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Adult Nurs. 2022 Aug;34(4):424-434. Korean.
Published online Aug 30, 2022.
© 2022 Korean Society of Adult Nursing
Original Article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유대감의 매개 작용
조규영,1 서미경2
Relationship between Andropause Syndrome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Middle-Aged Males in South Korea: Family Bond as a Mediator
Gyoo Yeong Cho,1 and Mi Kyung Seo2
    • 1부경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2부경대학교 간호학과 박사과정생
    • 1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Pukyong National University, Busan, Korea.
    • 2Doctoral Student, Department of Nursing, Pukyong National University, Busan, Korea.
Received June 08, 2022; Revised August 10, 2022; Accepted August 12, 2022.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clarify the relationship between andropause syndrome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as well as the mediation effect of family bond among middle-aged males in South Korea.

Methods

A total of 135 middle-aged males who live in B, K, and U City participated in the study, conducted from March 10 to May 31, 2021. Participants were invited to complete self-reported questionnaires measuring andropause syndrom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QoL), family bond, and demographic information. The data obtained were analyzed using multiple regression and a simple mediation model applying the PROCESS macro with 95% bias-corrected bootstrap confidence interval (5,000 bootstrap resampling).

Results

The QoL of middle-aged males in South Korea showed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with andropause syndrome (r=-.32, p<.001), and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with family bond (r=.59, p<.001). Futher, family bond had a mediating effect between andropause syndrome and QoL (indirect effect=-4.07, 95% Boot confidence interval=-6.53~-1.97).

Conclus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n order to improve the QoL of middle-aged males in South Korea, it is necessary to provide programs that can improve family bond along with physical and mental intervention programs to effectively alleviate andropause syndrome.

Keywords
Andropause; Family relations; Quality of life; Male; Middle-aged
갱년기 증후군; 가족유대감; 건강 관련 삶의 질; 남성; 중년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2019년 83.30세로 10년 전 80.04세와 비교하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1].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생의 전 주기에서 중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중년기는 인간발달에서 대략 40~60세에 이르는 시기로 인생의 제3의 탄생기라고도 하며 더 성숙하고 조화로운 전인적 삶을 이루어 가는 과정으로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2]. 이 시기에는 특히 신체의 변화를 통해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시기로 감각기능, 생식 및 성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면서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3]. 이러한 정신적, 신체적 변화는 중년이 시작되는 40세 초반 이후부터 시작되어 50대에 절정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3]. 여성의 갱년기는 폐경과 함께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반면 남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갱년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이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4]. 이는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상은 여성보다 10년 정도 늦게 나타나기도 하고 스스로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5]. 그래서 이 시기에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가면 테스토스테론 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신경과민, 우울, 성욕 감퇴 등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고[3], 남성 갱년기 증후군이 유발된다[6].

