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Adult Nurs. 2021 Apr;33(2):134-144. Korean.
Published online Apr 29, 2021.
© 2021 Korean Society of Adult Nursing
Original Article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 소진의 매개효과와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
안진영,1 은영2
The Effect of Nursing Competence on Patient-Centered Care among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Chronic Disease: The Mediating Effect of Burnout and the Moderating Effect of Nursing Work Environment
Jin-Yeong Ahn,1 and Young Eun2
    • 1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간호사
    • 2경상국립대학교 간호대학 · 건강과학연구원 교수
    • 1Nurs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Changwon Hospital, Changwon, Korea.
    • 2Professor, College of Nursing · Institute of Health Scienc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Korea.
Received January 20, 2021; Revised March 25, 2021; Accepted March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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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mediating effect of burnout and the moderating effect of nursing work environ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nursing competence and patient-centered care among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chronic disease.

Methods

This study uses a cross-sectional descriptive research design. The participants were 150 nurses at a general hospital.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February 10 to May 10, 2020. The questionnaire consisted of measuring tools for general characteristics, patient-centered care, nursing competency, nursing work environment, and burnout. The SPSS/25.0 program was used to analyze the data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Scheffé test,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Results

The average score of patient-centered care was found to be 3.75±0.44. Nursing competency had a mean score of 3.64±0.44, nursing work environment of 3.04±0.43, and burnout of 2.91±0.68. Patient-centered care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nursing competency, nursing work environment, and burnou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nursing competency and patient-centered care, burnout had a partial mediating effect. The relationship between nursing competency and patient-centered care showed that nursing work environment had no moderating effect.

Conclusion

The results revealed that patient-centered care was performed well if nursing competency was high. It is necessary to lower burnout and increase nursing competency such that patient-centered care can be performed better. In addition, since nursing work environment has a significant effect on nursing competency and patient-centered care, it is necessary to improve nursing work environment to improve nursing competency and patient-centered care performance.

Keywords
Patient-centered care; Clinical competence; Nursing work environment; Burnout; Nurses
인간중심간호;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 간호사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어 인구의 고령화와 희귀 · 난치 및 만성 질환의 증가를 불러왔다[1].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만성질환 진료비는 57.1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3.9%를 차지하였고,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79.8%를 차지한다[2].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에서는 급성기 환자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의 상태 악화로 인하여 입원치료를 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3].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질병이 진행되고 예측할 수 없는 긴 투병 기간을 겪는 만성질환자에게 완화기를 최대한 유지하고 장기간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질환을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4]. 하지만 현재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은 질병을 진단, 계획하여 치료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질병중심 의료서비스 전달체계이다. 병원에서는 한정된 시간 안에 환자들의 신체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환자나 가족은 치료 선택이나 진단과정, 그리고 의료적 관리에 대한 정보 및 간호로부터 배제된 상태에 놓이게 된다[5].

