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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6(3); 2018 > Article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돌봄만족과 손주관계의 조절된 매개효과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how the relationship between grandmother-adult child solidarity, caregiving satisfaction, and grandmother’s child-rearing role varies according to the relation with the grandchild. Mediation effects and moderated mediation effects were analyzed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variables. The participants were 295 grandmothers raising preschool-aged grandchildren in the Seoul and Gyeonggi areas. Data was analyzed using SPSS 23.0 and PROCESS macro, performing correlation analysi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of the indirect effect was examined using a bootstrapping procedure.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grandmother-adult child solidarity directly affects the grandmother’s child-rearing role. Second, grandmother-adult child solidarity indirectly affects the grandmother’s child-rearing role through caregiving satisfaction. Third,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grandmother-adult child solidarity on the grandmother’s child-rearing role are moderated by the relation with the grandchild. The direct effect of grandmother-adult child solidarity on grandmother’s child-rearing role was therefore shown to be significant on the maternal grandmother. Fourth, the indirect effect of grandmother-adult child solidarity on the grandmother’s child-rearing role through caregiving satisfaction was shown to be significant on the paternal grandmother.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e discussed ways to strengthen the capacity of co-parenting between grandparents and adult children.

서론

최근 우리사회 영유아기 자녀들 둔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보육시설이 증가되었으나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영아 보육시설의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강한 가족주의 문화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맞벌이 가구의 영유아 자녀 양육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5세 이하 맞벌이 가구의 절대적인 양육지원자로 조부모를 이용하는 비율이 89.8%로 나타났다(Yu, Bea, & Kim, 2014).
조부모가 되는 것은 가족관계에 새로운 역할과 의미있는 상호작용의 기회를 갖는 것이다. 조부모는 손자녀를 매개로 성인자녀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손자녀에게 가족문화를 전수하거나 기본생활습관 및 놀이를 관장하는 교육적 역할까지 수행한다(Kim & Seo, 2007; Rossi & Rossi, 1990). 버락 오바마가 “내가 편견없이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외할머니 덕분이었다” 라고 격대교육을 강조하였듯이 조모의 역할은 조모 자신은 물론 손자녀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격대지간으로서 조모의 역할수행은 세대 간 결속도에 도움을 주고(Choi, 2004) 조모의 지혜를 자녀나 손자녀 세대에 제공함으로써 생산감을 가지게 된다(Kivnick, 1982). 이렇듯 손자녀에 대한 조모의 양육자, 정서적 지지자, 교육자로서의 역할수행은 가족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조모의 손자녀 양육에 관한 연구는 주로 조모가 손자녀 양육으로 얻는 보상감이나 양육스트레스, 우울 등 조모의 심리, 정서적 측면을 밝히는 연구(Kim, 2007; Kim & Jeon ,2010; Lee, 2008)나 조모의 개인적 특성과 사회인구학적 특성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것이다(Jung & Kim, 2012; Yi & Park, 2000). 반면 손자녀 양육실제에 해당하는 조모의 역할수행을 다룬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손자녀 양육지원을 하는 조모는 성인자녀 세대와 함께 손자녀를 공동양육하게 된다. 이러한 공동양육은 실제적인 양육행동과 그 이면에 있는 관계적, 심리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가족 전체의 역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와 성인자녀 세대 간의 관계적 특성, 심리적 특성, 양육역할수행 간의 관련성을 총체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없다. 조모의 역할수행은 손자녀 특성(Silverstein & Marenco, 2001)과 조모의 연령, 건강, 손주관계 등의 일반적 특성(Yi & Park, 2000)과 조부모 의미(Hayslip, Shore, Henderson, & Lambert, 1998), 돌봄만족(Chung, Choi, & Kang, 2015; Waldrop & Weber, 2001)과 같은 심리적 특성과 성인자녀와의 관계질(Kim & Doh, 2011)과 같은 관계적 특성 등과 복합적으로 관련된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조모-성인자녀 결속도, 돌봄만족, 손주관계 등의 변인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손자녀 양육 조모를 대상으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를 밝히고, 이들 관계를 설명하는 기제로서 돌봄만족과 손주관계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는 두 사람 사이에 경험하는 가까운 감정의 정도로 정서적 친밀감, 가치관의 유사성, 상호부조 및 상호의존을 의미하며(Cho, 1988) 가족 내 교류와 소통의 핵심이 된다.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면서 조모와 성인자녀 간에 결속도를 형성하지만, 때로는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Mueller와 Elder(2003)에 의하면 조모가 손자녀를 양육하면서 책을 읽어주고 자주 안아주고 친밀감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이고 지지적인 역할을 하는 조모는 성인자녀를 더 가깝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연구도 조모와 손자녀의 상호작용은 중간세대인 부모와의 관계 여하에 달려있음을 밝히고 있다. 조모와 성인자녀가 친밀할수록 손자녀와의 결속도가 증가하며(Chan & Elder, 2000), 조모와 성인자녀 간의 관계가 애정적이고 가치관이 일치할수록 손자녀에 대한 정서지원 및 교육적 역할의 수행정도가 높게 나타났다(Chung et al., 2015). 뿐만 아니라 자녀세대와 관계가 좋은 조모는 손자녀와의 접촉기회도 증가하여 예절이나 훈육 등 조모역할 수행도 용이하다(Kim & Doh, 2011). 이와 같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는 조모의 역할수행을 높이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조모와 성인자녀와의 결속도를 증진시키는 것은 조모의 역할수행을 증진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에서 돌봄만족의 매개효과