남성 갱년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불면, 불안, 기억 감퇴, 성에 대한 흥미 감소, 안면 홍조, 발기 능력의 저하, 배우자에 대한 의욕 상실, 우울과 짜증을 동반하는 기분의 저하, 체지방량의 감소, 근골격계 위축, 체모의 감소, 피부의 노화와 골밀도 감소 등과 같은 신체, 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6, 7]. 또한, 40~50대는 사회적인 활동이 활발하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시기로 성취감이 충족되어 있어 이러한 증상을 쉽게 간과하기도 한다[6].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중년기는 갱년기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상실에 대한 적응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신체적, 정신적 변화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을 잘 관리를 한다면 중년기 이후의 건강과 삶을 잘 유지할 수도 있고, 자아통합 등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7]. 한국 중년남성의 삶의 질을 확인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사회적 지지가 좋을수록[8], 부모 자녀 관계 및 부모 관계가 좋을수록[9] 삶의 질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중년기가 시작되고 약 40년 이상의 수명이 지속되기 때문에[2] 중년 이후의 삶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중년의 건강 문제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년남성의 가족생활주기를 살펴보면, 자녀의 양육에 대한 역할이 어느 정도 감소되는 시기로 성장한 자녀와 노부모 사이의 중간 위치이며 사회적으로는 지위에 있어 절정기에 달하였으나 은퇴를 감지하는 시기이다[10]. 중년남성의 가족관계는 가족의 문화와 구조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가족 내에서의 배우자와 자녀와의 변화하는 관계는 남성 발달을 예측할 수 있는 기본적 지표가 된다[11]. 이러한 중년기의 개인적 발달관점에서는 인생의 유한성을 직면함과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잘못된 관념이나 생각에서 벗어나 자아성찰과 생애 구조 재평가로 통합된 자아를 구축해야 하며, 가족주기 관점에서는 자아정체감을 세워나가는 자녀와 배우자 그리고 노부모와의 관계를 잘 어울리게 재조정해야 한다[12, 13]. 국내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관련된 가족관계 요인은 부부관계, 자녀 관계, 노부모와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부부, 자녀와 노부모의 가족 간의 관계 즉 가족 유대감은 중년남성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본다[8]. 갱년기의 중년 부부 문제는 성역할 변화와 이와 관련된 문제들, 대화 감소 등으로 중년기는 스트레스 요인에 취약하며, 다양한 종류의 정서적, 심리적, 지적, 신체적, 사회적 요소가 중년기를 압박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13].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이 중년남성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12], 중년남성에 있어 배우자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상황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서적 지지 자원이다[13]. 중년기에 당면하는 문제 중 세대 간의 문제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대 간의 다양한 기대와 요구에 직면하여 갈등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14]. 또한 중년남성의 삶의 질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하여 노부모와의 관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서를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9]. 따라서 국내 중년남성이 인식하는 가족 유대감 정도를 파악하고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함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확인하여 삶의 질을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수행된 선행연구를 고찰한 결과,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를 단면적으로 살펴본 연구가 대부분이었다[3, 15, 16, 17].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은 가족 간의 관계인 가족 유대감에 영향을 미치고[15, 18], 가족 유대감이 높은 경우 중년남성의 삶의 질은 높아진다[8, 19].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 가족 유대감,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변수들 간의 상관성 조사는 수행되었으나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 관계에서 매개 변수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본 연구는 갱년기 증후군을 예측변수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을 결과변수로 설정하고, 예측변수가 결과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매개변수인 가족 유대감의 역할에 대해 확인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년남성의 질적 삶의 향상과 가족 유대감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중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 가족 유대감, 건강 관련 삶의 질 정도를 확인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를 규명하는 데 있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 및 가족 유대감 정도를 파악하고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 작용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표적 모집단은 B, U 광역시, K시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편의 표출과 눈덩이 표집법을 이용하였다. 중년은 청년기와 노년기의 사이에 해당하는 시기로 만 40세에서 만 64세에 해당하며[3, 20],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은 정신적, 인지 장애의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의사소통할 수 있어 설문이 가능한 자,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표본 수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Chang [21]의 연구를 근거로 양측 검증에서 효과크기를 0.15, 유의수준 .05, 검정력 .80을 기준으로 독립변수 12개를 설정하여 127명이 산출되었다. 탈락률 15%를 고려하여 150명의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이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15부를 제외한 총 135부(회수율 90%)를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1) 갱년기 증후군

갱년기 증후군 측정도구는 Morley 등[22]이 개발한 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s (ADAM)의 한국어 번역판인 Kim 등[23]의 Korean version of ADAM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도구는 총 10개 항목으로, 문항의 내용은 성욕, 기력, 체력과 지구력, 키, 삶의 즐거움, 울적함과 짜증, 발기력, 운동능력, 수면, 일의 수행능력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에 대한 반응은 ‘예’, ‘아니요’로 답하는 이분형 척도이며, 성욕 또는 발기력 문항이 ‘예’이거나 나머지 8개 항목 중 3개 문항 이상이 ‘예’이면 남성 갱년기 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Morley 등[22]의 연구에서 ADAM 도구의 타당도를 입증한 결과, 민감도(sensitivity)는 88.0%, 특이도(specificity)는 60.0%였다. 본 연구에서 Kuder Richardson-20 (KR-20)은 .70이었다.