인간중심간호 수행이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돌봄으로 의료 대상자와 소통하면서 함께 의사결정을 하고 대상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간호의 윤리적 요구가 포함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6]. 즉, 개개인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개별화된 간호가 제공되어야 하며 인간중심간호를 수행하는 것은 현대사회 양질의 의료에 필수 요소이다. Olsson 등[7]의 연구에서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인간중심 간호를 수행하였을 때 재입원율이 증가하지 않고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불확실성 감소,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의 향상, 자기효능감 증가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Brownie과 Nancarrow [8]의 연구에서는 환자와 직원 만족도 상승, 병원 선호도 상승 및 이미지 개선의 결과가 보고되었다. 따라서 만성질환자들이 반복적인 입원생활을 하는 급성기병원에서도 인간중심간호가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주로 요양병원 간호사[9, 10]나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11]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만성질환자들의 반복적인 입원생활을 간호하고 있는 병동에서의 인간중심간호수행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간호역량(nursing competencies)이란 능숙하게 대상자에게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간호실무와 의사결정, 전문가적 가치관, 리더십 및 관리 등 업무 능력을 갖추고 간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12, 13]. 간호역량은 적절한 판단 및 기술,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능력, 간호사의 가치와 신념이 함께 포함되는 것을 말한다[13]. 간호역량은 업무수행능력, 임상역량, 간호실무능력 등과 혼용하여 사용되고 있다[14]. McCormark과 McCance [12, 13]는 인간중심간호의 개념적 틀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간호역량을 꼽았었고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제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였다. 간호역량은 인간중심간호를 수행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므로 이를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12]. 그러나 국내에서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를 파악하거나 인간중심간호를 수행하기 위한 간호역량의 강화를 제시한 연구는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간호역량을 확인하고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간호근무환경이란 간호사가 환자를 위해 전문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게 지원하는 환경[8, 15]으로 Klopper 등[16]은 간호근무환경을 간호사가 지각하는 물리적 환경과 병원 내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업무에 영향을 주는 조직, 정책적 측면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하였다.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간호근무환경이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며[11] 양질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12].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역량과의 관계에서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며[17], 간호근무환경이 좋을 경우에 간호역량을 향상시키고,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향상시킬 수 있어[11], 간호역량을 발휘하여 인간중심간호를 수행하는데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역량과 함께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질 것이다.

소진은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으로 탈진 및 고갈 상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인간관계에서 받게 되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정신적 압박의 결과이다[18]. Maslach와 Jackson [18]은 의료와 관련된 전문직의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소진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하며 특히 환자를 대면하는 시간이 긴 간호사가 소진이 높은 직업이라고 하였다. 간호역량이 높은 간호사일수록 소진이 낮아[19] 간호사의 돌봄 능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소진이 높을 경우 간호사들이 제대로 된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할 수 없어 부정적인 영향[20]을 끼치게 된다. 즉 간호역량은 소진에 부적 영향을 미치고, 소진은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들[19, 20]을 기반으로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에 소진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매개효과를 보일 것이다. 간호사들의 소진을 줄이는 것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소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들의 간호역량 및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에서 간호근무환경과 소진의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주는데 있어서 소진이 매개효과를 나타내는지, 간호근무환경이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할 것이며 이러한 구조를 파악하여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종합병원에서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간호근무환경과 소진, 간호역량의 관계를 규명하고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함이며, 이를 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적은 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 정도와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차이와 인간중심간호 수행과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의 관계를 파악하여, 대상자의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에서 소진의 매개효과와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를 확인한다.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C시 소재의 500병상 이상인 G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선정기준에 부합된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은 임상경력 6개월 이상인 자로서,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이해하고 연구에 참여할 것을 서면 동의한 자이며 내과 파트(내과계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신경과 병동)에 근무하며 만성질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인간중심간호 수행은 대상자와의 장기간의 관계 속에서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존중과 공감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간호수행으로 외과계 간호사들은 내과계 간호사들에 비해 단기간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간호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내과계 간호사들에 비하여 대상자들과의 장기간 라포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제외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수는 G*Power 3.1.9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회귀분석을 위한 중간효과크기=0.15, 검정력(1−β)은 .95, 유의수준(α)=.05, 예측요인 6개를 기준(간호역량, 소진, 간호근무환경,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일반적 특성 중 나이, 임상경력, 학력)으로 산출했을 때 필요한 표본 수는 146명이었다.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총 16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배부된 설문지 160부 중 154부를 회수하였으며 불성실한 응답을 한 설문지 4부를 제외하고 150부가 최종 분석에 이용되었다.

3. 연구도구

1) 인간중심간호 수행

Lee [21]가 개발한 인간중심간호 측정도구(Development of Person Centered Nursing Assessment Tool, PCNAT)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25문항으로 구성되며 관계성, 총체성, 존중, 개별화, 임파워먼트의 5개 하위요인으로 구분된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간중심간호 수행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4였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4였다.