돌봄만족은 손자녀 돌보는 일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거나 보람을 느끼는 등 돌봄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평가를 의미한다(Orbell, Hopkins, & Gillies, 1993). 손자녀 돌봄에 대한 조모의 개인적인 만족감이나 기대수준은 그 역할을 수행하는 동력이 된다. 조모가 양육자로서 의미를 깨달을 때 자신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게 되며(Morrow-Kondos, Weber, Cooper, & Hesser, 1997),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고 만족감을 가질 때 손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Waldrop & Weber, 2001). Chung 등(2015)은 조모 스스로 자신의 역할에 가치를 부여할 때 역할수행 정도가 높아지며, 돌봄만족에 대한 조모 자신의 평가가 조모역할수행에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조모의 돌봄만족은 궁극적으로 조모의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수행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돌봄만족은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조모와 성인자녀의 세대 간 결속도는 조모의 역할만족도를 높이는 주요변인이며(Pruchno & McKenney, 2002) 조모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핵심이 된다(Cho, 1988). 선행연구에서는 조모와 성인자녀의 결속력 있는 관계가 조모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며(Goodman, 2012), 조모가 성인자녀와 친밀하고 가치관이 일치할수록 역할만족도를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ang, Choi, & Chung, 2016). 뿐만 아니라 성인자녀와 관계가 좋으면 손자녀 양육에서 긍정적인 보상을 높게 인식하고(Pruchno & McKenney, 2002) 생활만족도가 높아지는(Kim & Chung, 2011) 한편, 성인자녀의 도구적, 정서적 지지는 조모의 양육부담을 낮추게 된다(Emick & Hayslip, 1999).
이상의 연구를 통해 조모의 돌봄만족은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즉,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와 성인자녀 사이의 결속도는 조모의 돌봄만족을 높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모로서의 역할수행이 더 활발하게 된다. 만약 손자녀의 부모인 성인자녀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조모 스스로 돌봄만족을 갖지 못한다면 손자녀 양육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할 것이다.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사이에서 돌봄만족의 매개효과를 조사한 선행연구는 아직 없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각각의 경로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이들 변인 간의 매개적 관계를 추론해볼 수 있다.
연구 가설1. 돌봄만족은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할 것이다.