2) 건강 관련 삶의 질

건강 관련 삶의 질 측정도구는 세계보건기구가 개발한 World Health Organization’s Quality of Life-Brief Scale (WHOQOL-BREF)를 Min 등[24]이 번안한 한국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간편형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도구는 총 26개 항목으로 신체적 영역 7문항, 심리적 영역 6문항, 사회 관계적 영역 3문항, 환경적 영역 8문항, 전반적 삶의 질 영역 2문항의 5개 하위영역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한 반응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그저 그렇다(3점)’,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범위는 26~13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Cronbach’s α는 영역별로 .66~.82였고, Min 등[24]의 연구에서는 내적 신뢰도 Cronbach’s α는 .90이었고, 각 영역별 내적 신뢰도는 신체적 영역 Cronbach’s α는 .77, 심리적 영역 .83, 사회적 영역 .87, 환경적 영역 .88, 전반적 삶의 질 영역 .65였다. 본 연구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 도구의 내적 신뢰도 Cronbach’s α는 .91이었으며, 각 영역별 내적 신뢰도 Cronbach’s α는 각각 .83, .86, .75, .83, .72로 나타났다.

3) 가족 유대감

가족 유대감 측정도구는 중년기 위기감[25]과 가족관계 척도[26]를 수정 · 보완한 Kim [27]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는 총 24항목으로 부부 유대감 9문항, 자녀 유대감 6문항, 부모 유대감 9문항의 3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그저 그렇다(3점)’,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로 측정되며 점수범위는 24~12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 유대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Kim [27]의 연구에서 하위요인별 내적 신뢰도 Cronbach’s α는 부부 유대감 .86, 자녀 유대감 .78, 부모 유대감 .81이었다. 본 연구에서 가족 유대감의 내적 신뢰도 Cronbach’s α는 부부 유대감 .81, 자녀 유대감 .79, 부모 유대감 .75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3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로 B, U 광역시, K시에 거주하는 만 40세에서 만 64세의 대상자를 모집단으로 일개 종합병원 방문객, 공공기관 근로자, 지역사회 친목회, 일개 초등학교 등의 소규모 집단의 휴게실에서 편의 표집을 하였고, 이 응답자들을 통해 연구대상자에 해당하는 속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소개하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들을 모집하여 자료수집을 하였다. 대상자를 모집한 후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서면동의서를 작성하고 자가 보고식 설문 조사 방식으로 수집하였다. 대상자가 설문지에 응답하는 동안 연구자가 함께 있으며 설문지의 내용에 대해 질문이 있는 경우 추가로 설명하였다. 대상자가 설문지 작성 걸리는 시간은 10~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모든 절차와 내용은 연구자가 속해있는 기관의 기관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고 진행하였다(승인번호:1041386-202103-HR-7-01). 본 연구에서 사용된 연구도구는 개발자로부터 허락을 받아 사용하였다. 자료수집 시 연구의 목적과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하고 동의서에 서명을 받은 대상자에게 자기 보고식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대상자에게 자료수집 전 연구목적과 방법, 자료 내용에 관해 설명 후 설문에 참여하는 동안 언제든지 본인의 의사에 따라 그만둘 수 있음을 알리고 익명성과 비밀이 보장됨을 설명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되고 수집된 자료는 연구가 끝난 후 일정 기간 보관 후 폐기됨을 명시하였다. 연구참여에 관한 사례로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프로그램과 Hayes [28]의 Process macro ver. 3.4.1을 사용하였으며, 모든 통계적 검정은 유의수준 .05에서 양측검정 하였다. 일반적 특성, 갱년기 증후군, 가족 유대감,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실수,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갱년기 증후군, 건강 관련 삶의 질 및 가족 유대감의 차이는 χ2 test, independent t-test와 one-way ANOVA로 분석하고, 사후 검정은 Scheffé's test로 분석하였다. 변수 간의 상관성은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 유대감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일반적 특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 범주형 변수는 가변수로 설정하여 분석에 이용하였다. 갱년기 증후군이 있는 대상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효과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하여 Hayes [28]가 제안한 Process macro ver. 3.4.1을 이용하여 회귀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매개 분석(mediation analysis)을 시행하고, 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정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straping)을 통해 분석하였다.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활용되는 Sobel test는 정규분포를 가정하는 방법으로 실제 표본분포를 반영하지 못하여 검정력이 낮아진다는 한계가 있는데, 반해 부트스트래핑은 간접효과의 정규분포를 가정하지 않기 때문에 Sobel test보다 상대적으로 검정력이 높은 분석방법이다[2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트스트래핑의 단순 매개효과(Model 4)를 이용하여 매개 분석하였으며, 안정적인 분포를 얻기 위해 표본 추출 횟수를 5,000회로 설정하였다. a는 공변인을 통제한 후,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유대감의 관계에 대한 비표준화된 회귀계수이며, b는 가족유대감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 대한 비표준화된 회귀계수이다. 직접효과 c’는 공변인 통제 후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 대한 비표준화된 회귀계수다. a · b는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유대감의 간접효과(매개작용)를 의미하며, c는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총효과 c’+(a · b)이다(Figure 1).