2) 간호역량

간호역량은 Lee 등[22]이 개발한 간호역량 측정도구(Korean Nurses' Core Competency Scale, KNCCS)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70문항으로 구성되며 인간이해와 의사소통, 전문직 태도, 비판적 사고와 평가, 일반적 임상수행능력, 특수 임상수행능력의 5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수행할 수 없다’ 1점에서 ‘아주 자신 있게 수행할 수 있다’ 5점으로 구성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역량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특수 임상수행능력 문항은 유전적질환자 간호, 재난 간호 등과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의 간호로 인간중심간호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부족하여 제외하고 61문항을 이용하였다. 개발 당시 전체 항목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6이었다.

3) 간호근무환경

Ko [23]가 개발한 임상간호사의 간호근무환경 측정도구(Nursing Work Environment Scale of Clinical Nurses, NWES-CN)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20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하위 요인은 간호관리자 역량, 간호사의 안전관리체계, 간호사의 지원 체계로 구성되었다. 4점 Likert 척도로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으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가 좋은 간호근무환경으로 인식함을 의미한다. 도구의 개발 당시 전체 항목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0이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1이었다.

4) 소진

간호사의 소진 경험을 측정하기 위하여 Maslach와 Jackson[18]이 개발한 Maslach Burnout Inventory (MBI)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22문항으로 구성되며 정서적 소진, 비인간화, 개인적 성취감으로 구성되었다. 7점 Likert 척도로써 ‘전혀 없음’ 0점, ‘일 년에 한 번’ 1점, ‘한 달에 한 번’ 2점, ‘한 달에 두세 번’ 3점, ‘한 주에 한 번’ 4점, ‘한 주에 두세 번’ 5점, ‘매일’ 6점으로 측정하였다. 도구의 개발 당시 전체 항목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6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6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20년 2월 10일부터 2020년 5월 10일까지이며 자료수집방법은 C시에 소재하고 있는 G대학 병원 간호부에 연구의 목적과 방법, 연구 진행절차를 설명하고 허락을 얻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선정기준에 부합하며,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대상자에 한해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내과계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신경과 병동) 160명을 대상으로 직접 연구의 목적과 방법, 설문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후 서면 동의를 받고 설문지를 배포하여 직접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배부된 설문지 160부 중 154부를 회수하였으며 불성실한 응답을 한 설문지 4부를 제외하고 150부가 최종 분석에 이용되었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C시 G대학교 G종합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승인번호: GNUCH 2020-01-011)을 받은 후 시행하였다. 개인정보는 보관되지 않으며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됨을 설명하고, 자발적 의사에 의한 참여에 대하여 서면 동의서를 받았다. 대상자에게는 피험자보호 연구윤리 담당자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문의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였다.

• 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의 점수를 파악하기 위하여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Independent t-test와 one-way ANOVA를 실시하였으며 사후 검증은 Scheffé test로 분석하였다.

•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과의 관계에서 소진의 매개효과는 Baron과 Kenny [24]가 제시한 절차에 따라 다중회귀분석방법(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Baron과 Kenny [24]의 3단계 매개효과 검증절차는 첫째, 독립변인에 대한 매개변인의 회귀분석. 둘째, 독립변인에 대한 종속변인의 회귀분석. 셋째, 독립변인과 매개변인 모두에 대한 종속변인의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과의 관계에서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는 위계적 다중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첫째, 독립변인에 대한 종속변인의 회귀분석. 둘째, 조절변인이 종속변인에 대한 회귀분석. 셋째, 독립변인과 조절변인 외에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의 상호작용항의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또한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미변인으로 변환한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을 각각 평균중심화(mean centering) 하여 새로운 변인으로 만든 후 이 두 변인을 곱하여 상호작용항으로 투입하였다.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150명으로 나이는 평균 27.61±2.47세로 나타났으며, 27세 미만이 36.7%, 27세 이상 30세 미만이 50.6%, 30세 이상의 간호사가 12.7%로 나타났다. 남성이 3.3%, 여성이 96.7%였다. 결혼상태는 미혼자가 90.0%, 기혼자 10.0%였으며 학력은 학사졸업이 90.7%로 가장 많았고 전문학사 졸업이 6.7%, 석사재학 이상이 2.7%였다. 종교는 78.7%이 무교였다. 내과계 일반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73.3%로 가장 많았으며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0.0%,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9.4%, 재활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7.3%였다. 임상 경력의 경우 3년 이상, 5년 미만의 간호사가 39.3%였으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였다. 1년 초과 3년 미만이 28.7%, 5년 이상이 20.7%였으며 평균 임상 경력은 3.68±2.66년이었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 of Participants and Patient-Centered Care, Nursing Competency, Nursing Work Environment, Burnout According to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50)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및 소진의 차이

