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에 대한 관심 및 연구가 최근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고, 음성을 전문으로 표방하는 개원병원도 생기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과거에 비해 높아진 삶의 질에 대한 관심 때문이며 음성적인 면에서 새로운 치료 혹은 수술방법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장기간 수술로 힘들고, 술 후 많은 합병증을 관리하는 두경부외과에 비해 후두과학은 외래에서 간단한 시술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이므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뿐 아니라, 개원가, 전공의 등에게도 훨씬 매력적인 분야로 떠오르고 있으며, 따라서 많은 관심을 끌게 된 분야이다.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되었고, 이미 잘 알려져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음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가장 도움이 될 교과서이므로 다시 한 번 소개를 하고자 한다. 이 책의 첫 부분은 후두의 해부학, 진단을 위한 검사, 감별진단, 그리고 수술에 대한 의사결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역시 복잡한 설명보다는 깔끔한 일러스트와 간략한 설명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두 번째 파트는 양성 후두질환의 음성미세수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후두미세수술의 원칙, 각각의 질환에 따른 후두미세수술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에 대하여서도 다루고 있다. 같은 파트에서, 성대마비에 흔히 적용되는 후두주입술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는 전통적인 후두골격수술인 피열연골내전술, 갑상성형술 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 책은 2008년에 만든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론적인 설명을 하는 텍스트북이 아닌 실제 수술을 시행할 때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제 사진과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텍스트 내용은 대개 수술의 구체적인 술기에 대한 설명이 많아 후두과학의 수술 아틀라스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또한, 적응증과 금기, 술 후 관리, 부작용, 그리고 각 단원의 핵심 체크리스트를 따로 박스로 만들어 한 눈에 내용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다. 아마도 이 책은 후두과학에 관심이 있고, 새로 술기를 시도하고자 하는 이비인후과의사라면 수술장 혹은 외래에서 시술 때 옆에 가지고 있으면 필요한 내용을 바로 찾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