Figure 1
Statistical relationships for simple mediation model among andropause syndrome, family bond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while controlling for general characteristic variables.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

본 연구의 전체 대상자 수는 총 135명이며, 평균연령은 49.22±5.94세이었다. 전체의 94.9%(128명)가 기혼이었고, 자녀 수는 2명 이상인 경우가 72.6%(98명)로 가장 많았다. 최종 학력은 대졸이 68.9%(93명), 종교가 없는 경우가 55.6%(75명)로 나타났다. 직업군은 사무직 21.5%(29명), 현장직 21.5%(29명), 관리직 20%(27명), 전문직 17%(23명)의 순으로 많았고, 평균 월수입은 400만원 이상 58.6%(79명), 300~399만원 27.4%(37명), 300만 원 미만이 14.0%(19명)의 순이었다. 현재 금연을 하는 비율이 61.5%(83명)로 흡연자의 38.5%(52명)보다 많았고, 현재 음주하는 경우가 83.7%(113명)이었다. 현재의 건강 상태는 보통 68.9%(93명), 좋음 21.5%(29명), 나쁨 9.6%(13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질병이 있는 경우가 25.9%(35명), 없는 경우가 74.1%(100명)였다.

본 연구에서 갱년기 증후군 증상을 경험하는 대상자는 71.1%(96명)이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갱년기 증후군 유무의 차이는 종교(χ2=5.86, p=.016), 평균 월수입(χ2=9.51, p=.011)과 건강 상태(χ2=6.61, p=.037)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나이, 결혼 상태, 자녀 수, 최종 학력, 직업군, 흡연 여부, 음주 여부, 질병 유무는 갱년기 증후군 유무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차이에서 자녀의 수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F=5.67, p=.004), 자녀의 수가 2명 이상인 경우가 1명인 경우보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았다. 최종 학력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t=1.59, p=.044), 대학교 졸업이 고등학교 졸업인 경우보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았다. 평균 월수입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 정도의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고(F=5.20, p=.002), 월평균 300~400만원 미만이 월평균 400만 원 이상보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았다. 현재의 음주 상태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차이가 있었다(t=-0.93, p=.036). 건강 상태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차이가 있었고(F=13.03, p<.001)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가 보통, 나쁨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of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and Andropause Syndrome by General Characteristics (N=135)

2. 대상자의 갱년기 증후군, 가족 유대감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대상자의 갱년기 증후군 유무 빈도와 가족 유대감 및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정도는 Table 2와 같다. 갱년기 증후군이 있는 대상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저녁 식사 직후 수면’이 78.5%로 가장 많았고, ‘기력 약화’ 77.0%, ‘일의 수행능력 저하’ 75.6%, ‘키 크기 감소’ 69.6%, ‘울적함과 짜증’ 62.2%, ‘성욕 저하’ 61.5%, ‘발기력 감소’ 54.1%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유대감의 평균은 3.52±0.45점이며 하부요인별로는 부부유대감 3.30±0.61점, 자녀유대감 3.74±0.56점, 부모유대감 3.53±0.54점이었고,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총점 평균은 94.47±10.67점으로 나타났다.

