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의 기본적 목적은 대학생들의 창업활성화를 위해 창업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창업의도와 대학의 창업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이들 변수들이 창업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연구자들은 대학생 창업의도의 영향요인을 식별하고 이들 영향요인들이 창업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했다. 그리고 창업의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들 요인들이 창업활동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그 과정에서 창업의도가 어떠한 매개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실증적 연구를 위해 수집된 설문지는 총 769부이며 창업선도대학을 중심으로 설문지가 배포되었다. 설문지는 자기응답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들 설문지를 토대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자기효능감과 위험감수성향은 창업의도에 유의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창업강좌 수강이나 창업동아리 활동과 같은 경험 및 롤모델의 경험 또한 창업의도에 유의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창업의도는 개별적으로 창업활동에 유의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부분매개변수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창업의도가 높은 학생들이 대학의 창업지원 활동을 많이 경험할 수도 창업활동은 더욱 활발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이러한 결과들은 대학생들의 창업의 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키워드
대학생 창업, 창업의도, 창업활동, 창업자적 자기효능감, 대학의 창업지원 활동
Ⅰ. 서론
창업(entrepreneurship)은 직업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하나의 옵션(option)이 될 수 있다. 최근 자신만의 일을 갖고 싶어 하는 직업선호 경향의 증가와 더불어 경제적 여건의 변화에 따른 고용기회의 축소로 인해 창업을 취업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한 거시적 경제수준에서 창업은 일자리 창출, 혁신, 지역발전 및 경제성장 등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최근 우리나라 정부들에서도 창업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수립과 더불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10%대의 높은 청년층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창업은 퇴직자나 전직자들의 생계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창조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써의 청년 창업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대학생들의 창업률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먼저, 창업에 관한 과거 연구들의 기본적 질문은 “누가 창업을 하는가”하는 것이었다
대학생 창업활동의 활성화와 관련해서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의 창업활동은 창업에 대한 나름의 확신과 위험에 대한 계산을 토대로 창업을 해야겠다는 계획된 의도와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그런데 이들 연구들에서도 아직 보다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예컨대 비록 창업의도가 창업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대리변수(proxy variable)의 특성을 가지는 심리적 변수라 하더라도 창업행동의 범위 즉, 창업활동의 구체적 실행 범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창업의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실제 창업을 하여 실행하기까지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비롯한 제품개발, 자금조달, 건물임차 등의 많은 활동들이 수반되어야 함으로 이러한 활동들을 감당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수도 있다
Ⅱ. 이론적 배경
1.1 창업의도
창업은 결국 창업자의 개인적인 성격이나 특성에 의해 좌우 된다는 창업자 특질(traits) 이론적 관점에 의하면, 대학생들의 경우에도 개인의 성격이나 심리적 특성과 같은 요인들이 학생 창업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들 중에서 또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창업행동의 사전단계의 의사결정과정에 주목하는 연구들이다
또한 실증연구에 있어서도 창업의도는 창업행동의 대리변수로서 측정가능하기 때문에 창업의도에 관한 연구는 이전의 연구들에 비해 창업자와 비창업자를 비교함에 있어 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창업관련 구체적 행동은 이와 관련된 심리적 요소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행동자체를 검증하기는 어려워도 창업의도에 대해서는 실증적 분석이 가능하다
1.1.1 창업관련 심리적 특성과 창업의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에 근거한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동기부여가 이루어지면 행동을 위한 의도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창업행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창업의도에 기초한 계획된 행동이론은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 매우 유용성을 갖는다.
또한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볼 때 창업활성화의 출발점은 대학생들의 창업의도를 높일 수 있는 심리적 결정과정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1.1.2 창업관련 경험적 특성과 창업의도
계획된 행동이론에 기초한 창업의도 모형을 대학생들에게 적용한 통합적 모형들도 연구되고 있다.
