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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and Choo: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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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원숭이의 해를 맞이하여 만사에 형통하시고 진취적인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회원님과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진 파견,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비롯한 보건의료규제기요틴, 네팔 대지진에 이어 메르스 사태가 연이어 우리를 강타했습니다.
메르스는 작년 최대 화제어로 선정될 정도로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우리 회원님들께서 보여주신 목숨을 아끼지 않는 헌신과 침착한 대응에 많은 국민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회원님들의 희생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15년 만의 차등수가제 폐지는 굉장한 성과였습니다. 의료의 질 관리라는 명분과는 전혀 딴판으로 사실상 일차의료를 옥죄는 악법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차등수가제 폐지는 불합리한 의료제도 철폐의 계기를 마련한 의료계 전체의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 일명 전공의 특별법 국회 통과도 큰 성과였습니다. 전공의들의 수련과 근무환경 개선이 곧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우리사회와 정치권에서 인정하고 수용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큽니다. 이제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전공의들이 양질의 수련을 받고, 안전하고 인간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수련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는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적게나마 병의원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아 의협은 '국민을 위한 바른 의료'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이는 지난 2008년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100세 건강시대 여는 믿음직한 전문인'을 비전으로 선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에 대해 전문가로서 소통의 노력을 기울일 때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전문가의 의견에 따른 '바른 의료제도'가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016년 새해에는 보건의료제도 거버넌스를 바꾸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보건의료 문제에 있어서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논의구조로 탈바꿈 하는 근본적인 개혁작업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우리 회원님들께서 가장 잘 아십니다. 어떻게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야 국민이 행복해지는지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이 이제는 의사결정의 전면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보건의료 전반에 걸쳐서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선진국형 거버넌스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국가방역체계, 수가결정구조의 개선을 통해서 국민과 회원 권익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거버넌스를 정비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의료전달체계의 개편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메르스 사태에서도 의료전달체계의 모순이 여실히 드러났고, 일차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한 만큼 의뢰수가의 신설, 회송수가의 현실화 등 동네의원에서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찰료 개선, 노인정액제 개선, 수가의 현실화 등 오랜 숙원 사업에 대해서도 꾸준히 추진하여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북한과의 보건의료 교류협력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여러분이 힘들고 어려울 때, 대한의사협회가 방파제가 되고 함께 해법을 찾아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전문가로서 깊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바른 의료제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진료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새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희망찬 2016년 새 아침에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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