Table 2
Score of Andropause Syndrome, Family Bond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N=135)

3. 대상자의 갱년기 증후군, 가족 유대감 및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갱년기 증후군, 가족 유대감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 분석은 Table 3과 같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갱년기 증후군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r=-.32, p<.001), 가족 유대감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r=.59, p<.001).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 유대감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r=-.32, p<.001).

Table 3
Correlation among Andropause Syndrome, Family Bond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N=135)

4.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 유대감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대상자의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 유대감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회귀분석 조건을 만족하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종속변수의 자기상관과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Durbin-Waston 지수는 2.15로 2에 가까워 오차항 간에는 자기 상관성 없이 독립적이었으며, 분산 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1.03~1.26로 10 미만으로 다중공선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회귀분석의 조건을 만족하였다. 먼저 일반적 특성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던 변수인 자녀 수, 최종 학력, 평균 월수입, 음주 상태, 건강 상태, 질병 유무를 가변수로 설정하여 투입하였다(Step I: F=7.46, p<.001, Adjusted R2=.22). 다음 단계에서(Step II) 연구변수인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 유대감을 투입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하였고(F=16.02, p<.001, Adjusted R2=.47), 갱년기 증후군(β=-.46, p<.001), 자녀 수(β=-.23, p<.001), 건강 상태(β=-.20, p=.006), 가족 유대감(β=.16, p=.019) 그리고 음주 상태(β=.13, p=.045)의 순으로 건강 관련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Factors Influencing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N=135)

5.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를 Process macro의 Hayes 4번 모델로 분석한 결과는 Figure 1과 같다. 먼저 갱년기 증후군을 독립변수로 하고 가족유대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분석하였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확인되어(a=-0.32, p<.001, 95% Confidence Interval [CI]=-.49~-.16) 갱년기 증후군이 가족 유대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가족 유대감을 독립변수로 하고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종속변수로 하여 분석한 결과, 가족 유대감은 종속변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있어(b=12.72, p<.001, 95% CI=9.37~16.06) 가족 유대감이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갱년기 증후군을 독립변수로 하고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종속변수로 하여 분석한 결과 갱년기 증후군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c’=-3.35, p=.052, 95% CI=-11.29~3.67).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가 확인되어(a · b=-4.07, 95% bias-corrected bootstrap CI=-6.53~-1.97) 갱년기 증후군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가족 유대감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 유대감이 두 변수 사이에서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갱년기 증후군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효과와 가족유대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는 총효과는 갱년기 증후군이 한 단위 증가할 때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7.42만큼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c=-7.42, p=.002, 95% CI=-6.73~-2.84).

