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논문은 『맹자』에서 성선설의 제시된 사단과 관련한 기본적인 내용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그 기본적인 내용이란 인의예지의 사덕과 측은・수오・사양・시비지심이라고 하는 사단의 관계에 대한 맹자의 본의를 가리킨다. 사덕과 사단의 관계에 대한 해석에 크게 두 종류가 존재한다. 하나는 인의예지를 성(性)으로 사단을 정(情)으로 해석하는 주자학 계열의 해석이며, 또 하나는 사단의 확충을 통해 인의예지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경학 및 다산의 견해이다. 이러한 견해 차이는 생소한 것이 아니지만, 필자가 이 문제를 다루게 된 계기는 『윤리와 사상』 교과서의 서술이 일률적으로 후자를 따른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양 해석의 어느 한쪽의 견해를 옳다고 선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해석을 참고하면서 맹자의 본의를 살펴보고자 하는 데 있다. 본 논문에서는 쟁점이 되는 사단에서의 ‘단(端)’의 의미, 인의예지가 본성인지 덕목인지의 의미, 그리고 ‘확충(擴充)’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검토함으로써 사단과 사덕의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이러한 모든 분석을 토대로 보았을 때, 상기와 같은 두 해석은 모두 가능하며, 맹자 사상에서는 이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맹자』 텍스트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론은, 인의예지는 본성인 동시에 완성된 덕목으로서의 의미를 함께 가지며, 따라서 맹자는 성선설과 수양론의 필연성과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키워드

맹자, 사단, 확충, 인의예지, 윤리와 사상

참고문헌(16)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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