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rgy Asthma Respir Dis. 2020 Jul;8(3):127-134. Korean.
Published online Jul 31, 2020.
© 2020 The Korean Academy of Pediatric Allergy and Respiratory Disease; The Korean Academy of Asthma,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Original Article
지역 사회 응급체계 구성원들의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지도 조사
조현석,1 김상하,2 이지호,2 김봉성,3 이정민,4 김자경,5 박진성,5 권재우6
Awareness of anaphylaxis among community and emergency responders in Korea
Hyunseok Cho,1 Sang-Ha Kim,2 Ji-Ho Lee,2 Bong-Seong Kim,3 Jeongmin Lee,4 Ja Kyoung Kim,5 Jin-Sung Park,5 and Jae-Woo Kwon6
    • 1강원대학교병원 병원의학과
    • 2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내과학교실
    • 3강릉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 4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 5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소아청소년과학교실
    • 6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알레르기내과학교실
    • 1Department of Hospital Medicine, Kangwon University Hospital, Chuncheon, Korea.
    • 2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Yonsei University Wonju College of Medicine, Wonju, Korea.
    • 3Department of Pediatrics, Gangneung Asan Hospital, University of Ulsan College of Medicine, Gangneung, Korea.
    • 4Department of Pediatrics, Yonsei University Wonju College of Medicine, Wonju, Korea.
    • 5Department of Pediatrics, Kangwon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huncheon, Korea.
    • 6Division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Kangwon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huncheon, Korea.
Received November 12, 2019; Revised May 07, 2020; Accepted May 08, 2020.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Abstract

Purpose

Anaphylaxis is life-threatening, so early recognition and proper response are critical. This study evaluated the awareness of anaphylaxis in Korean community including teachers, 119 rescue team, and doctors in public service.

Methods

A questionnaire of anonymously structured 9 items about anaphylaxis was administered to the teachers working in kindergartens or elementary schools, 119 rescue team, and public health physicians in Gangwon province in 2017. Additional questionnaire about knowledge on anaphylaxis management was administered to the physicians.

Results

A total of 415 people participated in the survey. About 4% of child care and health teachers experienced anaphylaxis within 1 year, but the overall awareness of anaphylaxis was very low, regardless of the educational level of anaphylaxis. 119 rescue teams experienced more anaphylactic patients, but they lacked knowledge of epinephrine administration and epinephrine autoinjector (EAI), independent of the educational level of anaphylaxis. Public health physicians had good knowledge of early treatment for anaphylaxis, but there was a lack of knowledge for epinephrine injection sites, observation plan, and EAI.

Conclusion

The awareness of anaphylaxis among community and emergency responders seems likely to be inadequate. Systematic and continuous education by anaphylaxis specialists is necessary for community health care providers.

Keywords
Anaphylaxis; Knowledge; Health care provider; Questionnaire; Epinephrine

서론

아나필락시스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원인 물질 노출 후 즉시 알레르기반응이 시작하여 전신적으로 급속히 진행하는 질환이다.1 따라서 빠른 대처가 매우 중요하여, 필요한 환자에게는 아나필락시스 치료제인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를 처방하여 소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가 있더라도 주변의 신속한 대응과 응급의료 체계의 빠르고 정확한 조치가 필수적이다.2 특히, 학생들의 경우 아나필락시스가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유치원 보육교사나 학교 보건교사의 아나필락시스 대처 능력이 요구된다.3, 4, 5 특히 2018년부터 보건교사가 아나필락시스 상황에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를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법률이 생기면서 아나필락시스의 대처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응급의료 종사자 및 학교 보건교사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및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인지도 조사는 산발적으로 있어 왔다.6, 7, 8, 9 그러나 아나필락시스 환자 발생 시 효과적인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아나필락시스 응급상황에 순차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학교 및 유치원 교사들, 119 대원, 응급실 의사 등 일련의 응급체계 구성원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도시 지역보다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아나필락시스가 많은 시골지역에서는10 일반의나 다양한 전공을 가진 전문의가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일차의료와 응급실 근무를 하고 있는데,8 이러한 인력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인지도와 대응 능력에 대한 평가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바 없다.