손주관계의 조절된 매개효과

조모의 역할수행 과정에서 또 하나의 주목할 수 있는 요소는 손주관계이다. 조모는 친족구조에 의해 친조모와 외조모로 나누어 손주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Lee, 2007).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부계중심의 동거를 규범화하고 있으나 고부관계와 모녀관계 간의 친밀도는 차이가 난다(Chung & Choi, 2017). 관련 연구에서는 외조모가 친조모보다 더 지지적이고 참여적이며 손자녀와의 관계질이 높고(Chan & Elder, 2000; Dubas, 2001; Kim & Doh, 2011) 외손주와의 상호작용이 친손주보다 많게 나타났다(Eisenberg, 1988). 또한 외조모는 친조모보다 손자녀에게 더 많이 개입하고 딸의 양육행동을 직, 간접적으로 돕는다고 하였다(Shin, 1991). 이러한 결과들을 고려할 때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는 손주관계가 친조모인지 외조모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조모의 돌봄만족과 손주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친조모와 외조모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었다. 친조모가 외조모보다 돌봄만족을 더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고(Yi, 2010), 손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외조모는 서운함을 더 많이 느끼고, 친조모는 의무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논의되기도 한다(Chung & Choi, 2017). 일반적으로 외조모가 손자녀에게 더 많이 개입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경향이 있는데(Chan & Elder, 2000; Dubas, 2001; Kim & Doh, 2011), 조모와 손자녀의 상호작용 정도가 높을수록 조모는 역할만족도가 높아지고 역할수행과도 긍정적으로 관련된다(Peterson, 1999). 이러한 연구들은 손주관계에 따라 돌봄만족과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모의 돌봄만족은 관계적 요소를 통해 야기되며, 역할수행이나 역할정체성 등 가족내 적응으로 귀결된다(Waldrop & Weber, 2001)는 점에 비추어볼 때, 손주관계가 친조모인지 외조모인지에 따라 돌봄만족의 정도는 달라지고, 돌봄만족이 조모의 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를 수 있다. 종합하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는 조모의 돌봄만족을 높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조모의 역할수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손주관계가 친조모인지 외조모인지에 따라 이들 변인 간의 관계가 조절될 것이다.
연구 가설2. 조모-손자녀 관계(친조모/외조모)에 따라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다.
연구 가설3. 조모-손자녀 관계(친조모/외조모)에 따라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통해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다.

연구모형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기초로 손자녀 양육 조모의 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의 관계에서 돌봄만족이 매개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이때 손주관계가 외조모인지 친조모인지에 따라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조절되고, 돌봄만족의 매개효과도 조절될 것으로 가정하였다. 사회과학연구에서 다양한 변인들이 상호작용하여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단일모형 안에서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조절된 매개모델은 조모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적, 심리적 특성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즉, 조모-성인자녀 결속도, 돌봄만족, 친조모/외조모의 개념을 결합하여 단일모형으로 검증하는 것은 이들 변인들이 조모의 역할수행을 향상시키는데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련되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 조절된 매개모델 검증을 통해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 돌봄만족, 조모역할수행 사이에서 손주관계의 조절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의 관계에서 돌봄만족과 손주관계의 조절된 매개효과의 연구모형은 Figure 1과 같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서울 및 경기지역에 거주하면서 만 1~7세 영유아기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 295명이다. 조모의 연령은 평균 61.9세(sd =4.1)이고, 손주관계는 외조모가 174명(59.0%)이고 친조모가 121명(41.0%)이었다. 조모의 주당 손자녀 평균 돌봄일수는 평균 4.5일(sd =1.6)이고, 1일 돌봄시간은 9.0시간(sd =6.2)이었다. 손자녀의 연령은 평균 2.7세(sd =1.4)이고, 성별은 남아가 157명(51.0%), 여아가 133명(43.2%)이었다(Table 1).

2. 연구도구

1) 조모-성인자녀 결속도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는 Bengtson과 Schrader (1982)의 Intergenerational Solidarity를 Cho (1988)가 우리나라 노부모와 성인자녀의 결속도 측정에 사용한 척도로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접촉적, 애정적, 일치적, 기능적 결속의 4개 하위영역, 총 23문항이다. 접촉적 결속은 최근 성인자녀와 얼마나 자주 만나고 전화하는지(예: 며느리(딸)와 특별한 일이 없어도 자주 만난다), 애정적 결속은 성인자녀와의 정서적 지원 정도(예: 며느리(딸)가 제공하는 심리적 지원에 만족한다), 일치적 결속은 성인자녀와 가치일치 수준(예: 일상생활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며느리(딸)도 중요하게 여긴다), 기능적 결속은 조모와 성인자녀가 서로를 도와주는 정도(예: 나는 며느리(딸)에게 가사일을 도와준다, 며느리(딸)는 나의 가사일을 도운다)를 측정한다. 각 문항은 1=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매우 그렇다에 응답하는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조모가 성인자녀와의 관계에서 결속도를 높게 인식함을 의미한다.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 α)는 .881이고, 하위영역별로 접촉적 결속은 .803과 정서적 결속은 .767, 일치적 결속은 .799, 기능적 결속은 .761이었다.

2) 돌봄만족

돌봄만족은 Orbell 등(1993)의 Care Work Satisfaction을 사용해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조모의 손자녀 돌봄을 평가하도록 ‘아이 돌보는 일’은 ‘손주를 돌보는 일’로 바꾸어 사용하였고, 총 6문항이다. 본 도구는 손자녀 돌봄에 대한 만족감을 질문하는 문항이 포함된다(예: 손주를 돌보는 일은 나를 더 가치있게 느끼도록 해준다). 각 문항은 1=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매우 그렇다에 응답하는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조모가 돌봄에 대한 만족감을 높게 평가함을 의미한다.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 α)는 .928이었다.