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차이를 보이는 일반적 특성은 없었다. 간호역량은 임상 경력(F=3.95, p=.010)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heffé 사후 검정 분석에서 1년 초과 3년 미만의 간호사보다 5년 이상의 간호사가 간호역량의 점수가 더 높았다. 간호근무환경은 최종 학력(F=3.37, p=.037), 결혼 유무(t=−3.20, p=.002), 종교 유무(t=−2.26, p=.038)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Scheffé́ 사후 검정 분석에서 대학원 재학 이상의 대상자가 전문학사 졸업생보다 간호근무환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혼이 미혼보다 간호근무환경을 더 좋게 생각하였으며 무교인 간호사보다 종교를 가진 간호사가 간호 근무환경을 더 좋게 여겼다. 소진은 결혼 유무(t=2.89, p=.004)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은 간호사보다 결혼을 한 간호사의 소진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3. 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및 소진의 정도

인간중심간호 수행은 5점 만점에 평균 3.75±0.44점이었다. 간호역량은 5점 만점에서 평균 3.64±0.44점이었다. 간호근무환경은 4점 만점에 3.04±0.43점이었다. 소진은 6점 만점에서 평균은 2.91±0.68점이었다(Table 2).

Table 2
Descriptive Statistics of Patient-Centered Care and Nursing Competency, Nursing Work Environment, and Burnout (N=150)

4. 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소진의 관계

인간중심간호 수행은 간호역량(r=.68, p<.001)과 간호근무환경(r=.38, p<.001)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소진(r=−.37, p<.001)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s among Patient-Centered Care, Nursing Competency, Nursing Work Environment and Burnout (N=150)

5. 간호역량와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에서 소진의 매개효과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과의 관계에서 소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방법을 활용한 Baron과 Kenny [24]의 3단계 매개효과 검증 절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매개효과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검정은 Sobel test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는 Table 4와 같았다. Baron과 Kenny[24]의 3단계 매개효과 검증 절차는 1단계 독립변수에 대한 매개변수의 회귀분석, 2단계 독립변수에 대한 종속변수의 회귀분석, 3단계 독립변수와 매개변수 모두에 대한 종속변수의 회귀분석이다. 본 연구에서 회귀모형 분석의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하여 변수들의 다중공선성 및 자기상관성을 분석하였는데, 다중공선성의 확인을 위한 공차한계는 0.86으로 0.1 이상이었고,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1~1.16으로 10 미만이어서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었다. 또한 Durbin-Watson 지수는 2.03으로, 0~4의 값을 가지며 2에 가까울수록 독립변수 간에 자기상관성의 문제가 없이 독립성이 인정된다는 기준을 충족하여 회귀모형이 적합하였다.

Table 4
Mediating Effect of Burnout between Patient-Centered Care and Nursing Competency of Participants (N=150)