이 연구는 아나필락시스 환자 발생 현장에서 대응하는 보육교사 및 보건교사, 119 대원, 공중보건의에 이르기까지 아나필락시스 응급 상황에 관여하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고, 특히 공중보건의에 대하여는 환자 처치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설문으로 평가하였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방법

강원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2017년 사업으로 강원도 보건정책과, 강원도 소방본부, 강원도 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유치원 및 어린이집 보육교사, 학교 보건교사, 119대원, 강원지역 신입 공중보건의 등 각 직군별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였다. 강원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2016년 10월 설립되어,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직군별 아나필락시스 교육 참여자를 대상으로 교육 시작 전에 설문을 통하여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였다.

설문지는 두 가지가 사용되었으며, ‘알레르기질환 교육 전 설문지(questionnaire I)’는 일반인의 아나필락시스 인지도 평가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알레르기내과 전문의가 작성한 9문항의 설문지로 모든 교육 참여자에게 제공되었고, 아나필락시스 경험 유무와 아나필락시스의 중요한 치료제인 에피네프린 투약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부록: Appendix 1). 또 하나의 설문지는 의사의 아나필락시스 대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questionnaire II)으로 아나필락시스 증후, 증상, 진단, 치료 단계, 특히 구체적인 에피네프린 사용법에 대한 9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중보건의에게만 설문을 시행하였다(부록: Appendix 2).9 설문 대상은 아나필락시스 교육에 참가한 보육·보건교사, 119 대원, 공중보건의사였으며, 아나필락시스 교육 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설문을 시행하였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학교 보건교사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교육 프로그램은 보육교사와 보건교사 모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면서 설문지 상에서 보육교사와 보건교사의 직능은 구분할 수 없었다. 119 대원은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대원들로 실제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는지에 따라 두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응급구조사 그룹은 실제 응급처치를 담당하는 1급 및 2급 응급구조사를 포함하였고, 구급대원 그룹은 행정직, 구급차 운전사 등 응급구조사를 제외한 나머지 직군을 포함하였다. 공중보건의사는 보건의료원 및 보건소, 보건지소의 응급실 및 외래에 근무하는 군복무 대체 요원으로 강원도에 새로 배치 받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질환 교육 전 설문지’와 ‘의사의 아나필락시스 대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 두 가지 설문을 시행하였다. 이 연구는 강원대학교 기관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을 받았다(승인번호: KWNUIRB-2017-07-003).

2. 통계 분석

정규분포검정은 Shapiro-Wilk test로 시행하여 정규분포를 따르며 연속형 변수인 경우 Student t-test로 분석하였다. 비모수검정의 경우 연속형 변수는 Mann-Whitney U-tests로 분석하였다. 각 직업군 간의 정답률 비교는 일원배치분산분석을 사용하였다. 통계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ver. 20.0 (IBM Co., Armonk, NY, USA)를 이용하였고, 통계적 유의수준은 P<0.05로 하였다.

결과

1. 설문 대상자 특성

총 415명이 설문에 참여하였으며, 보육·보건교사는 207명, 구급대원은 119명, 응급구조사는 40명, 공중보건의사는 49명이었다(Table 1). 공중보건의사들은 전문의가 46.9%, 일반의가 53.1%였으며, 전문의는 외과계열이 65.2%, 내과계열 30.4%였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

2. 아나필락시스 인식도에 대한 설문 결과

Table 2는 모든 그룹을 대상으로 시행한 아나필락시스 인식에 대한 설문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육·보건교사의 경우 응답자의 4.3%에서 1년 이내 아나필락시스 환자에 대한 경험이 있었으나, 24.6%에서만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행동 지침이 있었고, 아나필락시스 교육을 받은 경험은 8.2%에 불과하였다. 구체적으로 치료 관련한 지식 특히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사용법(2.9%), 주사부위(3.9%), 보관법(5.3%) 등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Table 2
The percentages of correct answers to questionnaire

119 대원들은 구급대원의 27.7%, 응급구조사의 37.5%가 지난 1년간 아나필락시스 환자를 경험하였으며, 응급구조사의 경우 47.5%에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에피네프린을 최우선 치료제로 응답한 응급구조사가 42.5%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였고, 아나필락시스의 정확한 진단을 응답한 비율이 4.0%로 매우 낮았다. 또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사용법과 주사 부위에 대한 정답률도 각각 7.5%와 17.5%에 불과하였다.

공중보건의의 경우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교육경험 비율이 높았고(81.6%), 최우선 치료제의 선택(98%)이나 주사부위(77.6%) 등에 대한 정답률은 비교적 양호하였으나, 지난 1년간 아나필락시스 환자를 경험한 비율은 10.2%였고,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사용법(40.8%)과 보관방법(36.7%)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아나필락시스 환자를 경험하거나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모든 직군에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었으나, 보육·보건교사, 응급구조사의 경우 이러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설문 정답율이 50%에 미치지 못하였다(Table 3).

