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Adult Nurs. 2022 Oct;34(5):466-477. Korean.
Published online Oct 31, 2022.
© 2022 Korean Society of Adult Nursing
Original Article
계획된 행위이론을 기반으로 한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 구조모형
노민,1 김옥수2
Structural Model of Hospital Nurses’ Compliance with Antineoplastic Drugs Safety Management Guidelines Based on Theory of Planned Behavior
Min Roh,1 and Oksoo Kim2
    • 1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강사
    • 2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 1Instructor, College of Nursing,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 2Professor, College of Nursing,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Received August 01, 2022; Revised September 12, 2022; Accepted October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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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determine a hypothetical model concerning factors affecting hospital nurses’ compliance with the guidelines of antineoplastic drugs safety management based on the theory of planned behavior.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339 nurses managing antineoplastic drugs through an online survey conducted from March 23 to April 2, 2022.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8.0 and AMOS 25.0.

Results

The hypothetical model had the goodness of fit indices of χ2 =370.13 (df=140, p<.001), CFI=.94, SRMR=.07, and RMSEA=.07. Compliance with the guidelines was significantly influenced by compliance intention. Compliance intention and perceived behavioral controls’ explanatory power was 59.9% to explain compliance with the guidelines. In addition, compliance intention was significantly influenced by perceived behavioral control. Perceived behavioral control, attitude toward behavior, and subjective norm had an explanatory power of 65.2% to explain compliance intention. Moreover, perceived behavioral control was influenced by the knowledge of antineoplastic drugs safety management.

Conclus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for promoting hospital nurses’ compliance with the antineoplastic drugs safety management guidelines, an intervention strategy is required to enhance compliance intention, perceived behavior control, and antineoplastic drugs safety management knowledge.

Keywords
Antineoplastic agents; Safety; Guidelines as topic; Compliance; Nurses
항암제; 안전; 지침; 이행; 간호사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019년 우리나라 암 유병자는 약 215만명으로 전 국민 대비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 상대생존율도 70.7%로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이다[1, 2]. 암 환자 발생과 암생존자의 증가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항암제 사용도 증가함에 따라 국내 간호사의 67.1%가 주 1~3회 항암제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3]. 또한 종양내과 병동이나 항암주사실에서만 제한적으로 항암제를 취급했던 과거와는 달리 일반병동에서도 항암제 투약이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어[4],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노출과 관련된 건강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암제를 취급하는 간호사의 77.6%가 항암제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데[5] 항암제에 노출된 간호사는 탈모, 현기증의 발생 빈도가 높고[6], 자각증상으로 두통, 현기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7]. 또한 항암제 노출은 태아 결함, 난임 및 불임을 포함한 생식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여[8], 항암제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임신 12주 이하 간호사의 자연유산 위험을 2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9]. 따라서 우리나라 병원간호사의 대부분이 항암제 노출 관련 건강문제에 취약한 가임기 여성임을 고려할 때, 항암제 노출 예방과 안전한 투약을 위해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항암제를 취급하는 간호사 중 58.3%가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항목 8개 가운데 평균 3~5개의 항목만을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 외국의 경우도 간호사들의 개인보호장구 착용 정도는 40~60%의 낮은 수준으로 보고되어[10, 11], 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근무부서와 임상경력[4], 항암제 취급 기간[7],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12], 개인보호장구 착용에 대한 자기효능감[13, 14] 및 조직안전문화[15, 16]가 보고되었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은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준과 관련 규정에서도 주사 항암제 위주의 적용 절차를 제시하고 있어[12], 본 연구에서도 비경구 항암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계획된 행위이론은 개인의 다양한 사회적 행위를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개념적 기틀로서[17]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체계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가능하다. 계획된 행위이론에 제시된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의 개념은 간호사의 손위생 행위[18, 19], 의료관련감염 관리지침 수행[20, 21], 주사바늘자상 예방 행위[22], 환자안전관리활동[23]에 대한 연구에서 관련 행위와 의도를 예측하는 주요 요인으로 적용되었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는 환자와 간호사를 보호할 수 있는 행위이며, 업무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의 행위들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는 계획된 행위이론의 구성 개념을 기반으로 영향요인 간 관계를 파악하여 행위를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나,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여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대해 파악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항암제 안전관리에 대한 선행연구는 안전관리 현황 또는 영향요인을 단편적으로 파악하거나 이행 행위와의 관계를 다룬 연구가 대부분으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의 선행요인과 결과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이행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 관계의 방향성과 상호작용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이행 행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직 ·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영향요인들이 이행 행위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여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의 영향요인과 선행요인을 파악함으로써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 증진을 위한 중재 전략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여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 항암제 취급 경력,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와 이행 행위의 관계를 규명하고,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여 검증하는 것이다.

