0~3점)에 해당하는 비율은 17.9%였는데, 이것은 중년여성에서 가족기능이 좋은 경우가 40.6%, 좋지 않은 경우가 6.9%로 보고된 것[18]에 비해 모두 그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 비해 남녀를 복합적으로 포함한 영향으로 편차가 다소 크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가족기능은 노화 증상의 수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것은 신체적 건강과 가족기능의 관련성을 보고한 선행연구[18]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한편, 건강 관련 특성의 영향을 고려한 상태에서 가족기능은 노화증상인식에 영향을 미치며, 가족기능이 좋을수록 노화 증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 구성원 간에 감정을 표현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건강한 가족기능을 유지할수록 노화에 대한 긍적적 기대감이 크다고 보고한 선행연구[18]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노화증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이 서로 소통하고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가족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스트레스는 45점 만점에 평균 16.6점으로, 평균 연령이 44세인 성인 387명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25]에서 남자 20.6점, 여자 19.7점이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스트레스는 성별이나 교육수준과 같은 일반적 특성보다 주관적 건강상태나 만성질환 유무와 같은 건강 관련 특성과 관련이 있었다. 이것은 스트레스와 신체적 건강상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한 선행연구[33]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건강 관련 특성을 고려한 상태에서 가족기능은 스트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하였다. 즉, 중년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 지지적인 가족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선행연구[7, 19]와 일관된다. 그러나 중년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으로 가족기능과 함께 노화증상인식을 고려한 결과,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즉, 가족기능이 약할 경우 노화증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었고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스트레스를 높이는 경향이 있었으나, 가족기능이 노화증상인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것은 가족기능 자체가 스트레스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그만큼 강한 것을 의미하므로 중년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지적인 가족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한편, 중년의 노화증상인식 수준에 따라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가 달라지는 조절효과가 있었는데, 중년의 노화증상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일수록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연관성이나 노화증상인식과 가족기능, 심리적 안녕감 간의 단편적 상호 관련성을 보고한 기존의 연구[7, 19]에서 더 나아가,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는 노화증상인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스스로 조절이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은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과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34]. 본 연구를 통해 노화증상인식이 부정적일수록 즉, 노화에 따른 건강변화가 불가항력적이고 조절이 어렵다는 비관적 인식이 강할수록, 가족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향이 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중년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선행연구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지지적인 가족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년이 노화증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구체적으로 사정하여 잘못된 지식이나 부정적인 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일개 두 지역에서 편의 표집한 대상자로부터 도출된 결과이므로 의미를 일반화하고 인과관계를 결론짓는데 제한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된 일반적인 노화증상인식을 넘어서 생애 과도기인 중년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노화증상인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추가적인 이해를 도모했으며, 신체적, 심리 사회적으로 변화의 격변기에 있는 중년의 스트레스와 가족기능과 연관된 노화증상인식의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가족기능과 스트레스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고 노화증상인식이 부정적일 경우 가족기능과 스트레스가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파악함으로써 노화증상인식의 중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중년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노년기로의 과도기에 있는 중년 성인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으로 가족기능과 노화증상인식에 초점을 맞추어,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작용하는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 노화증상인식의 정도에 따라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조절효과를 규명하였다. 노화증상인식이 부정적일수록 가족기능이 약할 경우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향이 더 강하므로, 노화증상인식이 부정적인 경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지지적인 가족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년의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는 신체 생리적 변화에 대한 인식을 사정하여 노화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가족기능은 노화증상인식에 영향을 미치며, 가족기능과 노화증상인식은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만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노화증상인식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중년의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는 가족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단면적 횡단적 조사연구로 매개효과의 유효성을 입증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종단연구를 통해 가족기능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작용하는 노화증상인식의 매개적 역할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환경적 특성에 따른 노화증상인식의 특성 및 중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노화증상인식의 변화에 대한 일련의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 Conception and design - YH-E.

  • Data collection - YH-E.

  •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YH-E and JKO.

  • Drafting and revising the manuscript - YH-E and JKO.

ACKNOWLEDGEMENT

This study was supported by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7R1C1B5076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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