3) 조모역할수행

조모역할수행은 Jung과 Kim (2012)의 조모의 손자녀 양육역할기대 척도를 사용해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기본적 욕구충족역할, 사회적 정서지원역할, 적극적 부모역할, 교육적 역할의 4개 하위영역, 총 30문항이다. 기본적 욕구충족역할은 의, 식, 주와 같은 손자녀의 기본적 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예: 밥이나 간식을 차려준다), 사회적 정서지원역할은 손자녀에게 정서적 지원을 하는 역할(예: 울거나 슬퍼할 때 달래준다), 적극적 부모역할은 단순한 돌봄이 아닌 훈계, 지도를 하고 손자녀를 위해 소비를 하는 등 부모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예: 편식, 식사 예절 등 식사습관을 지도한다), 교육적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고 학습을 도와주는 역할(예: 글씨, 숫자, 학습지 등을 도와준다)을 측정한다. 각 문항은 1=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매우 그렇다에 응답하는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조모의 역할수행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 α)는 .949이고, 하위영역별로 기본적 욕구충족역할은 .816, 사회적 정서지원역할은 .827, 적극적 부모역할은.793, 교육적 역할은 .847이었다.

4) 손주관계(친조모/외조모)

손주관계는 ‘조모가 주로 돌보는 손자녀와의 관계는?(친조모/외조모)’을 묻는 질문으로 조사하였다. 친조모는 0으로, 외조모는 1로 더미코딩하였다.

3. 연구절차

본조사에 앞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수 3인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 돌봄만족, 조모역할수행 척도의 문항들이 구성개념을 잘 나타내는지, 공동양육상황에 적합한 문항인지, 의미전달이 모호한 문항은 없는지 등을 검토하여 내용타당성을 확인하였다. 2016년 10월에 영유아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 38명에게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문항의 이해도를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
본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서울 및 경기지역의 21개 건강가정지원센터 및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조부모교육에 참여한 손자녀 양육 조모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자에게 연구목적과 연구윤리를 설명한 뒤 이에 동의한 조모에게 설문지를 배부하고 조모가 설문지를 직접 작성하였다. 전체 설문지는 374명에게 배부하였고 349명의 자료가 회수되었다. 이 중 불성실한 응답을 하였거나 손자녀 연령이 만 1~7세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54명을 제외한 총 295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자료는 통계 프로그램 SPSS 23.0와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변인의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과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셋째, 돌봄만족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Baron과 Kenny (1986)의 3단계 위계적 회귀분석 절차를 이용하였고,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은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하였다. 넷째, 조절된 매개효과는 PROCESS macro를 이용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조건부 간접효과와 조절된 매개지수의 통계적 검증은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하였다. 다섯째, 조모-성인자녀 결속도, 돌봄만족과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를 엄격하게 조사하기 위해 조모 연령, 손자녀 연령, 동거여부를 통제하였다. 통제변인에 대한 기술통계치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통제변인의 계수 값은 표시하지 않았다.

연구결과

1.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주요변인들 간의 상관관계와 다중공선성을 알아보기위해 이변량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2).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는 돌봄만족(r =.276, p <.001), 조모역할수행(r =.385, p <.001), 손주관계(r =.333, p <.01)와 정적상관을 보였고, 돌봄만족은 조모역할수행(r =.261, p <.01), 손주관계(r =.199, p <.01)와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조모역할수행은 손주관계(r =.114, p=n.s )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요변인들 간의 상관계수가 .60이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분산팽창계수(VIF)가 1.098~1.186으로 2이하였으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2.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관계에서 돌봄만족의 매개효과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통해 조모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 (1986)의 3단계 위계적 회귀분석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Table 3의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를 보면, 1단계에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조모역할수행에 유의한 직접효과를 나타냈고(B =.339, t =6.122, p <.001), 2단계에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매개변인인 돌봄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B =.410, t =4.838, p <.001). 3단계에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를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인인 돌봄만족이 조모역할수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B =.126 t =3.333, p <.001),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B =.288, t =5.080, p <.001)은 1단계의 직접효과(B =.339)에 비해 감소하였다. 이는 매개변인인 돌봄만족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를 부분매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의 조모역할수행에 대한 직접효과와 간접효과가 모두 검증되었다. 즉,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조모역할수행을 증가시키는 예측요인임이 입증되었다(Figure 2).
간접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증은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하였다. 검증결과 간접효과의 크기는 .049로 나타났고,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은 .014, 상한 값은 .100으로 나타나 신뢰구간이 0의 값을 포함하지 않아 간접효과의 유의성이 검증되었다(Table 4).