3. 연구의 개념적 기틀 및 가설모형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 Ajzen [17]의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였다. 계획된 행위이론은 핵심요인과 신념요인으로 구성되나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에는 이미 개인의 신념이 반영되어 있으며[24], 신념요인을 통한 핵심요인의 간접측정과 직접측정이 차이가 없음이 보고되었다[25, 26].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위이론의 핵심요인으로 개념적 기틀을 구성하고, 개념 간의 경로는 기존 계획된 행위이론에 제시된 직 · 간접 경로를 중심으로 설정하였다.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는 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17], 의도는 행위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27] 이행 의도가 이행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지각된 행위통제는 행위를 통제할 수 있다는 지각과 실제가 일치하는 경우 행위에 직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17]. 지식과 경력은 행위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21] 계획된 행위이론에서 지식과 경험 등의 배경요인은 행위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으나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및 지각된 행위통제에 선행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적 요인으로 간주되므로[17],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과 항암제 취급 경력이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념적 기틀을 바탕으로 한 가설적 모형은 2개의 외생변수와 5개의 내생변수로 구성하였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여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관한 가설모형을 설정하고, 모형의 적합성과 가설을 검정하기 위한 모델 검증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모집단은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직접간호를 수행하는 간호사이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1) 항암제를 취급하는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의 종양병동, 항암주사실, 항암낮병동,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며, 2) 최근 3개월동안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 정맥주사 항암제의 투약, 제거 및 폐기를 직접 수행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이다. 구조모형 연구에서 절대적인 표본크기는 존재하지 않으나 최대우도법을 활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최소 150이 필요하고, 적정 표본크기는 200~400 정도면 바람직하다[28]. 이에 본 연구에서는 표본크기 300을 기준으로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37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탈락률은 온라인 설문조사의 특성상 중복 참여와 불성실한 응답을 고려하여 20%로 설정하였다. 연구대상 375명 중 대상자 선정기준에 부적합한 경우(근무부서, 항암제 취급 경력), 불성실한 응답 및 중복 참여 36명을 제외한 총 339명의 자료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는 원저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영문 도구는 연구자가 원도구를 국문으로 번역한 후 영어 및 한국어에 능통한 이중 언어 사용자가 역번역하고, 연구자와 간호학 교수 1인이 원도구와 역번역본을 검토하여 사용하였다. 원도구를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에 적합하게 수정 및 보완한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측정도구는 현재 암 전문기관과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암 환자 간호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종양전문간호사 4인, 간호학 교수 1인, 간호학 박사학위 소지자 1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아 사용하였다. 내용타당도는 Item-Content Validity (I-CVI) 값 .80 이상, Scale-Content Validity Index/Average (S-CVI/Ave) 값 .90 이상의 기준으로[29] 문항의 적절성을 확인하였다. 일반적 및 직무 관련 특성은 근무부서, 항암제 취급 경력과 취급 빈도, 항암제 노출 경험 등을 포함하였다.

1)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는 Yun과 Park [12]이 개발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측정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항암제 투약 준비, 정맥주사 및 경구 항암제 투약, 항암제 폐기, 항암제 투여 환자의 체액과 분비물 관리를 포함하는 34문항의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비경구 항암제를 대상으로 하여 경구 항암제 관련 문항을 제외한 총 29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의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α는 .78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1이었다.

2) 행위에 대한 태도

행위에 대한 태도는 O'Boyle 등[30]이 개발한 Handwashing Assessment Inventory의 하위영역인 태도 문항을 번역하여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적합하게 수정 및 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수정한 내용에 대해 현재 암 전문기관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암 환자 간호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종양전문간호사 4인, 간호학 교수 1인, 간호학 박사학위 소지자 1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아 사용하였다. 도구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대한 정서적, 인지적 평가 차원을 측정하는 어의 구별 7점 척도로 구성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이행 행위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내용타당도와 구성타당도가 검증되었고, 손위생 행위에 대한 Cronbach’s α는 .91이었다. 내용타당도 검증 결과 S-CVI/Ave는 .97, I-CVI는 .83 이상이었으나 전문가 집단이 제시한 의견 중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는 것은 편리하다-편리하지 않다’, ‘번거롭다-번거롭지 않다’ 문항 간의 내용 유사성과 관련하여 ‘번거롭다-번거롭지 않다’ 문항 삭제에 대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여 1개 문항을 삭제 후 총 6개의 문항이 최종 분석에 이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7개 문항으로 구성된 도구의 Cronbach’s α는 .63이었고, 해당 문항 삭제 후 Cronbach’s α는 .73이었다.

