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9 Nov;58(4):322-330. Korean.
Published online Nov 30, 2019.
Copyright © 2019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Original Article
지역사회 거주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 양상과 우울증 발현의 관계
김경민,1,2 정운진,1 황태영1,2,3,4
Depression and Gap between Perceived- and Self-Willingness-to-Pay for Labor in Community-Dwelling Full-Time Female Homemakers
Gyung-Min Kim, MD,1,2 Woonjin Jeong, MD,1 and Tae-Young Hwang, MD, MPH, LLB, PhD1,2,3,4
    • 1전라북도마음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2전라북도마음사랑병원 인산정신의학연구소
    • 3의료법인용인정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4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용인시자살예방센터
    • 1Department of Psychiatry, Jeonbuk Provincial Maeumsarang Hospital, Wanju, Korea.
    • 2Insan Research Institute for Psychiatry, Jeonbuk Provincial Maeumsarang Hospital, Wanju, Korea.
    • 3Department of Psychiatry, Medical Foundation Yong-In Mental Hospital, Yongin, Korea.
    • 4Yong-In Mental Health Welfare Center · Yong-In Suicide Prevention Center, Yongin, Korea.
Received May 31, 2019; Revised August 08, 2019; Accepted September 03, 2019.

Abstract

Objectives

Knowledge of labor and mental health status of full-time homemakers is essential for the health and maintenance of our society.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urrent states of mental health and related factors in full-time female homemakers, and the effect of the gap between socially evaluated (perceived)- and self-evaluated value of labor of full-time female homemakers on depression.

Methods

Participants were sequentially recruited from among community-dwelling full-time female homemakers, and assessed using structured questionnaires composed of general items as well as Korean versions of Beck Depression Inventory-II (K-BDI-II), Beck Anxiety Inventory (K-BAI), and Beck Hopelessness Scale (K-BHS). The willingness-to-pay (WTP) approach was used to measure perceived and self-evaluated values of labor of full-time homemakers.

Results

A total of 169 participants were enrolled. The analytical results showed that 45.2% of participants were positive when screened by BDI (mild to severe depression), 39.6% positive by K-BAI (anxiety), and 60.9% positive by K-BHS (hopelessness).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significant factors related to depression were burden of nurturing (t=3.99, p<0.001), monthly income (t=−3.24, p<0.01), and relationship with husband (t=−3.03, p<0.01).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the gap between perceived- and self-WTP was a significant negative impact factor for depression level transition (K-BDI-II≥14) (p=0.025, odds ratio=0.995).

Conclusion

The results showed that full-time female homemakers are under relatively risky conditions and are associated with blind spots in the mental health perspective, suggesting that social support and a political approach are necessary for the maintenance of mental health of full-time female homemakers.

Keywords
Woman; Full-time homemaker; Labor value; Willingness-to-pay; Mental health; Depression
여성; 전업주부; 노동가치; 지불용의; 정신건강; 우울증

서론

우울증(depression)은 우울한 기분, 흥미 또는 즐거움의 감소, 식욕 및 수면의 이상, 정신운동의 병적 변화, 무가치감 또는 죄책감, 그리고 자살 사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중증 정신질환의 하나이다.1) 전세계적으로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국가에 따라 8~21%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2) 또한 세계 보건 기구에서 발표한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에 의하면 우울증에 따른 질병부담은 점차 증가하여 2030년에는 1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우울증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3) 우울증의 위험 인자와 관련하여 여성,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뇌졸중 또는 치매 등 뇌혈관질환, 낮은 교육 수준, 이혼 등의 결혼상태, 빈약한 사회적 지지체계, 만성질환 등이 보고되고 있다.4, 5, 6, 7) 특히 여성에서 우울증의 유병률은 일관성 있게 높은 것으로 보고되는데, 그 이유로는 호르몬 및 출산의 영향과 사회문화적 스트레스, 그리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이 제시되고 있다.2)

나아가 직업적 활동과 관련된 측면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환경적 요인 중의 하나로 제시되면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8, 9) 직업 환경 요인들(work environmental factors)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작업 긴장도(job strain), 노력과 보상의 불균형(effort-reward imbalance),10) 그리고 가족과 일 사이의 갈등(family-work conflicts)11) 모형을 통해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여성의 노동(labor) 강도와 그에 대한 보상의 수준이 여성의 사회 문화적 스트레스 요인 중의 하나로서 우울증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이란 사람이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고 일정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자를 얻기 위하여 행하는 일련의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말한다. 노동의 형태는 단순한 생존을 위한 것에서부터 부가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일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변하여 왔으며 그에 따른 노동의 의미도 조금씩 변화되어 온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바탕으로 한 현대의 수정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노동은 특히 임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노무를 제공하는 활동을 의미하기에 이르렀다.12)