3.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돌봄만족과 손주관계의 조절된 매개효과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통해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직접 및 간접효과가 조절변수인 손주관계에 따라 달라지는지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조절된 매개는 매개변수를 통해 종속변수에 미치는 독립변수의 간접효과가 조절변수에 의해 달라지는 정도를 추정하는데 초점을 둔다(Hayes, 2013).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Hayes (2013)의 PROCESS macro 15번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독립변수(X), 매개변수(M), 종속변수(Y)는 모두 연속형 변수이고, 조절변수(W)는 이분변수로 더미코딩(외조모=1 vs 친조모=0)하였다. 모든 변수는 해석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평균중심화하였다(Muller, Judd, & Yzerbyt, 2005). 조절된 매개효과의 개념모형과 통계모형은 Figure 3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들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는 Muller 등(2005)이 제안한 분석절차를 따랐다. 이들은 조절된 매개와 매개된 조절을 검증하기 위해 3가지 회귀식 모델을 제시했다. 모델 1은 종속변인에 대한 총효과를 조절하는 모델이고, 모델 2는 매개변인에 대한 효과를 조절하고, 모델 3은 매개변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종속변인에 대한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조절한다.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3가지 가정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모델 1에서 종속변인에 대한 독립변인의 처치효과(c1)는 유의하고 이 효과크기는 조절변수에 의해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c3=0). 둘째, 모델 2와 3에서 종속변인에 대한 매개변인의 부분효과는 조절되어야 한다(a1≠0, b2≠0). 셋째, 모델 3에서 매개변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종속변인에 대한 독립변인의 직접효과는 조절되어야 한다(c’3≠0).
모델1: Y= c0 + c1X + c2W + c3XW + e
모델2: M= a0 + a1X + a1W + a3XW + e
모델3: Y= c'0 + c'1X + c'2W + c'3XW + b1M+ b2MW + e
X: 독립변수, Y:종속변수, W:조절변수, M:매개변수, XW:상호작용항,
MW:상호작용항
PROCESS macro를 이용해 각 회귀모형의 계수를 추정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각 모형들은 유의미한 설명량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R 2=.222, .085, .269, p <.001).
모델 1은 조모역할수행에 대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의 총효과가 손주관계에 의해 조절되는지를 분석하였다.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났고(c1, B =.359, t =5.566, p <.001),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손주관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c3, B =.260, t =1.914, p>.05). 즉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의 조모역할수행에 대한 총효과는 손주관계에 의해 조절되지 않았다(c3=0).
모델 2(X→M)에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a1, B =.410, t =4.338, p <.001). 모델 3에서 돌봄만족이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고(b1, B =.118, t =3.098, p <.01), 돌봄만족×손주관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b2, B =-.194, t =-2.494, p <.05). 즉 돌봄만족을 통해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의 간접효과가 손주관계에 의해 조절되었다.
마지막으로 모델 3에서 돌봄만족을 통제한 상태에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손주관계가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c'3, B =.310, t =2.396, p <.05). 즉 돌봄만족을 통제한 상태에서 조모역할수행에 대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의 직접효과가 손주관계에 의해 조절되었다(c'3≠0).
종합하면, 종속변인에 대한 독립변인의 처치효과는 조절되지 않았고(c3=0), 매개변인을 통해 종속변인에 미치는 독립변인의 간접효과는 손주관계에 의해 조절되었으며(a1≠0, b2≠0), 매개변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종속변인에 미치는 독립변인의 직접효과는 손주관계에 의해 조절되었다(c'3≠0). 따라서 조절된 매개효과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기에 조절된 매개모델임이 입증되었다. 결과적으로 조절된 매개효과를 통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거쳐 역할수행으로 귀결되고, 이러한 인과적 관계가 손주관계에 따라 달라짐이 확인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조건부 단순기울기를 손주관계 수준별로 계산하였다. 조모역할수행에 대한 돌봄만족의 효과크기는 친조모가 외조모보다 더 높았다.
Y에 대한 M의 조건부 효과 : b1+ b2W = .118 - .194W
외조모(+1SD): b1+ b2W = .118 - .194( .42) = .037
친조모(-1SD): b1+ b2W = .118 - .194(-.58) = .231
조모역할수행에 대한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의 효과크기는 외조모가 친조모보다 더 높았다.
Y에 대한 X의 조건부 직접효과 : c' 1 + c'3W = .327+.310W
외조모(+1SD): c'1 + c'3W = .327+.310( .42) = .457
친조모(-1SD): c'1 + c'3W = .327+.310(-.58) = .147
마지막으로 조건부 직접 및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조건부 간접효과의 신뢰구간은 외조모(β=.015, 95% CI=-.019~.069)일 때를 제외하고, 친조모(β=.095, 95% CI=.047~.164)일 때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지 않아 친조모일 때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조건부 직접효과의 신뢰구간은 친조모(β=.147, 95% CI=-.064~.358)일 때를 제외하고, 외조모(β=.457, 95% CI=.313~.601)일 때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지 않아 외조모일 때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igure 4).
종합하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는 돌봄만족을 통해 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매개효과는 손주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즉, 외조모는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직접적으로 조모역할수행을 높인 반면, 친조모는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통해 조모역할수행을 높이는 간접효과만 유의하였다.