논의

본 연구는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 유대감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 중년남성의 71.1%가 갱년기 증후군 증상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남성으로 대상으로 한 연구[3]에서 보고한 63.8%, 직장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29]의 61.9%보다 높은 수준으로 갱년기 증후군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증상에서 ‘수면’이 78.5%로 가장 높았고 ‘기력 감퇴’와 ‘일의 수행능력 저하가 있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성욕 감퇴’와 발기력 감퇴’는 61.5%와 54.1%로 Lee와 Park [3]의 연구와 Heo와 Im [29]의 연구와는 순위상 차이가 있었으나 갱년기 증후군에서 대체로 나타나는 증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중년남성의 건강을 사정할 때는 갱년기 증후군의 증상을 확인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중재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가족 유대감은 평균 3.52점이었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기혼 중년남성 14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8]의 3.36점보다 다소 높았다. 가족 간의 관계 즉, 가족 유대감은 중년남성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8]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가족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한국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총점 94.47점으로 직장인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조사한 연구[29]의 84.48점과 중년남성 17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19]의 74.53점보다 높았다. 반면,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조사한 연구[30]에서는 80.81점이었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대상자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 관계적 및 환경적 측면의 차이로 인해 다른 결과가 나타났으리라 생각되며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재 제공을 위해서 대상자의 성별, 가족과 주변인과 환경을 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갱년기 증후군과 가족유대감이 영향요인을 확인한 결과 갱년기 증후군이 낮을수록, 가족 유대감이 증가할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갱년기 증상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조사한 연구결과와 동일한 결과이다[15]. Lee 등[16]의 연구에서도 갱년기 증후군이 노화와 관련되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이란의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갱년기 증후군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갱년기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17]. 국제 비교 결과를 보면, 2019~2021년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OECD)의 결과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 삶의 만족도는 7.5점 이상으로 평균(6.71점)보다 높았으나, 한국은 5.94점으로 OECD 평균보다 0.77점 낮았다[31]. 갱년기 증후군은 건강을 위협하는 병이나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년남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더욱더 중년남성들의 갱년기 증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결과들은 생물학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남성의 신체적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즉, 중년남성의 생물학적 변화로 인해 갱년기 증상 정도에 따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므로[3]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상의 대처법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시행하여 관리방법과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 모형 검정 결과는 갱년기 증후군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가족 유대감을 통해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 유대감이 매개변수임을 확인하였다. 즉,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은 가족 유대감을 통해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주었다.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가족 유대감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Kim과 Kim [8]의 연구에서도 가족 유대감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가족 유대감은 가족 간의 친밀감과 애정의 정도, 내재화된 규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32], 심리학적 발달상 중년기는 신체, 생리적 감퇴가 서서히 진행되고 가정과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 권한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로 내적, 외적 한계로 인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33]. 또한 가정에서 부부, 자녀와 부모와의 유대관계가 중년남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8, 13, 14] 부부, 자녀, 부모와의 유대감이 높을수록 다양한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가족 유대감은 중년남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요인[8]이므로, 한국 중년남성의 가족 유대감의 높일 수 있도록 가족 간 배려와 이해심을 갖도록 하고 친목 도모를 위한 가족 중재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중년남성과 그의 가족 간의 관계에서 정서적 지지를 높이고 정서적 유대감을 방해하는 갈등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가족 상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32] 건강한 가족관계를 지속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에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건강한 가족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족 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 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부부, 자녀, 부모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친밀도를 향상하게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본 연구에서 미혼 중년남성의 비율은 0.7%(1명)로 나타났으나 최근 중년 1인 가구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34]. 과거에는 여성 1인 가구가 우위였으나 현재 남성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특히 40~50대의 중년층에서 1인 가구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게다가 결혼을 늦게 하거나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중년이 되면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34]. 일반적으로 중년의 시기에는 부부가 자녀와 함께 가족을 이루어 다인가족이 되지만, 통계청 보고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40~50대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35.3%로 나타났다[34].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한국 사회는 큰 변화에 직면해 있으므로 중년 미혼과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받아들여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가족 형태의 변화, 인구 감소 등에도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년은 근로 생산능력과 사회적 활동이 충분한 만큼[6] 소득수준과 고용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세우고 가족을 대신해 도움을 얻거나 정서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가족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를 통해 갱년기 증후군이 시작되는 중년남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를 위하여 가족 유대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국 중년남성의 가족 유대감을 향상시키기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은 부모 자녀 관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32], 가족 전환기 적응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35]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중년남성의 가족 간의 가족관계 향상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가족 간의 순기능적인 상호작용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어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높여 가족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처럼 근거가 검증된 가족 유대감 향상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대처하여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하게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여 한국 갱년기 중년남성의 질적인 삶의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그 결과,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은 가족 유대감을 통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주었다. 즉, 가족 유대감은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매개 작용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한국 중년남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를 위해서 갱년기 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한 신체적, 정신적 중재 프로그램과 함께 가족 유대감을 향상하게 시켜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연구내용을 종합하여 볼 때 본 연구는 한국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이 매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처음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 중년남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갱년기 증후군의 관리와 대처, 가족 유대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 적용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로 B광역시, U광역시, K시에 거주하는 중년남성을 편의 표집한 대상자로부터 도출된 결과이므로 연구결과의 일반화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며, 따라서 추후 연구대상을 확대하여 반복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로 중년남성의 갱년기 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가족 유대감의 매개효과의 검증을 위해 횡단자료를 이용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해석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추후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중년남성을 위한 갱년기 증후군 감소를 위한 간호 중재 프로그램과 가족관계 향상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제언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CGY and SMK.