전업주부는 사회 구성원의 성장과 배출 및 사회의 안정적 지탱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정당한 보상이 필요한 노무로서 전업주부의 활동은 노동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업주부들은 그들의 활동 공간이 가정이라는 제약을 받게 되면서 일반적 사업장과 달리 임금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지속적, 반복적으로 노무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여성(career woman) 또는 현대 사회의 다른 직종과 비교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13, 14) 또한 문화권에 따라서는 전업주부가 여성에게 당연한 역할 또는 기능이라는 편견이 많은 영향을 주게 되고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부여하지 않는 상태에서15, 16) 여성에게 가사노동의 책임을 지속적으로 전가하기도 한다.17) 이렇게 여성 전업주부들이 가사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나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전업주부들의 자아존중감이나 성취감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사노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자기인식 사이의 격차는 사회와 개인간의 심리적 괴리감을 유발하여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상의 위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거주 중인 여성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그리고 절망감과 관련된 정신건강 지표들을 통하여 지역사회 전업주부의 정신건강 수준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방법론적으로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위해 지불용의 방식(willingness-to-pay, 이하 WTP)을 도입하여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 양상과 전업주부의 우울증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나아가 전업주부의 우울증과 관련된 다른 인구 사회학적 요인들과 그 영향을 규명하여 지역사회 여성 전업주부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보건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방법

설계 및 개요

본 연구는 지역사회 거주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 도구를 사용한 설문조사 방식의 단면적 인간 대상 연구이다. 연구 대상자의 임의적 선별을 배제하고 무작위 표본조사가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집합교육을 받은 설문조사원들이 순차적 모집 방식을 통하여 연구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 수행에 앞서 사전에 연구 책임자 소속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제3-124474-A-N-01호)의 승인(JPMH-IRB-2017-004)을 받았으며 헬싱키 선언(Declaration of Helsinki)에 부합하게 수행되었다.

대상자 및 표본수의 설정과 모집

본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50세 미만 여성 전업주부로 하였고, 전업주부는 연구 참여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1년 이상 가사활동 또는 육아활동을 전담해왔고, 보수를 받는 다른 직업적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정의하였다. 우울증 이외의 다른 정신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알코올 사용장애로 치료를 받은 경우 또는 설문조사에서 과도한 음주 문제를 보고한 경우에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입원치료를 요하는 신경과적 또는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사람도 연구에서 배제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 대상자의 규모는, 선행 연구가 없는 점을 고려하고 G*power 프로그램(Franz Faul, University of Kiel, Kiel, Germany)을 이용하여 효과 크기(effect size)는 0.15, 유의 수준(α)은 0.05, 검증력(power : 1−β)은 0.95, 그리고 예측변수의 수(number of predictors)는 8로 적용하며 탈락률 10%를 감안하여 최소 176명으로 하였으며 실제로는 180명으로 설정하였다.

연구 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해 행정구역상 도 규모(provincial scale)로 운영되는 여성 주부들의 정보공유 커뮤니티에 연구 관련 공고를 하였고, 지역사회의 여성 주부들을 대상으로 해당 커뮤니티에서 주관하여 진행한 행사장을 이용하여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전업주부의 노동가치 평가와 지불용의 방식(WTP)

지불용의 방식은 특정 재화를 얻거나 서비스를 받기 위해, 또는 바라지 않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 사람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의 최대값을 말하는 경제학적 용어이다.18) 이 개념을 이용하면 비화폐적 단위를 가지는 대상도 화폐단위로 측정할 수 있어 약물경제학 또는 보건학 분야에서 각종 가치평가와 의사결정에 활용된다.19) 본 연구에서는 자체 개발한 설문지에서 ‘자신이 제공하는 가사노동에 대하여 월평균 임금으로 어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에 관한 문항을 통하여 연구 대상자 본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자기-지불용의(self-WTP)’로 측정하였다. 그리고 ‘본인의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 또는 대우를 고려할 때, 현재 우리 사회는 본인의 가사노동에 대하여 월평균 임금으로 어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문항을 통하여 본인의 가사노동에 대한 외부의 가치평가 정도를 ‘지각-지불용의(perceived-WTP)’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의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 양상을 반영하는 지표의 하나로 ‘지불용의-격차(WTPgap)’ 개념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이를 ‘자기-지불용의’와 ‘지각-지불용의’ 사이의 차이로 정의하였다.