창업이라는 것은 기회포착을 통해 발견되는(discovered) 것이기도 하지만, 기회발굴을 통해 창조되는(created)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1.2 창업활동
1.2.1 창업의도와 창업활동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대학생들의 창업은 기본적으로 창업에 대한 목적이 분명하거나 의도가 있을 때 창업관련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계획된 행동은 창업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고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창업과 관련된 어떤 경험들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데 계획된 행동이론
또한 비교적 최근 국내 대학생들의 경우 정부의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창업과 관련된 복잡한 활동들이 덜 요구되는 측면이 있다. 게다가 1인 창조기업이나 자기고용과 같은 형태의 창업을 비롯하여 창업의 유형도 매우 다양화되고 가벼워져 사업자등록이나 창업경험의 유무 등으로만 창업을 측정하기엔 많은 한계점들이 있다. 다양해진 창업유형에 따라 창업행동에 대한 의사결정 또한 다양해져 창업활동을 측정하는 차원도 기존과는 달라져야 하는 문제점들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 현실성이 약한 면이 없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창업의도에 따라서 창업활동의 양이나 깊이가 달라질 것으로 파악한다. 즉 창업의도가 높을수록 형식적인 창업활동이 아닌 실제 창업에 필요한 각종 창업활동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이렇게 창업활동을 측정하지 않는 경우 실제 창업을 했거나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아닌 경우들도 창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는 창업의도가 외생변수들과 창업활동과의 관계에 있어서 부분매개 변수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왜냐하면
1.2.2 대학의 창업지원과 창업활동
대학생들의 개인적 특성이 창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면 조직수준에서 대학의 역할 또한 대학생 창업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대학은 창업교육이나 특강, 혹은 창업사례,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기업가정신을 제고시키고 창업을 실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창업에 대한 대학의 분위기나 각종 제도, 혹은 교수들의 창업에 대한 생각 등도 대학생들의 창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컨대
한편, 창업에 있어서 대학의 역할에 대해 폭넓은 연구를 수행한
대학생들의 경우 창업에 대한 의도가 매우 강하다 하더라도 학업을 병행하면서 창업활동을 활발히 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대학이 자체적으로 창업에 대한 지원분위기가 강하거나 아니면 대학생들의 창업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거나 하지 않으면 대학생들의 창업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 이유는 대학생들의 경우 창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고, 사업의 지속성을 염두에 두지도 않으며, 각종 제도를 활용하는데 있어 나이로 인한 어려움과 불리함, 그리고 불편함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대학이 창업의도가 매우 높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제공을 비롯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면 대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창업활동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창업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했다.
1.3 연구모형의 설정
앞서 변수들 간의 관계를 토대로 설정한 가설에 근거하여 본 연구의 개념적 모형을 제시하면 다음의
<그림 1>. 연구모형
Ⅲ. 실증적 연구
3.1 표본의 특성
실증적 연구는 전국의 창업선도대학들을 중심으로 학교별로 창업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는 자기응답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회수된 설문지는 총 769부이다. 회수된 설문지를 토대로 대학별 분포를 보면, 전국 4년제 대학 7개와 2년제 대학 2개 학교가 포함되어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지역, 대전 및 충청지역, 그리고 대구와 경북지역 소재 대학들이다.
다음의
<표 1>. 표본의 일반적 특성
3.2 변수의 정의 및 측정
3.2.1 개인적 특성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개인적 특성은 심리적 특성과 경험적 특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심리적 특성은 다시 창업관련 자기 효능감과 창업에 대한 위험감수성향으로 구분하여 측정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심리적 특성변수들은 기존 연구들에 비해 창업에 보다 초점을 둔 척도를 사용함으로써 현실성을 높이고자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경험적 특성은 창업강좌 수강경험, 창업동아리 활동경험, 그리고 롤모델 노출 경험 등으로 구분해 살펴보았다.
창업자적 자기 효능감: 자기 효능감은 일반적으로
창업자적 위험감수성: 위험감수성은 위험에 대해 개인이 느끼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감수성이 높은 경우 도전정신이나 인내심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위험감수성에 대한 대부분의 측정은 단순히 위험에 대한 개인적 성향을 파악한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창업강좌 수강 및 창업동아리 활동경험: 창업강좌 수강 및 창업동아리 활동경험은 창업강좌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창업동아리 활동경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 측정했다. 즉 이들 두 변수는 이분변수(dichotomy variable)로 측정되어졌다.