3) 주관적 규범

주관적 규범은 Handwashing Assessment Inventory [30]의 문항을 번역하여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의 내용으로 수정 및 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수정한 문항의 내용은 6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의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아 사용하였다. 내용타당도 검증 결과 S-CVI/Ave는 .90이었고, 모든 문항의 I-CVI는 .83 이상이었다. 도구는 주관적 규범과 중요한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려는 의지에 대해 묻는 총 2문항의 Likert 7점 척도로 구성되며, ‘매우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7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도록 하는 주변사람들로부터의 압력을 많이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내용타당도와 구성타당도가 검증되었으며, 손위생 행위를 대상으로 한 Cronbach’s α는 .89였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78이었다.

4) 지각된 행위통제

지각된 행위통제는 Ajzen [26]의 Constructing a theory of planned behavior questionnaire을 근거로 연구자가 예비문항을 구성한 후 문항 내용에 대해 현재 암 전문기관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암 환자 간호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종양전문간호사 4인, 간호학 교수 1인, 간호학 박사학위 소지자 1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은 도구로 측정하였다. 내용타당도 검증 결과 S-CVI/Ave는 .90이었고 모든 문항의 I-CVI는 .83 이상이었다. 도구는 ‘나는 바쁘더라도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할 수 있다’, ‘나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는 것에 자신감이 있다’ 등 총 5문항의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며, ‘매우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는 데 방해되는 요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1이었다.

5)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는 Constructing a theory of planned behavior questionnaire [26]을 근거로 연구자가 예비문항을 구성하여 총 6인의 전문가 집단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은 도구로 측정하였다. 내용타당도 검증 결과 S-CVI/Ave와 모든 문항의 I-CVI는 1.0이었다. 도구는 ‘나는 항암제를 취급하는 모든 상황에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려고 한다’, ‘나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기를 원한다’ 등 총 4문항의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며, 각 문항의 점수는 ‘매우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5였다.

6)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은 Yun과 Park [12]이 개발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지식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는 총 16문항으로 응답자가 ‘맞다’, ‘틀리다’, ‘모르겠다’로 응답하도록 하고 정답은 1점, 오답이나 ‘모르겠다’는 0점으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항암제 안전관리에 대한 지식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개발 당시 내용타당도가 검증되었으며 신뢰도 Kuder-Richardson formula-20 (KR-20)은 .78이었다. 본 연구에서의 KR-20은 .71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을 통해 2022년 3월 23일부터 4월 2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간호사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2개를 편의표집하여 운영자에게 사전허가를 받은 후 게시판에 연구대상자 모집 문건을 게시하였다. 사이트 방문자 중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웹기반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연구참여 희망자가 간호사 커뮤니티에 게시된 모집 문건을 읽고 명시된 링크를 클릭하면 연구 참여 설명문을 통해 연구의 목적, 방법, 절차, 대상자 선정기준 및 자발적 참여 등의 내용을 읽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게시된 내용을 읽고 이해하여 연구참여 동의 확인 문항을 통해 자발적 참여에 동의하는 경우 설문조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하였다. 자료수집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의 참여자 수 제한 기능 설정을 통해 연구에 필요한 대상자 수가 채워질 때까지 시행하였다. 대상자 선정기준 관련 문항을 통해 충족 여부를 스크리닝하였고, 불충분한 응답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항의 필수 응답 지정 기능을 설정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E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IRB No. ewha-202203-0033-01). 동의 서면화 면제 승인을 받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에 대한 직접적인 대면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대상자가 연구참여 설명문을 통해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의 목적, 방법, 자발적 참여, 익명성 보장, 중도 철회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명시하였다. 연구책임자의 연락처를 명시하여 연구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을 시 언제든 연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연구목적으로 만 사용하였고,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연구윤리 및 지침에 따라 연구자에 의해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였으며 보관기간 3년이 경과한 후에는 안전하게 폐기할 예정이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8.0과 AMOS 25.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특성과 연구변수의 정도는 서술적 통계로 분석하였다. 연구모형의 추정은 최대우도법을 이용하였고, 가설모형의 적합도는 χ2 검정, Comparative Fit Index (CFI), Standardized Root Mean-square Residual (SRMR),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의 적합도 지수를 통해 확인하였다. 구조모형의 경로계수에 대한 유의성 검정은 표준화계수(β), 표준오차(Standard Error, SE), 임계비(Critical Ratio, CR)로 확인하고, 내생변수에 대한 설명력은 다중상관자승(Squared Multiple Correlation, SMC)을 통해 확인하였다. 연구모형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하기 위해 부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직무 관련 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339명으로 여성이 305명(90.0%)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29.48±5.21세였다. 상급종합병원에 근무 중인 대상자가 197명(58.1%)이었고 종양병동 근무자가 116명(34.3%)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임상경력은 5.28±4.65년이었으며 항암제 취급 경력은 평균 3.35±3.62년이었다. 최근 3개월 동안의 항암제 취급 빈도는 주 2~3일이 133명(39.2%)으로 가장 많았고, 대상자 중 102명(30.1%)이 최근 3개월 내 항암제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General and Job related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339)