설문조사 도구의 구성

본 연구에 사용된 구조화된 설문지는 연구 대상자 설명문, 연구 대상자 동의서, 연구 참여 및 배제 기준 항목, 자기-지불용의 및 지각-지불용의를 통한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항목, 일반적 인구사회학적 설문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인구사회학적 설문 내용은 연령, 학력, 자녀 수, 최근 1년 동안의 가계 월평균 소득, 흡연 유무와 정도, 음주 빈도와 음주량 및 최근 1개월 동안의 사회적 활동 빈도, 생계 인원수, 유산소운동의 빈도, 남편과의 유대 정도, 그리고 자녀양육 부담 정도로 구성되었다. 특히 남편과의 유대 정도 및 자녀양육 부담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는 시각 아날로그 평가 척도(Visual Analogue Scale ; range, 0~10점)가 사용되었다.

평가 척도

정신건강 지표로서 우울과 불안, 절망감 및 자아존중감을 평가하기 위하여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이 이루어진 다음의 척도가 사용되었다.

한국판 벡 우울 척도 제2판(Korean version of Beck Depression Inventory-II, K-BDI-II)20, 21)

정신의학진단 및 통계편람 4판 발표 이후 새로운 우울증진단 기준에 근거하여 1996년에 개발된 자가보고형 검사로 21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2주간의 증상을 평가한다. Beck Depression Inventory-II는 4점 리커트(Likert) 척도로서 총 0~63점의 범위를 가지며, 0~13점은 ‘정상’, 14~19는 ‘가벼운 우울’, 20~28은 ‘중등도의 우울’, 29~63은 ‘심한 우울’을 나타낸다. 국내에서는 2011년에 한국어판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한국판 벡 불안 척도(Korean version of Beck Anxiety Inventory, K-BAI)22, 23)

1990년 Beck 등이 불안 호소의 심각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총 21문항으로 구성된 자가보고형 질문지이며, 주요 인지적인 영역, 정서적인 영역, 신체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의 불안 증상들을 4점 리커트 척도로 평가하여 총 0~63점의 범위를 가지며 1997년 한국어판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한국판 벡 절망감 척도(Korean version of Beck Hopelessness Scale, K-BHS)24, 25)

절망감을 양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자가보고형 검사로서 미래에 대한 태도 및 절망감과 관련된 비관적인 문장들로 구성된 20문항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는 2015년에 한국어판의 신뢰도 및 타당도의 검증이 이루어졌다.

로젠버그 자아존중감 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 RSES)26, 27)

Rosenberg가 개발한 개인의 전반적인 자아존중감(global self-esteem)을 평가하는 도구로 총 1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기 가치에 대한 상태를 하나의 연속선 상에서 나타내어 설명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심리요인들과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들이 다수 있으며 신뢰도 및 타당도의 검증이 이루어졌다.

통계 분석

총 180부의 설문지가 배포되고 수거되었으며 이 중 169명의 자료를 통해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확인하였고 168명을 대상으로 최종 분석을 시행하였다. 전업주부의 정신건강 수준을 제시하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시행하였다. 나아가, Korean version of Beck Depression Inventory(이하 K-BDI)-II 척도상의 선별 기준을 이용하여 우울단계군(K-BDI-II≥14)과 비우울단계군(K-BDI-II<14)으로 구분하고 변수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독립 T-검정(independent t-test)을 시행하였다. 또한, ‘지불용의-격차(WTPgap)’와 인구사회학적 정보(연령, 학력, 월평균 수입, 신체 활동 빈도, 남편과의 유대 관계, 자녀양육 부담)로 구성된 7개의 변수와 ‘K-BDI-II 점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시행하였다. 이때 분석은 전체 연구 대상자군(n=168) 및 우울단계군(n=79) 각각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경도 이상의 우울(K-BDI-II≥14점) 여부’와 연관성이 있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위와 동일한 변수들을 대상으로 이분형 로지스틱 회귀 분석(binar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시행하였다.

