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현존하는 금속활자 실물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정리, 분석하였다. 첫째 금속활자의 시기별, 활자별로 나타나는 형태적인 특징을 분석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금속활자 현황을 개괄적으로 정리하고 시기별, 활자별 금속활자 형태적 특징 및 경향성을 파악하고자 했다. 둘째로 세부 사항으로 개별 활자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형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부자의 사용, 모형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주물사주조법에 의한 제작 과정에 대해 기존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재확인하고 주조 과정을 재구성해 보았다. 금속활자에서 글자의 높이는 고려시대에서 후대로 오면서 얕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활자 네측면은 대부분 연마가 이루어졌다. 활자의 뒷면 모양은 일반적으로 원형의 홈형에서 시작해서 네다리형 또는 사각홈형, V자형, U자형 순서로 변화, 개량되었다. 활자 종류별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은 활자 몸체에 분리선 또는 단층이 나타나는 것인데, 이는 주물사주조법에 의한 제작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많은 활자에서 역사다리 모양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부자의 영향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활자 측면의 연마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재주정리자 제작 당시 기존 금속활자를 부자로 사용한 경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부자로 금속활자가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 한 몸의 부자가 사용된 점, 동일한 부자를 사용하였더라도 연마과정에서 역사다리 형태 등 다른 모양의 활자가 제작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키워드

금속활자, 주물사주조법, 고려활자, 주조 방법, 정리자

참고문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