첫 번째 단계에서 간호역량은 소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β=−.37, p<.001). 간호역량이 높을수록 소진은 낮아지고, 간호역량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의 설명력은 13.8%였다. 2단계에서 간호역량은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β=.68, p<.001). 간호역량이 높을수록 인간중심간호 수행은 높아지고,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의 설명력은 46.3%였다. 3단계에서 소진은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유의한 영향(β=−.14, p=.033)을 주고 간호역량 또한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유의한 영향(β=.63, p<.001)을 주므로 부분 매개효과가 있다. 간호역량이 높을수록, 소진이 낮을수록 인간중심간호 수행은 높아지며, 이에 대한 영향의 설명력은 47.9%였다.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에서 소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Sobel test를 실시한 결과 z값이 3.34 (p=.001)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간의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6.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에서 간호근무 환경의 조절효과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 특성에서 유의한 변수가 없어 보정변수는 투입하지 않았으며 독립변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3단계로 실시하였다. 독립변수인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고, 2단계에서 조절변수인 근무환경을 추가하여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고, 3단계에서 독립변수인 간호역량, 조절변수인 근무환경 및 간호역량과 근무환경의 상호작용변수를 추가하여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간호역량 변수를 입력했을 때 Model 1에서 46.3%의 설명력이 나타났으며(F=127.50, p<.001)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68, p<.001). 조절변수인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Model 1에 추가적으로 간호근무환경 변수를 입력하였을 때 Model 2에서 47.7%의 설명력이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66.95, p<.001).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유의한 영향(β=.63, p<.0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Model 2에서 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의 상호작용 항을 추가 입력했을 때 Model 3의 설명력이 47.7%로 나타났다(F=44.33, p<.001). 하지만 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의 상호작용 항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β=.00, p=.975).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간호근무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Table 5
Moderating Effect of Nursing Work Environment between Patient-Centered Care and Nursing Competency of Participants (N=150)

논의

본 연구는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한 첫 번째 연구로서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와 소진의 매개효과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간호사들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점수는 평균 3.75점(5점 만점)이었다. 본 연구에서와 같이 종합병원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연구에서 3.52점(5점 만점)[11]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3.22점(6점 만점)[20],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2.98점(6점 만점)[9], 3.37점(5점 만점)[10]으로 본 연구대상자의 점수가 높았다. 이는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가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돌보고 있으나 환자들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보장하여 돌봄을 제공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대상자의 간호역량은 평균 3.64점(5점 만점)이었으며 동일한 도구로 측정하지는 않았으나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2.7점(4점 만점)[25]으로 본 연구와 비교해 볼 때 낮은 점수였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들이 자신의 간호실무 및 의사결정, 전문가적 가치관 등 간호역량을 비교적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인다.

본 연구의 간호근무환경은 4점 만점에 평균 3.04점이었다. 동일한 동구로 측정하지 않았으나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2.85점(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2.45점(일반병동)[26], 상급종합병원간호사를 대상으로 2.61점[27]으로 간호근무환경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가 나왔다. 본 연구의 내과계 병동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의 지각 정도는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부속 종합병원의 간호사들이 지각하는 수준과 비슷하였다. 내과계 병동 간호사들이 만성질환자들의 간호에서 비교적 간호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의 간호근무환경 측정도구가 상대적으로 물리적 측면에 강조되어 있어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자원’,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관계’,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 ‘병원운영결정에 간호사의 참여’ 등 상호작용적인 측면, 조직 환경적인 측면을 포함[28]하여 추가적으로 연구를 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 소진은 6점 만점에 평균 2.91점이었다. 동일한도구를 사용하여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3.16점[29],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2.98점[20]으로 본 연구와 비교해 볼 때 간호사들이 느끼는 소진이 비슷한 정도였다. 대학병원의 중환자실 및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들이 느끼는 소진의 정도는 ‘한 달에 2~3번 정도’ 소진을 경험하는 수준으로 비슷하였다. 이는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간호사들이 소진을 자주 겪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차이를 보이는 특성은 없었다. 이는 Park과 Park [10]의 연구와 Choi [20]의 연구결과와 동일하였으나,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연령[11], 간호사의 총 임상경력[9, 11] 등에 따라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연령, 임상경력, 학력 등이 비교적 동질하여 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지만, 인간중심간호 수행은 간호사의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관계 속에서 존중, 공감 능력 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령, 경력 등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 된다.

