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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교)
  • 나지원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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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사실 일본에 대한 미국의 인식,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역할에 대한 미국의 관점은 양국이 수교를 맺은 이래, 150여 년 동안 상당히 일관적이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기점으로 미국이 태평양으로 눈을 돌리고 동시에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태평양에서 잠재적인 패권 경쟁 구도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황색 언론과 대중의 막연한 인종주의적 공포에 기인한 바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워싱턴 해군 회의로 일본이 다시금 영미 국제 체제 내에서 하급 동반자의 위치에 머물렀던 1920년대까지, 아니 1930년대 초반까지도 일본은 (미국과의 대결의 불가피성에 대한 군부의 인식과는 별개로) 대외적으로는 이러한 세계 체제를 묵인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태평양전쟁 시기의 일본의 모습은 오히려 예외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전개를 설명하기 위해 니체의 ‘계보’와 ‘생성’이라는 개념을 원용할 수 있을 것인데, 다시 말하자면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몇 기의 시기를 통해 서구인들의 인식에 ‘일본’이라는 어떤 특정한 관념이 생성되었고, 그와 동시에 ‘2등으로서의 일본’이라는, 이 시대 전체를 관통하는 계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세계 체제 내에서 격렬한 경제 전쟁과 산업 경쟁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즉, 서구인들이 가진 ‘일본’과 ‘중국’이라는 관념의 부침은 실제로 일본과 중국이 행동을 바꾸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서구의 상대적 위치가 변화함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구성되는 변주 과정인 것이다. 니체와 벤야민을 인용했던 푸코의 논지를 다시 빌리자면, 역사란 그 자리에 있던 사실을 발굴하기만 하면 되는 작업이 아니라 존재론적 인식을 우선 가진 상태로 행해지는 주관적 과정이며, 그 와중에 기존 담론의 상실과 말소는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일본에 대한 미국의 인식 변화, 혹은 그것을 관통하는 일관성 역시 이러한 계보와 생성의 상호작용 속에서 미국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동기”를 바탕으로 “인지하지 못한 목적”을 이루려고 한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현실에서도 상당 부분 구현되었던 케넌과 애치슨의 일본 부흥 계획은 간헐적인 적대 관계를 압도하는 미일 관계의 태생적인 친밀감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사례다. 이 역시 1960년대 미국의 상대적 쇠퇴와 일본의 경제적 부흥으로 또 다른 생성을 낳았지만 결과적으로는 1980년대 말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와 함께, 더 정확히는 중국의 부상과 함께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더불어 (유럽의 나토 체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부실한 동아시아의 다자주의적 제도와 규범은 미국이 여전히 양자적 동맹 체제 속에서 동아시아 외교를 꾸려나가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이 전후 합의를 통해 스스로 창출한 구조이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 역시 그런 구조 속에서 상대적 이익과 혜택을 누리면서 현상을 적극적으로 개선할만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역사와 민족, 영토 문제는 이러한 미국 중심의 비대칭적 다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에 일조했다.
문제는 현재 미국 정부는 당파와 무관하게 동아시아에서 적극적인 현상 타파를 해야 할 이유도, 명분도, 능력도 없으며(수사와는 별개로) 그럴 필요성이나 위기 역시 실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북아의 해묵은 역사 문제로 최근 집권한 각국 지도자들 간의 관계가 악화 일로에 있는 상황 속에서는 동아시아 국제 관계에서는 1등, 자신과의 위치에서는 2등으로서 일본의 입지를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의도가 뜻대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The United States view of Japan’s role in the region has been consistent during the past 150 years. Japan accepted the West-dominated international order and its role as a second Japan until the 1930s. Japan during the pacific war was an exception. To the eyes of the Westerners, view of Japan has been incessantly reinterpreted and reconstituted. After the end of the Pacific War, a friendly US-Japan relationship was recovered by the arrival of the Cold War in Asia while multilateralism was fragile. The US-centered asymmetrical relations in East Asia including the US-Japan relations have also been strengthened by historical and territorial problems. Problems with the United States today concern its inability and ignorance of the need for revising the existing order. It is likely that the country will not be able to realize its will of maintaining Japan’s status as a second Japan in the region where inter-state relations have become aggravated with history issues.

목차

I. 들어가며
II. 일본과의 임박한 전쟁
III. 태평양 패권을 노리는 일본
IV. 영원한 2등으로서의 일본
V. 동아시아의 고양이 길들이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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