롤모델 노출경험: 롤모델 노출경험이란 창업을 함에 있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창업성공의 경험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이의 사례를 알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창업에 성공한 사례들이 많고 그것을 경험한 경우가 많다면 창업에 대한 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롤모델의 경험은
3.2.2 창업의도
창업의도는
3.3.3 창업활동
3.3.4 대학의 창업지원 활동
대학의 지원은 대학생들의 창업과 관련하여 대학에서 얼마나 정보, 자금, 공간 등을 제공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한 측정은
3.3.5 통제변수
본 연구에 사용될 통제변수는 대학형태, 성별, 나이, 단과대 학, 부모직업 등이다. 기존의 연구들에서 대학생들의 창업은 성별에 따라서도 중요한 영향을 받으며 나이에 따라서도 중요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Ⅳ. 분석 결과
4.1 변수의 신뢰성과 타당성
본 연구에서 리커트 7점 다항목 척도로 측정된 변수들에 대해 타당성을 파악하기 위해 베리맥스(varimax) 방식에 의한 직교회전법을 이용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표 2>. 요인분석 결과
한편, 변수들의 신뢰성 검증을 위해서는 내적 일관성을 살펴보기 위한 Cronbach alpha 값을 구해보았다. Nunnally(1978)가 제시한 Cronbach alpha 값은 일반적으로 0.63이상이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한다
4.2 분석결과
본 연구의 가설검증은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가설검증에 앞서 변수들의 기초적 관계를 살펴보고, 변수의 표면적 타당성을 파악하기 위해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표 3>. 상관관계 분석
* p<.05, ** p<0.01
한편, 변수들간의 상과관계의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독립변수들은 창업의도와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가설 1, 2, 3, 4를 지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창업의도와 창업활동 간에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립변수들과 창업활동간에도 창업동아리 활동경험만 제외하고는 모두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전반적으로 앞서 논의된 이론적 배경을 지지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가설의 검증은 회귀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회귀분석을 실시할 때 대학형태, 성별, 연령, 소속 단과대학, 부모직업은 모든 분석에서 통제변수로 사용했다. 통제변수로 사용된 이들 변수들은 대부분 명목척도로 측정되어 있어서 모두 더미변수를 만들어 회귀분석에 투입했다. 회귀분석을 실시함에 앞서 다중공선성에 대해서도 체크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다중공선성은 둘 혹은 그 이상의 독립변수들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다중공선성 진단은 분산 팽창요인(VIF)과 조건지수(CI)를 통해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분산팽창요인이 10보다 크거나 조건지수가 30보다 큰 경우 다중공선성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상관관계 분석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변수들 간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따라서 다중공선성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표 4>.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가설 5는 창업의도가 독립변수들이 창업활동에 영향을 미침에 있어서 부분 매개변수의 역할을 검증하는 것이다. 즉, 독립변수들은 독립적으로도 창업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창업의도를 매개로 하여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살펴보는 것이다. 매개효과에 대한 검증은
먼저, 모형 5에 제시된 바에 의하면 창업의도는 창업활동에 긍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 .001). 이러한 결과는 회귀분석을 통한 매개효과의 검증에 있어 필요한 기본적 단계를 충족시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모형 6에서 보면 창업의도가 통제되었을 때 모형 4와 비교하여 독립변수들이 창업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모형4와 비교하여 독립변수들의 영향력은 유의하지 않거나 영향력의 크기가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창업의도는 완전매개보다는 부분매개로서의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가설 5를 지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설 6의 검증은 창업의도가 창업활동에 영향을 미침에 있어서 대학의 창업지원 활동이 유의한 긍정적 조절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검증은 창업의도와 대학의 지원활동의 상호작용이 창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분석에 앞서 연구자들은 상호작용을 검증함에 있어서는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두 변수를 표준화하여 곱한 것을 상호작용 변수로 만들어 분석에 투입했다
모형 8은 이러한 절차를 통해 분석한 결과이다. 제시된 표에 의하면, 상호작용항이 투입된 모형8은 모형 7과 비교하여 설명력(R2)에 있어서 유의한 증분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리고 두 변수의 상호작용항은 창업활동에 유의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 .001). 이러한 결과는 가설 6을 지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업의도가 높은 학생들이 대학의 창업지원활동을 다양하게 이용하거나 경험하게 되는 경우 창업활동이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V. 결론