3) 조절된 매개지수

조절된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Hayes, 2015) 부트스트레핑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조절된 매개지수는 -.079(LI~UL: -.159~-.026)이고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Table 7).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돌봄만족과 손주관계의 역할을 밝히기 위해 조절된 매개모형을 가정하였다.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돌봄만족이 매개역할을 하고, 이들 변인 간의 관계는 손주관계가 외조모인지 친조모인지에 따라 조절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성인자녀 결속도는 조모역할수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모와 성인자녀의 접촉빈도가 높고 양육방식 등의 가치관이 일치하고 친밀감이 높고 상호간 호혜적 교류를 주고받는 경향이 높은 조모는 손자녀에게 양육자, 교육자, 정서적 위안자로서 역할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모가 성인자녀와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손자녀 양육역할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예의범절이나 식습관을 지도하고 슬퍼할 때 달래주거나 지식 제공 및 훈육자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조모와 성인자녀 간의 관계가 애정적이고 가치관이 일치할수록 손자녀에 대한 정서지원 및 교육적 역할의 수행정도가 높다는 연구(Chung et al., 2015), 성인자녀와 관계가 좋은 조모는 손자녀와의 접촉기회도 증가하여 예절이나 훈육 등 조모역할수행이 더 용이하다는 연구(Kim & Doh, 2011)와 일치한다. 또한 손자녀에게 보육적 역할도 하고 훈계도 하면서 책을 읽어주고 자주 안아주고 친밀감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이고 지지적인 양육역할을 하는 조모는 성인자녀를 더 가깝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Mueller & Elder, 2003)와도 일치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연구에서는 조모와 성인자녀 관계가 좋을수록 성인자녀가 조모의 손자녀에 대한 개입을 더 많이 허락하고(Mueller, Wilhelm, & Elder, 2002), 조모와 손자녀의 상호작용 정도는 성인자녀와의 관계가 좋은지 나쁜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밝히기도 하였다(Chan & Elder, 2000; Kim & Doh, 2011).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손자녀 공동양육을 매개로 조모와 성인자녀가 교류할 기회가 증가하고 의견을 자주 교환함으로써 정서적 유대감과 가치관 일치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이처럼 조모의 성인자녀에 대한 결속력 있는 관계가 손자녀에 대한 개입 장벽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이 조모-성인자녀 관계가 조모-손자녀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중간세대인 부모의 친족유지 역할로 설명하기도 한다(Rossi & Rossi, 1990). 조모와 성인자녀의 높은 결속도는 조모가 손자녀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함으로써 가족 전체의 결속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다.
둘째,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돌봄만족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높을수록 돌봄만족이 높아져 조모가 역할수행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모와 성인자녀 세대의 결속도는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 자신의 만족감과 실제 역할수행과의 관련성이 검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조모와 성인자녀의 애정적이고 가치일치적 결속도가 높을수록 조모는 역할만족도를 높게 지각한다는 연구(Kang et al., 2016), 조모가 성인자녀와 친밀도가 높을수록 양육보상감이 높게 나타난 연구(Kim, 2014)와 일치한다. 반대로 성인자녀와 갈등이 증가하는 등 가족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조모의 역할보상감이 오히려 감소한다는 연구(Musil, et al, 2006)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또한 조모가 양육자로서의 의미를 깨달을 때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게 된다는 연구(Waldrop & Weber, 2001), 조모의 돌봄만족감은 궁극적으로 조모의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수행으로 이어진다는 연구(Chung et al., 2015)를 지지한다.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돌봄만족의 매개효과를 조사한 선행연구는 아직 없으나,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손자녀 양육조모의 돌봄만족을 높여 조모의 정서적 위안자, 양육자 등의 역할수행에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알 수 있다. 세대 간 결속도 이론에 따르면, 조모와 성인자녀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두 세대 모두의 긍정적인 경험과 관련된다(Bengtson & Roberts, 1991). 특히 조부모는 성인자녀와 정서적으로 의미있는 상호작용을 경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조모와 성인자녀의 높은 결속력은 조모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한다(Goodman, 2012; Lang & Schütze, 2002). 손자녀 공동양육과정에서 세대 간의 친밀감이나 규범적 기대 충족 등 조모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증가시켜 조모가 손자녀 돌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사료된다. 결과적으로 조모가 양육과정에서 느끼는 이러한 보람과 만족을 통해 양육의 의미를 깨닫고 조모로서의 역할을 더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는 손주관계가 친조모인지 외조모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친조모를 제외하고, 외조모일 때만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직접적으로 조모역할수행을 증가시켰다. 