  • Data collection - CGY and SMK.

  •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CGY and SMK.

  •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CGY and SMK.

References

    1. Statistics Korea. Government official work conference [Internet]. Seoul: Statistics Korea; 2020 [cited 2022 March 21].
    1. Jeon HW, Kim S. A phenomenological convergence study on the experience of middle-aged men menopause. Journal of the Korea Convergence Society 2017;8(9):217–229. [doi: 10.15207/JKCS.2017.8.9.217]
    1. Lee MW, Park HJ. A study on late-onset of hypogonadism, erectile dysfunction, depression, and quality of life among middle-aged male worker. Korean Journal of Adult Nursing 2013;25(5):483–493. [doi: 10.7475/kjan.2013.25.5.483]
    1. Kim GM. Late-onset hypogonadism.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2013;3(3):245–254.
    1. Baek SS, Yeoum SG, Cho JY. The causal relationship between andropause symptoms, depression, and suicidal ideation in middle-aged men. Journal of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2014;16(5):2739–2755.
    1. Steger MF, Frazier P, Oishi S, Kaler M. The 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assessing the presence of and search for meaning in life.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2006;53(1):80–93. [doi: 10.1037/0022-0167.53.1.80]
    1. Lee HJ, Jung EH. Socioeconomic status and elderly health in life course perspective: testing of multi-mediational effects of socioeconomic status in early adult and middle aged. Health and Social Welfare Review 2016;36(3):53–84. [doi: 10.15709/hswr.2016.36.3.53]
    1. Kim HS, Kim SS. A converged study about influences of job stress, job security, depression, family bond, subjective health status, social support on quality of life in married middle-aged male. Journal of the Korea Convergence Society 2017;8(3):101–114. [doi: 10.15207/JKCS.2017.8.3.101]
    1. Mun JH, An JS. The mediation effects of ambivalence for elderly parents on the relations among dependence and intrusiveness of elderly parents and psychological well-being of middle aged children: focusing on gender differences.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2016;54(3):227–238. [doi: 10.6115/fer.2016.018]
    1. Kim MJ. In: Middle aged study. Seoul: GyoMoonSa; 2017. pp. 10-12.
    1. Farrell MP, Rosenberg SD. In: Men at midlife. Boston: Auburn House; 1981. pp. 2321-2327.
    1. Park HS, Jeong GC. Mediating effect of marital satisfaction and depress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identity and reasons for living of middle-aged women. The Journal of the Korea Contents Association 2020;20(1):495–504. [doi: 10.5392/JKCA.2020.20.01.495]
    1. Seo YS, Jeong CY. A path analysis of influencing variables on quality of life for office worker middle-aged males. Jour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2017;18(5):133–140. [doi: 10.5762/KAIS.2017.18.5.133]
    1. Seo SG, Jeon JH, An JS, Chong YS. An exploratory study on the conflict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iddle-aged parents and university student children. The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015;34(4):971–990. [doi: 10.15842/kjcp.2015.34.4.006]
    1. Cho GY, Ha MN. Influencing factors of menopausal symptoms, social support, and marital intimacy on quality of life in middle-aged men. The Korea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2021;33(6):1447–1456. [doi: 10.13000/JFMSE.2021.12.33.6.1447]
    1. Lee JG, Kim BD, Han CH, Lee KK, Yum KS. Evaluation of 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a daily dose of 5 mg of tadalafil, over an 8-week period, for improving quality of life among Korean men with andropause symptoms, including erectile dysfunction: a pilot study. Medicine 2018;97(51):13827 [doi: 10.1097/MD.0000000000013827]