2. 측정변수의 서술적 통계 및 정규성 검증

대상자의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 평균은 12.01±2.22점, 행위에 대한 태도는 평균 35.40±5.34점, 주관적 규범과 지각된 행위통제는 각각 평균 11.88±2.11점, 18.67±2.86점으로 나타났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는 평균 15.82±2.46점, 이행 행위의 평균은 107.95±19.03점이었다. 연구변수의 정규성은 왜도와 첨도로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측정변수에 대한 왜도는 -2.04~2.01, 첨도는 -0.80~6.84로 왜도의 절댓값 3, 첨도의 절댓값이 10을 넘지 않아[31] 정규분포의 가정을 충족하였다(Table 2).

Table 2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nstruct Validity of the Measured Variables (N=339)

3. 측정모형의 적합도와 구인타당도 확인

1) 잠재변수의 문항묶음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와 행위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는 지표변수는 간명한 모형 설정을 위해 문항묶음(item parceling) 과정을 거쳐 형성하였다. 이행 행위와 행위에 대한 태도 측정도구는 하위구인이 없는 단일 영역으로 각각 29문항, 6문항으로 구성된다. 문항묶음 시 하위구인이 존재하지 않고 척도가 하나의 차원을 형성하는 경우 고유분산을 분배하는 요인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32], 요인 알고리즘을 통해 Matsunaga [33]의 제안에 따라 각각 3개의 묶음인 이행 행위 1, 2, 3과 행위에 대한 태도 1, 2, 3으로 지표변수를 형성하였다.

2) 측정모형의 적합도

측정모형 추정 결과 χ2 통계량은 328.81 (df=132, p<.001)로서 모형이 자료에 적합하다는 영가설은 기각되었으나 모형 적합도 검정에 포함된 χ2 검정은 표본크기에 민감한 문제가 있으므로 여러 근사적합도 지수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였다[34]. 분석 결과 적합도 지수 CFI는 .95로 상대적으로 좋은 적합도였고[35], SRMR은 .05로서 Hu와 Bentler [36]가 제안한 기준인 .08 이하를 만족하였다. RMSEA는 .07로 Browne과 Cudeck [37]의 기준 .08 이하를 만족하여 측정모형을 채택하였다.

3) 수렴타당도, 변별타당도

수렴타당도는 표준화 요인부하 추정치의 값을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추정된 표준화 요인부하 값은 .55~.93으로서 .50 이상[38]의 기준을 충족하여 수렴타당도가 확보되었다(Table 2). 변별타당도는 요인 간 상관계수를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변수 간 상관계수는 그 절댓값이 .68 이하로 .90을 넘지 않아 변별타당도가 만족되어[31] 구인타당도가 확보되었다(Table 3).