Table 3
Results of the questionnaire I according to experience of anaphylaxis treatment and experience of anaphylaxis education among health care provider

3. 공중보건의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추가 설문 결과

공중보건의를 대상으로 추가로 시행한 아나필락시스 대처 능력을 평가한 설문에서, 공중보건의사들은 아나필락시스의 증상(93%), 최우선 치료제의 선택(100%) 등 초기 대응에 관련한 부분은 비교적 정확히 응답했으나, 에피네프린 용량(57.1%)과 주사부위(65.3%), 치료의 순서(67.3%), 경과관찰 시간(53.1%) 등에 대한 치료의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정답률을 보였다(Table 4). 한편 전문의 23명과 일반의 26명 간의 평균 정답률은 71.5%와 74.6%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P=0.439), 전문의 중에 내과계 8명과 외과계 15명의 평균 정답률도 각각 80.7%와 71.3%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9).

Table 4
The questionnaire II results according to experience of treatment and experience of education for anaphylaxis

고찰

이 아나필락시스 인식도 조사는 강원도 지역에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사업과 같은 전문적인 알레르기질환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에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응급대응 체계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보육·보건교사는 약 4%가 1년 이내 아나필락시스 환자에 대한 경험이 있었으나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다. 구급대원 및 응급구조사는 상대적으로 아나필락시스 환자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임에도, 치료제로서 에피네프린 선택과 투약 방법,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에 대한 지식은 부족했다. 공중보건의들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증상과 에피네프린의 선택 등의 초반 처치에 대한 지식은 우수하였으나 에피네프린 주사 부위, 경과 관찰,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편이었다.

특히 소아청소년, 학생들의 경우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이나 발생 환경이 성인과는 차이가 있는데, 성인에 비하여 식품알레르기의 비중이 높고, 발생 환경이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11, 12 따라서 유치원이나 학교의 선생님들이 아나필락시스를 잘 인지하고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하다. 2018년 학교 보건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아나필락시스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96.1%, 응급관리체계가 갖추어져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75.9%였고, 42.5%가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6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적지 않은 비율의 보육·보건교사가 최근 1년간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하였으나,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고, 아나필락시스 교육을 받은 경험은 응답자의 8.2%에 불과하였다. 이 연구가 보육·보건교사가 구분 없이 참여한 결과인 만큼 보건교사보다는 보육교사에서 아나필락시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 외국 사례의 경우, 보육·보건교사의 아나필락시스 인식도가 높고, 교육 기회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3, 12, 13 2015년 미국의 연구에서는 709명의 유모 중 71.0%가 에피네프린 투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하며,13 2012년 터키에서는 교사의 28.0%가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에 대해서 이전에 정보를 제공받은 적이 있다고 하였다.12 또한, 2018년 독일에서 유치원 선생님의 81.0%가 자신이 관리하는 아이들 중에 알레르기 환아가 있다고 하였으며, 3.0%는 이미 응급 처치 키트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다.3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응에서도, 2015년 미국에서 1–6세 어린이만을 담당하는 영유아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4%가 아나필락시스 상황에서 에피네프린을 근육에 주사하는 것이 옳다고 응답하였고,14 영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1,184명의 보육·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탈리아의 연구에서는 71.7%가 이미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90.8%가 아나필락시스의 가장 흔한 증상을 옳게 응답하였으며, 65%가 에피네프린을 가장 먼저 투여해야 한다고 하였다.15 이에 비하여 이 연구에서 아나필락시스의 진단과 에피네프린 치료에서 정확히 응답한 보육·보건교사는 각각 8.0%와 6.8%에 불과하여 유치원 및 학교에서의 아나필락시스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교육 경험이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하기는 하지만 실제 아나필락시스에 대응하고 학생을 관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관찰되어, 교사들에게는 절대적인 교육 횟수의 증대와 함께, 사례 중심 교육 등 실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최근 학교 보건교사가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근거가 마련된 만큼,16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 더욱 절실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나필락시스 대응에 있어 119 대원들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미국의 경우 응급구조사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 및 가이드라인이 있어,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응급구조사의 처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질의응답 프로그램을 통해 응급구조사의 아나필락시스 처치 사례들을 각각 평가하여, 교육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17 우리나라는 구급차에 비치된 에피네프린 사용 기준이 엄격하여, 환자 이송 중에 아나필락시스 환자에게는 투약하는 것에 제약이 있었다.7 다행히 최근 시범사업을 통하여 일부 구급차에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가 탑재되고, 의사의 영상 지도하에 사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18 이 연구에서 119 대원들은 다른 직군에 비해 가장 높은 아나필락시스 환자 경험 빈도를 보였으나, 아나필락시스 인식은 매우 부족하고, 교육을 받은 경험도 적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구급대원의 아나필락시스 교육 경험(38.8%)에 비하여,19 강원지역 구급대원의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교육 경험(16%)이 더 낮게 보고되었다. 연구를 수행한 아토피천식교육센터 중 경기도 센터가 2011년부터 활동을 해온 것에 비해 강원도 센터는 사업수행기간이 2017년 이후로 짧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 연구는 119 대원들이 아나필락시스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의심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내용에 대한 인식도는 매우 낮아, 교육이 실제 환자의 처치로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를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119 대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아나필락시스 대응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최근 연구는 알레르기 전문가에 의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한 교육이 119 대원들의 아나필락시스 인식도를 유의하게 향상시킴을 보고한 바 있다.19