외조모의 역할수행이 성인자녀와의 결속도에 더 의존적이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선행연구(Eisenberg, 1988; Kim & Doh, 2011; Lang & Schütze, 2002)를 지지한다. Kim과 Doh (2011) 연구에서도 외조모가 친조모보다 공유활동, 보육, 친밀감, 권위 역할을 모두 더 많이 수행하였으며 특히 친조모는 경제력이 높거나 동거할 경우에 영향력이 있었던 것에 반해서, 외조모는 모와 친밀감이 높을 때 영향력이 나타났다. Eisenber (1988) 연구에서도 조모는 딸과의 관계가 밀착되어 있으므로 친조모에 비해 외조모의 역할수행이 높게 나타났다. 조모는 성인자녀와 정서적, 심리적으로 친밀하고 결속력 있는 관계를 갖기를 원하고(Lang & Schütze, 2002) 세대 간 결속은 조모가 역할수행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지만, 이런 직접적인 효과는 외조모의 경우에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외조모는 며느리보다 딸을 도와주려는 성향이 높고(Eisenberg, 1988) 딸에 대한 안쓰러움이 동기가 되어 양육에 참여하는 경향이 많다. 또한 외조모는 딸과의 가치관 일치나 심리적 밀착감으로 인해 손자녀 양육을 자녀양육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므로(Gauthier, 2002) 딸과의 결속도가 외조모의 역할수행에 강력한 예측요인이 된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조모와 성인자녀, 특히 모녀관계일수록, 두 세대가 손자녀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부정적 경험이나 심리적 부담감을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넷째,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와 조모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돌봄만족의 매개효과는 손주관계가 친조모인지 외조모인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즉 친조모일 경우,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높여 조모역할수행을 높이는 간접효과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친조모는 손자녀 양육에서 돌봄만족을 느끼는 경우 조모의 역할수행이 높아졌으나,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직접적으로 조모역할수행을 높이지는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가족 규범에서 기초하여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부계중심의 가부장제와 가족윤리를 강조하고 있어(Park & Park, 2008) 며느리의 안부전화, 친밀한 노력 등을 자식된 도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친조모는 며느리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낮아 성인자녀와의 결속력이 조모의 양육행동을 직접적으로 높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친조모는 대체로 아들의 결혼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손자녀 양육을 지원하며 손자녀 양육지원은 조부모의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Lee, 2013). 따라서 친조모는 손자녀 양육이 스스로에게 돌봄만족으로 인식될 때 비로소 적극적인 역할수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친조모가 돌봄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조모역할수행은 낮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모는 손자녀와 만나는 것을 규범적으로 기대하고 있고 손자녀와 만나는 것 자체가 조모에게 긍정적 의미를 지니며(Reitzes & Mutran, 2004), 조모역할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Peterson, 1999; Silverstein & Marenco, 2001). 친조모의 경우, 손자녀 양육에 의미를 부여하고 돌봄만족을 느끼는 것이 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연구결과에서 보여주듯이 성인자녀와의 관계가 친밀하게 형성되지 않는다면 조모의 돌봄만족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조모는 손자녀의 성장과 변화과정은 물론 손자녀에 관한 정보를 성인자녀와 공유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함으로써 조모의 돌봄만족감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고부관계에서 더욱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다. 반면, 외조모의 경우, 돌봄만족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겠다.
종합하면 조모와 손자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는 조모의 심리적 특성과 성인자녀와의 관계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손자녀 양육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외조모와 친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성인자녀와의 유대감 강화 및 돌봄만족 등 다양한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조모는 더욱 적극적으로 양육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통해 조모-성인자녀 결속도가 돌봄만족을 거쳐 조모역할수행으로 귀결되고, 이러한 인과적 관계가 친조모와 외조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역할수행에 미치는 조모-성인자녀 결속도의 간접효과가 외조모에서는 검증되지 않았으나, 돌봄만족 이외에 다른 변인의 매개 가능성에 대해서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겠다. 둘째, 손주관계에 따른 조절효과를 살펴보았으나 추후에는 성인자녀의 취업여부나 조부모 자신의 개인적 특징에 따른 차이 등 좀 더 다양한 측면에서 손자녀 양육관련 변인들의 인과적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Gachon University research fund of 2017(GCU-2017-0609)