대학생들의 창업관련 연구는 주로 특정 영역이나 전공분야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본 연구는 대량 표본을 대상으로 창업의도와 창업활동 그리고 이들에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과 달리 대학생들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것도 계획된 행동이론적 관점에서 창업에 대한 자기효능감이나 위험감수성향 등 창업이란 것을 구체적으로 반영한 심리적 특성으로 측정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연구들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았던 창업의도와 창업활동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살펴보았을 뿐만 아니라 창업활동을 측정함에 있어서도 단순히 사업자등록을 했거나 사업을 한 적이 있는지와 같은 1-2가지 질문을 통해 살펴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업자등록을 전후로 하여 지적재산권 출원, 사업자등록, 시제품/서비스 개발, 창업팀 결성, 사업에 필요한 건물이나 장비 탐색, 비즈니스 플랜 작성, 사업자금 조달 등 다양한 창업활동이 요구되고 이러한 활동들을 폭넓게 할수록 창업자의 실제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활동의 정도의 카운트하여 측정하고 변수로 사용하고 있어 기존 연구들과는 분명 차별화되는 면이 있다고 파악된다. 게다가 창업의도를 통한 창업활동까지의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들과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본 연구의 분석결과와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들의 창업의도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경험적 특성들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는 대학생들의 창업의도의 영향요인을 밝히고자 했던 기존 연구들
둘째, 대학생들의 심리적 특성과 경험적 특성을 통해 창업 의도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 창업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창업의도는 대학생들의 개인적 특성과 창업활동 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창업연구에 있어서 부족한 프로세스 연구를 보완하는 것으로 창업활동이 활성화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대학생들의 경우 창업자로써의 개인적 자질이나 경험이 많을 경우 창업 활동을 활발하게 할 가능성이 기본적으로 높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곧바로 창업활동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창업의도를 통해 창업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다 클 수 있음을 본 연구는 제시하고 있다.
셋째,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창업의도가 높을 경우 창업활동을 활발하게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대학생들의 경우 대학차원의 다양한 창업지원 활동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 창업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은 기본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적지 않은 시간과 자원을 창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계를 경험하거나 포기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때 창업의도가 높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차원에서 다양한 지원활동들이 이어진다면 학생들의 창업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결국 대학생들의 창업활성화는 취업이라는 경력개발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특성이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주변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이를 포함해 작은 경험들이 모이고 쌓이면 창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지고 이를 토대로 창업활동도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대학차원에서 이렇게 창업의도가 높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활동을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출시키게 되면 창업에 보다 적극적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으로 본 연구결과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VI. 연구의 한계점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설문조사에 의한 계량적 연구방법론이 갖는 한계점들도 갖고 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들의 창업과정을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보기 위해선 인터뷰나 사례연구와 같은 질적 연구방법들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창업을 결심하게된 동기나 창업의 계기 등에 대한 것은 창업을 촉발하는 중요한 사건(trigger event)인데 그 과정을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보기 위해선 양적 연구방법으론 분명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창업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1-2년의 시간을 두고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아 시차를 두고 추적조사 등을 통해 종단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도 있다. 셋째, 본 연구가 대량표본을 대상으로 하였다고 하지만 선정된 대학생들이 어느 지역에 있는 대학인가에 따라서도 창업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즉, 도시와 같이 지역적으로 창업이 다소 유리한 곳이 있는 반면 시장이 크거나 많지 않아 창업이 유리하지 않은 지역에 있는 대학들도 있다. 따라서 향후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선 분석단위를 달리한 다수준 분석방법이나 수준별 교차분석 등의 연구방법들이 보완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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