공중보건의는 아나필락시스의 초기 응급 치료에 대한 부분에서는 매우 우수한 정답률을 보였으나, 초기 대응 이후의 추가 투약, 경과 관찰,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에 대한 지식은 매우 부족하여,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교육하고 재발을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부분의 의사가 아나필락시스 교육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으나 앞서 언급한 부분에 대한 인식을 높이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되어, 지식 교육과 함께 환자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것과 같은 실제 대응 능력을 키우는 교육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기존의 교육은 환자 발생 시 초반 처치에 집중되고, 실제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교육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하는 부분에 대하여는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활동하는 의사에게 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뿐만 아니라 환자 교육, 재발 방지,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사용과 관리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 후 환자 교육 및 관리에 대한 부족함은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관찰된다.20, 21, 22 2013년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처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보고한 바 있다.20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나 네덜란드의 연구는 아나필락시스 환자 퇴원 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처방률을 40% 가량으로 보고하고 있다.21, 22 최근 연구에서 강원지역에서 아나필락시스 환자에 대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처방률은 3.1%에 불과하였다.10 또한 국내 7개 의료기관의 응급실을 대상으로 5년간 내원한 1,021건의 아나필락시스 환자를 분석한 연구에서 응급실 퇴원 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 처방은 단 한 건도 없었다.23 아나필락시스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으로 지역사회의 응급실은 물론, 1차 진료에서도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환자 교육과 재발방지를 위한 안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1차 진료의를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속적인 관리 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연구는 보건교사와 보육교사를 구분하지 못하였고, 각 직군별 설문 참여자의 숫자가 적다는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아나필락시스 응급대응체계의 모든 구성원들을 같은 도구로 평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대상자의 수가 많지 않았지만 설문지 참여율은 83.0%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가 기존 연구에서 사용된 바는 있으나 타당도와 신뢰도가 명확히 평가된 바는 없다는 것도 제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대응하는 지역사회의 응급대응체계의 구성원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데에 의의가 있으며, 이전 아나필락시스 교육 경험 유무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각 직군별로 교육내용의 개선점이나 강조되어야 할 부분까지 제시하였다. 학교와 유치원 등의 교사는 물론, 지역사회 구성원, 119 대원들, 1차 의료기관의 의료진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부록

설문지는 온라인(http://www.aard.or.kr/src/sm/aard-8-127-s001.pdf)을 접속하여 볼 수 있습니다.

Notes

This article was funded by the Gangwondo Atopy Asthma Education Information Center,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nd the Ministry of Health & Welfare, Republic of Korea.

Appendix 1

Anaphylaxis questionnaire I (9-itme)

Appendix 2

Anaphylaxis questionnaire II (9-itme)

