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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시 연구의 의미와 한계: 상처받은 여성(女性)과 형상화되지 못하는 트라우마

Traumas in the Poems of the woman who defected from North Korea

현대북한연구
약어 : -
2018 vol.21, no.2, pp.128 - 163
DOI : 10.17321/rnks.2018.21.2.004
발행기관 :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연구분야 : 정치외교학
Copyright ©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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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탈북 여성의 시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3만의 탈북자중 60~70%에 달하는 여성탈북자의 아픔과 토로가 담긴 여성 탈북시를살피는 것은 문학 연구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 분단의 그늘과 통일의 기대가 공존하는 오늘날, 이들은 엄연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자소수자이며 이방인 아닌 이방인이다. 또 이들의 시쓰기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과 동시에 남한 사회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은 내면의아픔과 변화를 드러내고 정체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는 과정의 기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북 여성시의 주제는 기아와 가난에 대한 증언, 압제에 대한 고발, 가족과고향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고통받는 북한주민에 대한 안타까움 토로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몸과 마음의 고통이 더해져 중층의 트라우마가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이를 시로 형상화할 때 피상성과 소극성이 보인다. 고통과 현실을 직시하고 자각하고 극복하기보다토로하고 고발하는 것에 집중되고 있었으며 트라우마를 드러내지 않고말하지 않는 양상도 있었다. 탈북여성시를 문학적 관점이나 젠더적 관점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데, 이 또한 우리 문학의 현재이며 분단의 문학적 현상이며 문학이 대변하는 사회이자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탈북시, 북한이탈주민, 탈북여성시, 트라우마
North Korean defectors, The Poems of female defectors from North Korea, trau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