본 연구에서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간호역량이었으며, 설명력은 46.3%였다. 소진은 인간중심간호 수행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간호근무환경도 인간중심간호 수행과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나,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상관관계가 r=.68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McCormark과 McCance [12, 13]의 인간중심간호의 개념적 틀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간호역량을 꼽았고,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제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한 점을 지지하였다.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한 연구는 없으나 간호역량을 강화하여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증가시키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환자의 자기효능감 및 만족도 증가[7]와, 간호사들의 만족[8]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에서 소진이 매개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매개효과 분석이 첫단계에서 간호역량은 소진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립 공공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Soroush 등[19]의 연구에서도 간호역량인 임상수행능력과 소진이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나 본연구의 결과를 지지하였다. 두 번째,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Choi [20]의 연구에서 소진이 인간중심간호 수행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인 것과 같이 본 연구에서는 소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매개변수인 소진과 독립변수인 간호역량이 모두 종속변수인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므로 본 연구에서는 소진이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수행에서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을 나타났다. 소진의 감소로 간호역량이 증가되기 보다는 간호역량을 증진시켜 일의 능숙도를 높여 간호사가 느끼는 소진의 정도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병원 및 간호사회에서 간호사들에게 다양한 교육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하여 간호사들의 개개인의 역량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재정적, 시간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수평적인 간호조직문화 및 직장 내 간호현장에서의 지지, 보건의료인과 환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펼쳐 소진을 감소시키고, 인간중심간호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근무환경과 인간중심간호 수행과의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으며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인 응급실 간호사[20], 중환자실 간호사[11], 요양병원 간호사[9, 10]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도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가장 강력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간호근무환경은 24시간 동안 환자 곁에서 지속적인 관찰 및 간호를 제공하는 간호사에게 중요하며, 긍정적인 간호근무환경을 제공할 때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이 증가될 수 있음을 나타내었다. 즉 충분한 간호인력을 확보하고 병원에서 물질적으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간호사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될 때 환자의 안전과 일의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환자에게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 간호근무환경은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미치고 간호역량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던 연구[17]를 바탕으로 간호근무환경이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선행연구에서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조절효과를 갖는지를 검증한 연구가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본 연구에서는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인간중심간호 수행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에서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즉 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절효과에 대한 Seo[30]의 연구에서도 예측변수와 종속변수 간에 높은 상관관계는 조절변수의 조절효과를 유의하게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의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간의 높은 상관관계로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간호근무환경 도구는 ‘간호사의 안전관리체계’, ‘간호 관리자의 역량’, ‘간호사의 지원체계’로 구성되었는데, 인간중심간호 수행은 공감과 존중이 중요하므로 이를 뒷받침할 수 간호근무환경으로 의사결정 과정의 참여,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 등을 포함한 상호작용적인 측면을 포함한 도구[31]를 사용하여, 간호근무환경이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조절효과를 갖는지를 검증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간호역량,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에서 소진의 매개효과와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간호역량이 높을수록 환자에게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더 적절하게 제공하며, 소진을 낮출수록 양질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역량 및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만 조절효과로서의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양질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제공하기 위해서 간호사의 간호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교육 및 자원을 제공하며 소진을 낮추도록 인력 및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일개 지역의 종합병원에서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편의 표집 하였고, 횡단 연구로서 그 결과를 일반화 하는데 제한적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확인하였고 나아가 소진 및 간호근무환경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검증하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반복적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병동 간호사들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대한 연구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소진의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일반 병동 간호사들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종합병원에서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증진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하여 간호사의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소진의 매개효과,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간호역량이 높으면 인간중심간호의 수행이 잘 이루어지며 소진을 낮추고 간호역량을 증가시켜 인간중심 간호 수행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또한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간호근무환경을 개선하여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의 수행을 돕는 것도 필요하겠다.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인간중심간호 수행과 간호역량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연구가 필하다. 또한 간호역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간호근무환경의 측정도구를 달리한 연구를 통하여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에서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를 확인하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연구대상병원과 연구대상자의 지역을 확대하여 간호역량과 인간중심간호 수행에서 소진의 매개효과와 간호근무환경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하고자 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AJ-Y and EY.

  • Data collection - AJ-Y.

  •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AJ-Y and EY.

  •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AJ-Y and EY.

ACKNOWLEDGEMENT

This article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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