References

    1. Lieberman P, Nicklas RA, Oppenheimer J, Kemp SF, Lang DM, Bernstein DI, et al.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anaphylaxis practice parameter: 2010 update. J Allergy Clin Immunol 2010;126:477–480.e1-42.
    1. Park SW, Lee BK, Yun SW. Necessity of Epinephrine in pre-hospital stage: in the early management of anaphylaxis following a bee sting. J Korean Soc Emerg Med 2012;23:578–583.
    1. Dumeier HK, Richter LA, Neininger MP, Prenzel F, Kiess W, Bertsche A, et al. Knowledge of allergies and performance in epinephrine auto-injector use: a controlled intervention in preschool teachers. Eur J Pediatr 2018;177:575–581.
    1. Olabarri M, Gonzalez-Peris S, Vázquez P, González-Posada A, Sanz N, Vinuesa A, et al. Management of anaphylaxis in Spain: pediatric emergency care providers' knowledge. Eur J Emerg Med 2019;26:163–167.
    1. Jacobsen RC, Toy S, Bonham AJ, Salomone JA 3rd, Ruthstrom J, Gratton M. Anaphylaxis knowledge among paramedics: results of a national survey. Prehosp Emerg Care 2012;16:527–534.
    1. Hwang JY, Kim M, Lee JY, Yang HK, Lee KJ, Jeon HY, et al. Perception of food allergy among parents and school health instructors: a nationwide survey in 2015. Allergy Asthma Respir Dis 2018;6:97–102.
    1. Kim JH, Lee KY. Prehospital care and improvement of 119 emergency medical technician for the insect bite patients. Korean J Emerg Med Ser 2013;17:63–78.
    1. Seo JH, Lee SJ, Ha JH, Kwon DG, Kim JH, Lee JH, et al. The experience and competence of physicians who provide emergency health care at public health sub-centers on remote islands in Korea. J Agric Med Community Health 2011;36:36–46.
    1. Seo DH, Ye YM, Kim SC, Ban GY, Kim JH, Shin YS, et al. A single hospital survey of anaphylaxis awareness among health care providers and medical students. Allergy Asthma Respir Dis 2016;4:133–139.
    1. Cho H, Kwon JW. Prevalence of anaphylaxis and prescription rates of epinephrine auto-injectors in urban and rural areas of Korea. Korean J Intern Med 2019;34:643–650.
    1. Kilger M, Range U, Vogelberg C. Acute and preventive management of anaphylaxis in German primary school and kindergarten children. BMC Pediatr 2015;15:159
    1. Ercan H, Ozen A, Karatepe H, Berber M, Cengizlier R. Primary school teachers' knowledge about and attitudes toward anaphylaxis. Pediatr Allergy Immunol 2012;23:428–432.
    1. Greiwe JC, Pazheri F, Schroer B. Nannies' knowledge, attitude, and management of food allergies of children: an online survey. J Allergy Clin Immunol Pract 2015;3:63–67.
    1. Bansal PJ, Marsh R, Patel B, Tobin MC. Recognition, evaluation, and treatment of anaphylaxis in the child care setting. Ann Allergy Asthma Immunol 2005;94:55–59.
    1. Polloni L, Lazzarotto F, Toniolo A, Ducolin G, Muraro A. What do school personnel know, think and feel about food allergies? Clin Transl Allergy 2013;3:39
    1. School Health Act of 2018, Pub. L. No. 15043, Article 15-2. 2017 Nov 28.
    1. Jacobsen RC, Millin MG. The use of epinephrine for out-of-hospital treatment of anaphylaxis: resource document for the National Association of EMS Physicians position statement. Prehosp Emerg Care 2011;15:570–576.
    1. Standard guideline of direct medical guidance for Special paramedics, Framework act on health an medical services 2017, Pub. L. No. 14558, Article 44. 2017 Feb 08.
    1. Seo B, Lee SH, Yang MS, Lee SH, Kim SH, Cho SH, et al. 119 Rescue team's awareness of anaphylaxis and asthma exacerbation in Gyeonggi-do province of Korea: before and after education. Allergy Asthma Respir Dis 2019;7:199–205.
    1. Springston EE, Lau CH, Patel P, Warrier MR, Sohn MW, Pongracic J, et al. A brief intervention to improve food allergy knowledge among US pediatricians: lessons learned. Pediatr Allergy Immunol 2012;23:642–647.
    1. Burnell FJ, Keijzers G, Smith P. Review article: quality of follow-up care for anaphylaxis in the emergency department. Emerg Med Australas 2015;27:387–393.
    1. Saleh-Langenberg J, Dubois AE, Groenhof F, Kocks JW, van der Molen T, Flokstra-de Blok BM. Epinephrine auto-injector prescriptions to food-allergic patients in primary care in The Netherlands. Allergy Asthma Clin Immunol 2015;11:28
    1. Cho H, Kim D, Choo Y, Park J, Choi J, Jang D, et al. Common causes of emergency department visits for anaphylaxis in Korean community hospitals: a cross-sectional study. Medicine (Baltimore) 2019;98:e14114

Metrics
Share
Tables

1 / 4

ORCID IDs
PERM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