통계분석을 위하여 SPSS 22.0(IBM statistics, Armonk, NY, USA)가 사용되었으며 유의 수준은 양측 검증으로 p<0.05로 하였다.

결과

연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수집된 총 180부의 설문지 중 연구 참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4부, 배제 기준에 해당하는 7부를 제외하고 총 169부를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이 중에 1부는 불완전한 설문 응답으로 인해 인구통계학적 특성 분석에만 사용되었고, K-BDI-II를 이용한 분석에는 168부가 사용되었다. 분석 대상자의 연령 평균(표준편차)은 33.9(4.3)세였고 전업주부 경력은 4.5(3.3)년이었다. 가계의 월 수입은 304.2(223.2)만 원이었고 자녀수는 1.6(0.8)명이었으며 남편과의 정서적 유대 정도 및 양육 부담정도는 각각 6.7(2.2) 및 6.3(2.4)이었다. 전체 분석 대상자의 가사노동에 대한 self-WTP 금액 및 perceived-WTP 금액은 각각 238.1(88.6)만 원 및 218.7(86.6)만 원이었고 WTP-gap의 평균 금액은 19.4만 원이었다. 전체 분석 대상자의 각 척도에 따른 점수 분포는 표 1에 제시되었다.

Table 1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score distribution on each scale in all participants

우울단계군과 비우울단계군의 비교

K-BDI-II 척도상의 선별 점수인 14점을 기준으로 우울단계군(depression level)과 비우울단계군(non-depression level)으로 구분하였을 때, 집단별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척도상의 점수 분포 및 집단 간의 차이는 표 2에 제시되었다. 특히 양 집단 간에서는 가계 월 수입, 남편과의 정서적 유대정도 그리고 양육 부담 정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으며 self-WTP 및 WTP-gap에서 유의한 차이의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자아존중감 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 이하 RSES)의 점수 분포 면에서 양 집단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32.4(0.5) vs. 37.9(0.5) ; t=−7.354, p<0.001].

Table 2
The comparison of socio-demographic variables and score distribution on each scale between depressed level and nondepressed level

지역사회 전업주부의 정신건강 수준

본 연구에서는 K-BDI-II, Korean version of Beck Anxiety Inventory(이하 K-BAI), 그리고 Korean version of Beck Hopelessness Scale(이하 K-BHS)상의 점수와 각 척도의 선별 기준 점수를 적용하여 연구 대상자의 우울, 불안, 및 절망감을 평가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지표들의 심각도와 분포를 확인하여 지역사회 거주 여성 전업주부의 일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체 분석 대상자의 45.2%에서 우울(K-BDI-II≥14)을 보고하고 있었으며 불안(K-BAI≤8)과 절망감(K-BHS≥4)은 각각 39.6%와 60.9%에서 호소하고 있었다. 특히 우울 척도의 경우에는 경도 수준(17.9%)보다 중등도 수준(24.4%)의 우울이 더 높게 나타났다(그림 1).

Fig. 1
Distribution of severity on depression, anxiety, and hopelessness scales in study participants (n=168). The histograms in this figure indirectly show the seriousness and the current states of mental health of community-dwelling full-time female homemakers. 45.2% of all participants manifested mild-to-severe depression in the K-BDI-II scale. In particular, depression of moderate severity (24.4%) was relatively more than depression of mild severity (17.9%). In addition, the rates of anxiety in K-BAI scale and hopelessness in K-BHS scale were 39.6% and 60.9%, respectively. K-BDI-II : Korean version of Beck Depression Inventory-II, K-BAI : Korean version of Beck Anxiety Inventory, K-BHS : Korean version of Beck Hopelessness Scale.

전업주부의 우울증 관련 요인 분석 및 지불용의-격차 (WTP-gap)의 영향

분석 대상자 전체(n=168)에서 우울증 선별 척도인 K-BDI-II의 점수가 지불용의-격차(WTP-gap)를 포함한 7가지 변수들과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양육 부담의 정도(t=4.312 ; p<0.001), 남편과의 정서적 유대 정도(t=−3.339 ; p=0.001), 가계의 평균 월 수입(t=−2.848 ; p=0.005)이 K-BDI-II 점수와 유의한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었고 WTP-gap은 관련성 면에서 유의하지 않았다(t=−1.233 ; p=0.219)(표 3).