4. 가설적 모형의 검증

1) 가설적 모형의 적합도 검증

가설적 모형의 적합도 검증 결과 χ2 통계량은 370.13 (df=140, p<.001), 모형 적합도 지수는 CFI=.94, SRMR=.07, RMSEA=.07로 전반적인 모형 적합도 지수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2) 가설적 모형의 모수 추정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이 높을수록(β=.21, p<.001) 지각된 행위통제가 높았으며 항암제 취급 경력과의 설명력은 6.0%였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는 지각된 행위통제가 높을수록(β=.75, p<.001)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행위에 대한 태도(β=.16, p=.159), 주관적 규범(β=.06, p=.509)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으며, 지각된 행위통제,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의 설명력은 65.2%로 나타났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는 이행 의도가 강할수록(β=.65, p<.001) 높아졌으나 지각된 행위통제(β=.14, p=.193)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행 행위에 대한 지각된 행위통제, 이행 의도의 설명력은 59.9%였다(Table 4).

Table 4
Standardized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of the Final Model (N=339)

5. 가설적 모형의 효과분석

1)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 효과

본 연구에서 내생변수를 중심으로 한 효과분석 결과, 가설적 모형의 총 11개 경로 중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로는 7개로 나타났다(Figure 1).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은 지각된 행위통제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직접효과(β=.21, p<.001)가 있었으며, 지각된 행위통제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직접효과(β=.75, p<.00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는 이행 행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직접효과(β=.65, p<.001)가 있었다. 또한 지각된 행위통제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이행 의도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간접효과와(β=.49, p<.001) 총 효과(β=.63, p<.001)를 나타내었다(Table 4).

2) 간접효과 검증

지각된 행위통제가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를 매개하여 이행 행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스트래핑 95% 신뢰구간을 이용하여 확인한 결과, 지각된 행위통제가 이행 의도를 통해 이행 행위로 향하는 간접효과(β=.49, 95% CI=[0.34~0.67])는 유의하였으나 이행 행위에 대한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논의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가설적 모형의 검증을 통해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재 전략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시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 구조모형 검증 결과 모형의 적합도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구조모형 구축 연구에서는 모형의 적합도 지수가 기준을 충족함과 동시에 현상에 대한 설명력이 높을 때 좋은 모형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설명력이 40% 수준이면 사회과학 분야에서 높은 설명력으로 인정된다[28].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대한 이행 의도와 지각된 행위통제의 설명력은 59.9%로 나타났고, 이행 의도에 대한 지각된 행위통제, 태도, 주관적 규범의 설명력은 65.2%였다. 본 연구에서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와 이행 의도에 대한 설명력은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한 선행연구 결과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한 연구 185편의 메타분석[39]에서 의도와 지각된 행위통제의 행위에 대한 설명력은 약 27%였으며, 의도를 설명하는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의 설명력은 약 39%였다. 또한 간호사의 의료관련감염 관리지침 수행에 대한 연구에서 의도와 지각된 행위통제가 지침 수행을 42%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21], 중환자실 간호사의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지침 수행 의도 및 지각된 행위통제가 약 22%의 설명력으로 지침 수행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0]. 계획된 행위이론을 항암제 안전관리에 적용한 선행연구는 없어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으나 측정학적 관점에서 모형의 적합도와 변수들의 설명력을 고려했을 때, 본 연구의 모형은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예측하기에 적합한 모형으로 판단된다.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행 의도였다. 지각된 행위통제는 이행 행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이행 의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각된 행위통제가 높을수록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가 강해지고 강해진 이행 의도는 이행 행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각된 행위통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이었다.

본 연구에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가 이행 행위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난 것은 행위의 중요한 선행요인이 의도라는 Ajzen [17]의 주장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또한 중환자실 간호사의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예방 행위 의도가 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기존의 연구[40]와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예측변수가 의도로 나타난 선행연구[23]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의도는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특정 행동 경향과 가장 가깝게 관련되어 있는 기질이라는 것이 보고되었으며[41], 본 연구에서도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가 이행 행위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가장 큰 변인이었다. 그리고 이행 의도는 지각된 행위통제와 함께 59.9%의 설명력으로 이행 행위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이행 의도를 강화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행 의도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본 연구에서 이행 의도의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지각된 행위통제를 높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병원간호사가 실무에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지침 이행에 방해되는 요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

