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에서는 한국 재벌 기업집단에 있어 내부자본시장의 존재가 기업의 투자-현금흐름민감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이러한 내부자본시장의 영향이 기업집단의 규모와 상장기업의 수에 의해서 차이가 발생하는가를 분석하였다. 분석기간은 2002년부터 2021년까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변경된 이후기간이다. 표본으로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총 3,677개(기업-연도) 기업과 외부감사 대상법인 총 15,235개(기업-연도) 기업을 사용하였다. 분석을 위하여 횡단면 자료를 시간적으로 연결한 불균형 패널자료를 형성하고, 패널자료회귀분석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재벌 기업집단에서는 자사 및 타계열사 현금흐름에 의한 내부자본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타계열사 현금흐름으로 인해 자사현금흐름에 의한 투자-현금흐름민감도가 작아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기업집단 내에 타계열사의 현금흐름이 증가할수록 자사현금흐름에 의한 투자 의존도는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기업집단 규모에 상관없이 자사 및 타계열사 현금흐름에 의한 내부자본시장이 존재하고, 타계열사 현금흐름이 자사현금흐름에 의한 투자-현금흐름민감도를 감소시키는 조절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국 재벌기업의 투자에 있어 규모가 큰 재벌 기업집단 소속 기업인 경우에는 타계열사의 현금흐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규모가 작은 재벌 기업집단 소속 기업인 경우에는 자사 현금흐름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상장기업 수가 많은 재벌 기업집단과 상장기업 수가 적은 재벌 기업집단 모두에서 자사현금흐름과 타계열사 현금흐름을 활용하는 투자의사결정을 하지만, 상장기업 수에 따른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다. 즉 기업집단 내 상장기업 수는 한국 재벌 기업집단의 투자-현금흐름민감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키워드

재벌 기업집단, 내부자본시장, 투자-현금흐름민감도, 대리인문제, 패널자료회귀분석

참고문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