Table 3
The impact of variables on score of K-BDI-II in total participants (n=168)

한편 이분형 로지스틱 회귀분석(binar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통하여 WTP-gap을 포함한 7가지 변수가 K-BDI-II 척도상 비우울단계군에서 우울단계군(K-BDI-II 점수≥14)으로의 이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분석에서 WTP-gap은 유의한 음의 관련성[odds ratio(이하 OR)=0.995 ; p=0.025]을 보였다. 양육부담의 정도는 변수들 중 가장 큰 양의 관련성(OR=1.344 ; p<0.001)을 나타냈고, 가계의 평균 월 수입은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음의 관련을 시사하는 경향성을 나타냈다(p=0.055)(표 4).

Table 4
The impact of variables on whether participants are depressed (K-BDI-II≥14) in total participants (n=168)

마지막으로 우울단계군(n=76) 내에서 K-BDI-II 척도상의 심각도에 미치는 WTP-gap를 포함한 7가지 변수들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K-BDI-II 점수에 대한 WTP-gap의 영향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p=0.795). 남편과의 정서적 유대 정도는 유의한 음적 관련성을 보였고(t=−2.895 ; p=0.005), 양육 부담의 정도는 영향 면에서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양적 관련을 시사하는 통계적 경향성은 보였다(t=1.987 ; p=0.051)(표 5).

Table 5
The impact of WTP-gap and other variables on severity in participants of depression level (n=76)

고찰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여성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지불용의(WTP) 개념을 이용한 금전적 평가 방법을 도입하여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 양상이 전업주부의 우울증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한 최초의 정신보건학 연구이다. 나아가 지역사회 거주 전업주부의 일반적 정신건강수준을 살펴보고 전업주부의 우울증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전업주부의 정신건강 상태는 상대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지역사회 거주 및 50세 미만의 성인 여성을 주요 요건으로 하였고 정신질환으로 인한 입원 병력을 배제 요건으로 하였음에도 우울, 불안, 그리고 절망감 척도 면에서 각각 45.2%, 39.6%, 그리고 60.9%가 기준점 이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특히 우울은 경도 수준보다도 중등도 수준이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전업주부가 정신건강 면에서 위험 집단의 하나임을 시사하며 우울, 불안 또는 절망감과 관련된 정신질환의 이환 가능성이 높고 관련 증상의 정도도 심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자료에서는 지역사회 성인여성의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을 각각 7.2% 및 11.7%로, 1년 유병률은 각각 2.5% 및 7.5%로 보고하였다. 이와 비교할 때, 본 연구의 결과는 전업주부라는 특정 집단은 일반 인구집단보다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정신건강의 수준이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28)

또한 한국판 역학연구센터-우울척도(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 CES-D)를 사용한 선행 연구에서도 우리나라의 지역사회 기혼 여성들 중의 상당수가 준임상적 수준의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중 20~30대 여성이 양육 스트레스 지수와 우울증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와 비교할 때에도 일관성 있게 높은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29, 30) 본 연구 결과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 있는데 연구 대상자의 대다수가 30대 여성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기존 연구들의 결과와 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다시금 지역사회 전업주부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처해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전업주부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위험 요인을 바탕으로 우울증의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여 적절한 정신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의 지표로 자기-지불용의(self-WTP), 지각-지불용의(perceived-WTP), 그리고 지불용의-격차(WTP-gap)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지역사회 전업주부의 우울증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을 고려하여 규명하고자 하였다.

지역사회 전업주부들은 ‘지불용의-격차’ 면에서 본인이 제공하는 가사노동의 금전적 가치가 스스로 평가하는 수준보다 사회적으로 더 낮게 평가받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지각된-지불용의’가 우울단계군과 비우울단계군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하여 ‘자기-지불용의’는 우울단계군의 전업주부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경향성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사회적 평가를 낮게 인식하는 것보다 자신의 노동가치를 스스로 낮게 평가하는 것이 우울증 발현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하며 전업주부에서 자기-지불용의의 하락과 우울증 발현 사이의 관련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련성은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 척도(RSES)의 결과가 벡 우울 척도(K-BDI-II)의 기준 점수에 근거한 우울단계군과 비우울단계군으로의 구분을 신뢰도 측면에서 제고하고 있는 것과 자아존중감이 우울단계군에서 유의하게 낮은 것을 고려하면 전업주부라는 상황이 자아존중감의 손상에 취약성(vulnerability to injury of self-esteem)을 드러내며 이는 자기-지불용의의 하락에 영향을 주게 되고 다시금 자기-지불용의의 하락은 자아존중감의 손상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 구조가 작동하게 되면서 이후 우울증 발현으로 이어지는 심리적 과정을 통하여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31)