Figure 1.
Research model.
fer-56-3-205f1.jpg
Figure 2.
Path coefficients of mediation model.
fer-56-3-205f2.jpg
Figure 3.
Concept model (left) and statistical model (right) of moderated mediation effect.
fer-56-3-205f3.jpg
Figure 4.
Path coefficients of maternal and paternal grandmother model.
fer-56-3-205f4.jpg
Table 1.
Demographic of Subjects (n=295)
Variable N (%)
Grandmother
 Age, y, mean (sd) 61.9 (4.1)
 Relation with grandchild
Maternal grandmother 174 (59.0)
Paternal grandmother 121 (41.0)
Grandchildren
 Age, y, mean (sd) 2.7 (1.4)
 Gender
Female 133 (43.2)
Male 157 (51.0)

Date were missing on grandchild gender (n=5)

Table 2.
Correlation and Descriptive Statistics of Study Variables
Variable 1 2 3 4
1. Solidarity 1
2. Satisfaction .276*** 1
3. Grandmother’s child-rearing role .385*** .261** 1
4. Paternal/maternal grandmothera .333** .199** .114 1
Mean (sd) 3.61 (.52) 3.97 (.77) 4.09 (.54) .59 (.49)
Skewness -.23 -.74 -.43 -.33
Kurtosis .31 .89 .30 -1.90

a Binary variable is dummy-coded (paternal grandmother=0, maternal grandmother=1)

** p<.01,

*** p<.001

Table 3.
Mediation Effect
Variable Step 1 Step 2 Step 3
DV: Child-rearing role
DV: Satisfaction
DV: Child-rearing role
B t B t B t
Solidarity .339 6.122*** .410 4.838*** .288 5.080***
Satisfaction .126 3.333***
R2 .207 .085 .236
F 18.934*** 6.712*** 17.897***

DV: dependent variable, B: unstandardized coefficient

*** p<.001

Table 4.
Bootstrapping of Indirect Effect
Path Effect SE LL 95% CI UL 95% CI
Solidarity → satisfaction → child-rearing role .052 .021 .018 .100
Table 5.
Moderated Mediation Effect
Variable Model 1 Model 2 Model 3
DV: Child-rearing role
DV: Satisfaction
DV: Child-rearing role
B t B t B t
Solidarity (X) .362 6.194*** .410 4.338*** .327 5.275***
(c1) (a1) (c'1)
Paternal/maternal grandmother (W) -.025 -.405 -.064 -1.045
(c2) (c'2)
X×W .260 2.257 .310 2.396*
(c3) (c'3)
Satisfaction (M) .118 3.098**
(b1)
M×W -.194 -2.494*
(b2)
Adjusted R2 .222 .085 .269
F 13.018*** 6.886*** 12.149***

DV: dependent variable, B: unstandardized coefficient

* p<.05,

** p<.01,

*** p<.001

Table 6.
Conditional Direct, and Indirect Effects
Moderation variable Conditional indirect effect
Conditional direct effect
Effecta 95% CI
Effect 95% CI
LL UL LL UL
Maternal grandmother .015 -.019 .069 .457 .313 .601
Paternal grandmother .095 .047 .164 .147 -.064 .358

a Equation) Unconditional effect of X on M: a1=.410, Conditional indirect effect of X on Y through M: a1(b1+ b1W) = .410(.118 - .194W)

Table 7.
Moderated Mediation Index
Mediation variable Index Boot LL 95% CI Boot UL 95% CI
Satisfaction -.079 -.159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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