    1. Aliakbari F, Allameh F, Tavakoli A, Ajorloo M, Hosseini MA, Shojaeefar E. Andropause in iranian men: related factors and consequences; a systematic review. Men's Health Journal 2019;3(1):e13 [doi: 10.22037/mhj.v3i1.33117]
    1. Kim SJ, Kim SY. A study on the relationship of marital intimacy, depression, and menopausal symptoms in middle-aged women. Korean Journal of Women Health Nursing 2013;19(3):176–187. [doi: 10.4069/kjwhn.2013.19.3.176]
    1. Kim HS, Kim SS, Park MH. A converged study on the influence on the quality of life for early and late middle-aged men. Journal of the Korea Convergence Society 2018;9(6):133–145. [doi: 10.15207/JKCS.2018.9.6.133]
    1. Dolberg P, Ayalon L. Subjective meanings and identification with middle age.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Aging and Human Development 2018;87(1):52–76. [doi: 10.1177/0091415017721932]
    1. Chang HK. Influencing factors on mid-life crisis. Korean Journal of Adult Nursing 2018;30(1):98–105. [doi: 10.7475/kjan.2018.30.1.98]
    1. Morley JE, Charlton E, Patrick P, Kaiser FE, Cadeau P, McCready D, et al. Validation of a screening questionnaire for 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s. Metabolism 2000;49(9):1239–1242. [doi: 10.1053/meta.2000.8625]
    1. Kim SW, Oh SJ, Paick JS, Kim SC. Development of the Korean-translation of 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s (ADAM) questionnaire. Korean Journal of Urology 2004;45(7):674–679.
    1. Min SK, Lee CI, Kim KI, Suh SY, Kim DK. Development of Korean version of WHO quality of life scale abbreviated version (WHOQOL-BREF). 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2000;39(3):571–579.
    1. Kim AS, Yoon G. Factor analyses of mid-life crisis scale in the Korean adults.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1991;4(1):73–87.
    1. Kim MC, Park SY. Mid-life crisis and it's related variables. The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1989;7(1):97–118.
    1. Kim HS. Factors influencing depression in late middle-aged men. Journal of the Korea Convergence Society 2021;12(4):377–387. [doi: 10.15207/JKCS.2021.12.4.377]
    1. Hayes AF. In: Introduction to mediation, moderation, and conditional process analysis: a regression-based approach. 2nd ed. New York: Guilford Publications; 2018. pp. 77-112.
    1. Heo ML, Im SB. Depression and health promoting behavior depending on the climacteric symptoms of middle-aged male workers. Korean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Nursing 2012;21(3):239–246. [doi: 10.5807/KJOHN.2012.21.3.239]
    1. Yang KM. The effect of depression, life stress and resilience on quality of life in middle aged women. Journal of Korean Academic Society of Home Health Care Nursing 2015;22(2):300–309.
    1. OECD. Framework for Measuring Well-Being and Progress in 2021 [Internet]. Paris: OECD Publishing; 2021 [cited 2022 May 21].
    1. Park JY, Yoo JY. Development and evaluation of a parent-child relationship improvement program for adolescents. Journal of Korean Home Economics Education Association 2005;17(1):69–84.
    1. Kim EY, Jang MY, Jung EY. The effects of subjective health status, climacteric symptoms and coping behaviors of office workers men on mid-life crisis. Korean Journal of Stress Research 2014;22(2):77–86. [doi: 10.17547/kjsr.2014.22.2.77]
    1. Statistics Korea. Single-person households based on 2021 statistics [Internet]. Seoul: Statistics Korea; 2020 [cited 2022 August 13].
    1. Shim HW, Han YJ, Chae SK, Lee JH, Lee SR. Development and effectiveness verification of group counseling program for the formation of middle-aged women's self-identity and parenting efficacy.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2021;28(9):69–88. [doi: 10.21509/KJYS.2021.09.28.9.69]

Metrics
Share
Figures

1 / 1

Tables

1 / 4

PERM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