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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루쉰(魯迅) 『조화석습 朝花夕拾』의 창작 의미에관한 일고찰

A Study on the Meanings of Writing in Luxun’s Dawn Blossoms Plucked at Dust

인문과학연구논총
약어 : -
2018 vol.39, no.1, pp.103 - 129
DOI : 10.22947/ihmju.2018.39.1.004
발행기관 : 명지대학교(서울캠퍼스) 인문과학연구소
연구분야 : 기타인문학
Copyright © 명지대학교(서울캠퍼스) 인문과학연구소
인용한 논문 수 :   -  
15 회 열람

이 논문에서는 『조화석습』의 창작 의미를 현실의 고통과 적막으로부터 자아심리를 조절하고, 실존 의지를 다지기 위한 기억의 음미 과정으로 보고 논의를전개한다. 먼저, 루쉰은 작품에서 현재의 ‘혼란’을 회피하기 보다는 회억이 주는 심리적인 여유와 위안을 적절히 이용하여 자신에게 잦아드는 긴장과 적막감을 제어하고자 했다. 그는 차분하면서도 온화한 필촉으로 회억의 정감을 끊임없이 환기시킴으로써 죽음과도 같은 적막의 고통을 밀어냈다. 다음으로, 루쉰은 지나간 삶의 궤적을 기념하고, 그에 대해 애틋한 고별을 남겼다. 그리움의 대상으로서의 기억은 현실에서 그를 속이기 마련이지만, 그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로 자리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와 함께 루쉰은 과거 기억의 대상을 현재적 삶에 수렴하고 의미화함으로써 단순히 회억을 자기위안이나 현실 인생에 대한 감상(感傷)에 묶어두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루쉰은 동년 시절을 추억하면서 어린아이의 순수한 감정을 투영하여 심성의 자유가 담긴 작품들을 창작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회억할 때마다 동년 세계에 대한 즐거운 상상이 있고, 몰입이 있다. 그만큼 그는 자유롭게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실존 의지를 심리 근저에 두고 창작에 임한 것이다.

In this article, the discussion flows, considering that the meanings of the writings in Dawn Blossoms Plucked at Dust are to control the eco psychology from the agony and desolation in the real world and to ruminate on memories to strengthen the will of existence. First, in the story, Lu Xun tried to control the tension and desolation which came to him, taking advantage of the mental composure and comfort given by reminiscence rather than avoiding present confusion. He used calm and gentle handwriting and pushed aside the pain of deathlike desolation by keeping aroused the warmth of reminiscence. Second, Lu Xun commemorated the trace of a bygone life and left a sad valediction about it. The memories as the object of longing deceive him in the real world, but the important thing is what meaning they have given to him. Lu Xun's reminiscence was not restricted to comfort himself or the sentiment of real life through converging the object of the past memories on present life and giving it meanings. Lastly, Lu Xun created the literary works which hold the freedom in innocent and beautiful nature, reminiscing the childhood and projecting the pure feelings of a child. In his works, whenever he reminisces, he has the joyful imagination and immersion of childhood. That is because he created his works with the will of existence to think and act freely lying at the foundation.

루쉰, 「조화석습」, 창작 의미, 자아심리 조절, 위안, 의미화, 어린아이, 심성의 자유, 몰입
Lu Xun, meaning of writing, eco psychology control, comfort, meaning, child, freedom of nature, imm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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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 [단행본] 프리드리히 니체 / 2011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부북스
  • 18. [단행본] 고병권 / 2003 /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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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학술지] 高點福 / 2008 / 작품으로 들어가는 문, 루쉰 작품집의 서언과 후기 / 중국어문논총 (36) : 203 ~ 36 kci
  • 21. [학술지] 구문규 / 2014 / 루쉰(魯迅) 《野草》의 창작 의미에 관한 일고찰― ‘ 죽음’ 에 주목하여 / 중국어문학지 (46) : 125 ~ 46 k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