지각된 행위통제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를 통해 이행 행위에 간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행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선행연구에서도 지각된 행위통제가 간호사의 손위생 이행[18]과 의료관련감염 관리지침 수행[21]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유의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jzen [17]은 행위를 통제할 수 있다는 개인의 지각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지각된 행위통제가 행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을 이행하는 것은 환자와 간호사를 보호할 수 있는 바람직한 행위이므로 방해요인을 스스로 통제하여 안전관리지침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다고 지각하지만, 지침 이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호 업무량[42], 담당 환자 수[11]와 같이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현실적인 부분이 반영되어 행위통제에 대한 지각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은 결과로 생각된다. 이처럼 지각된 행위통제가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이행 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행 의도를 통해 이행 행위에 유의한 간접효과를 나타냈으므로 행위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중재 전략이 이행 행위를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지각된 행위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본 연구에서 지각된 행위통제의 유의한 선행요인으로 나타난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을 향상시킴으로써 지각된 행위통제의 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기관의 간호교육 담당부서에서는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직무교육 프로그램 계획 시 다양한 교육방법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구조모형에서 항암제 취급 경력은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에 영향을 미쳤으나 행위에 대한 태도와 주관적 규범은 이행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계획된 행위이론의 핵심요인들 간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는 부족하여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존의 연구결과[15, 43] 항암제 취급 경력이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대상자의 항암제 취급 경력은 평균 3.35년으로 3년 이상 5년 미만 경력의 대상자가 41.6%였으므로 이를 고려한 반복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각된 행위통제였다. 간호사의 주사바늘자상 예방 행위에 대한 연구[22]에서도 계획된 행위이론의 핵심요인 중 지각된 행위통제만이 행위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하였다. 그러나 주관적 규범과 지각된 행위통제가 간호사의 손위생 이행 의도와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19]와 계획된 행위이론의 모든 핵심요인이 의료관련감염 관리지침 수행 의도를 예측한 선행연구[21]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한 연구에서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가 이행 의도에 미치는 영향은 관련 행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였다. Ajzen [17]에 의하면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가 의도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개인의 의지에 의해 행위와 상황이 얼마나 통제될 수 있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였다.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는 조직 내에서 개인의 의지만으로 완전히 통제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며, 업무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시간압박감[16]과 병동의 전반적인 업무 환경을 포함하는 조직안전문화[15]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행위에 대한 개인의 태도, 주관적 규범보다는 지각된 행위통제에 의해 이행 의도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료된다.

행위에 대한 태도와 주관적 규범은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의 구조모형에서 지각된 행위통제가 이행 의도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과 이행 의도의 영향관계가 약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측정도구는 손위생에 대해 개발된 도구를 수정하여 사용하였고, 주관적 규범 측정도구의 문항수가 2문항으로 적었으므로 후속연구에서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차원의 문항을 통해 주관적 규범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발적으로 방문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기 때문에 선택편향과 관련된 제한점이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표본추출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위이론의 핵심요인과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 관련 영향요인을 통합한 구조모형 구축을 처음으로 시도하여 이행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간 경로와 직 ·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증진시키기 위한 중재 전략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방법의 확장을 도모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행위를 예측하는 핵심요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경요인부터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까지의 유의한 경로를 파악하고, 이행 행위의 선행요인들 간 영향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 지각된 행위통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의도의 유의한 경로를 토대로 이행 행위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중재 전략을 마련하여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노출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결과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행 의도였으며, 지각된 행위통제가 이행 의도를 통해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제 안전관리 지식은 지각된 행위통제에 유의한 직접효과를 나타냈고, 항암제 취급 경력은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에 영향을 미쳤으나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은 이행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항암제 안전관리에 대한 지식과 지각된 행위통제를 높여 이행 의도를 강화시키는 방향의 중재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본 연구의 모형은 계획된 행위이론에 제시된 개인 차원의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므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 차원의 영향요인도 포함하는 다층모형 분석 연구를 제언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측정도구의 타당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측정도구는 손위생 행위를 대상으로 개발된 도구를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에 적합하게 수정 및 보완하여 신뢰도와 내용타당도만 검증한 후 사용하였고, 문항수가 적은 도구들도 포함되었다. 따라서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관련 개념들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과 타당화를 통해 반복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간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항암제 안전관리지침 이행 행위를 증진시킬 수 있는 중재 개발과 관련 연구의 이론적 근거로 활용 가능하며, 간호 실무에서 병원간호사의 항암제 노출 예방을 위한 방안 모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RM and KO.

  • Data collection - RM.

  •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RM and KO.

  • Drafting and revision of the manuscript - RM and KO.

ACKNOWLEDGEMENT

This article is based on a part of the first author's doctoral dissertation from Ewha Womans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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