나아가 지역사회 전업주부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노동가치를 지속적으로 의식하면서 심리적 반응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점을 가사노동의 가치평가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32) 본 연구의 연구 대상자들 역시 우울증의 발현에 따라 자신의 노동가치를 낮게 평가해왔다기보다는 설문 시점에서 비로소 자신의 노동가치를 평가하고 응답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불용의-격차는 지역사회 전업주부의 노동과 노동가치에 관한 사회문화적 상황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우울증의 선행 요인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불용의-격차는 우울단계군 진입 여부와 관련하여 유의한 음의 관련성을 보이고 있었고(표 4), 지불용의-격차의 한 단계 상승이 통계적으로 우울증 발현의 가능성을 0.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불용의-격차 면에서 자기-지불용의의 능동적 상승이 우울증 발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서 앞의 설명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며 연구 결과의 일관성을 보여 주고 있다.

여성 전업주부들의 우울증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자아존중감을 주요한 예측인자로 보고하면서 그 사이를 가족관계 요인들이 매개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33, 34, 35)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우울단계군의 전업주부들이 낮은 자아존중감을 보이고 있는 것과 함께 양육 부담의 정도, 남편과의 정서적 유대 정도 또는 가계의 평균 월 수입 등이 관련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점은 기존의 연구 결과와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성의 우울증과 관련된 별도의 선행 연구들에서 높은 월 소득 수준, 높은 결혼 만족도 또는 남편과의 유대 등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자녀 양육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본 연구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29) 이와 함께 여성의 자아존중감이 주로 남편과의 관계양상에 따라 유의미한 변동성을 보인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36) 전업주부가 제공하는 가사노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적정한 보상을 통해 전업주부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가정 내에서 배우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서 설문조사 도구를 이용하여 수행된 단면적 연구로서 몇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서 수행된 연구로서 지역적 특성과 연구 참여자의 연령적 제한으로 인하여 연구 결과를 전국의 전업주부 모집단에 일반화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이 월평균 164만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14) 본 연구에서 나타난 지역사회전업주부의 자기-지불용의가 월평균 238만 원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전업주부의 특성과 연구 대상자들이 주로 30대에 분포하고 있어서 나타나는 연령적 특성의 영향일 수 있다. 그러나 인위적인 개입을 배제하고 일반적인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사회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행사장을 모집 장소로 정하였고, 사전공고를 하였으며 무작위 순차적 방식을 통해 연구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주요 결과 지표 양상이 전업주부들에 관한 선행 연구들과 비교적 일치한다는 점도 연구 표본의 대표성 측면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적 특성과 연령적 특성이 반영된 면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여 해석한다면 지역사회전업주부의 현황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특정 평가척도를 이용하여 연구 대상자를 우울단계군과 비우울단계군으로 구분하고 있으므로 임상적 진단을 전제로 한 결과와는 동일시할 수는 없는 점이 있다. 또한 자녀양육의 부담 정도나 남편과의 정서적 유대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각 아날로그 평가 척도를 이용하였다. 주관적인 고통을 평가하는 데 있어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표준화되지 않은 도구로서 해석에 다소 제한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가 여성 전업주부의 삶에서 중요한 요인들을 정량화하고, 정신건강에 미치는 각종 변수들의 영향을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조사하고자 한 단면적 정신보건학 연구임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분석에서는 모든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을 고려할 수 없는 한계로 인하여 선별된 변수들을 대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결과에 제시되지 않은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일반적으로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론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지역사회 전업주부의 정신건강수준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업주부라는 특정 집단이 정신건강의 위험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관리적 측면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음이 시사된다. 또한, 지역사회 전업주부들이 제공하는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적 측면에서 자기-지불용의가 전업주부의 우울증 발현에 상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치하고 있고 지불용의-격차의 상승이 우울단계로의 이행을 방지하는 보호 작용을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전업주부의 자아존중감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적 정책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가사노동의 중요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전업주부들의 적극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전업주부들의 정신건강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have no financial conflicts of interest.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grant of Insan Research Fund for Psychiat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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