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기존 논의에서는 15세기 국어 일이인칭 대명사의 속격형이 평성의 성조를 지닌 ‘내’, ‘네’뿐만 아니라 ‘내’, ‘네의’ 등과 같이 중첩형으로도 나타난다는 사실에 일찍이 주목하고, 이를 주어적 속격의 표지로 설명해 왔다. 즉 명사절 또는 관형사절의 주어가 속격형으로도 나타나는 것은 중세 국어의 특징 중 하나인데, 속격조사 중첩형은 바로 그러한 문법이 반영된 형태라는 것이다.그러나 본고의 관찰에 따르면 중첩형의 예 중에는 내포절의 주어로 이해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내포절의 주어로 이해되기 어려운 것이 있으며 오히려 후자의 예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 중첩형의 예는 15세기 문헌 중에서도 ≪楞嚴經諺解≫에서 가장 높은 출현빈도를 보이는바, 본고는 ≪楞嚴經諺解≫에서 관찰되는 중첩형의 예를 모두 추출하여 일반적인 속격형과의 차이를 검토해 보았다. 그 과정에서 본고는, 속격조사 중첩형 ‘내’, ‘네의’가 이전 시기 국어의 본유한 언어 사실이라기보다 한문원문을 언해하는 과정에서의 산물일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다.

키워드

일이인칭 대명사, 속격조사 중첩형, 주어적 속격, 楞嚴經諺解, 언해하는 과정에서의 산물

참고문헌(12)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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