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논문은 두향이 퇴계의 정인이자 열녀가 아니었으며, 그를 요절한 예술가로 추모하는 일련의 시선들이 있었음을 밝히는 글이다. 기록에 따르면두향은 퇴계 사후 100년도 더 지난 시기에 생존했던 단양의 관기였다. 그는뛰어난 문학․예술적 능력을 가졌으나 이른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유언에 따라 강선대 가에 묻혔다. 퇴계-두향 연애담은 그가 죽은 지 오래지않아 생겨나 갈수록 사실로 믿어졌다. 기록을 담당한 이들이 주로 남성 식자층이었던 까닭에 두향의 열녀이미지도 강화되어 남성중심의 사고가 반영된 것이다. 한편, 두향 관련 기록에는 퇴계와 무관한 것도 많다. 이러한 기록들에는 두향이 뛰어난 예술가였으나 기생이었기 때문에 생긴 한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선이 담겨 있다. 이제 두향을 다시 길어 올린다면 열녀이미지의 찬사보다 상처받은 예술가의 진혼에 초점을 두어야 더욱 타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키워드

두향(杜香), 이황(李滉), 열녀, 기생, 진혼

참고문헌(34)open

  1. [단행본] 姜浩溥 / 2008 / 燕行錄選集補遺 上 /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 [기타] 姜橒 / 松西集

  3. [기타] 金允植 / 雲養集

  4. [기타] 金鍾秀 / 夢梧集

  5. [기타] 成海應 / 硏經齋全集

  6. [기타] 沈象奎 / 斗室存稿

  7. [기타] 兪漢雋 / 自著

  8. [기타] 李匡呂 / 李參奉集

  9. [기타] 李安訥 / 東岳集

  10. [기타] 李源進 / 鶴下山人存稿

  11. [기타] 李胤永 / 丹陵遺稿

  12. [기타] 李麟祥 / 凌壺集

  13. [기타] 李彙載 / 雲山集

  14. [기타] 任埅 / 水村集

  15. [기타] 任天常 / 窮悟集

  16. [기타] 趙龜命 / 東谿集

  17. [기타] 趙斗淳 / 心庵遺稿

  18. [기타] 洪敬謨 / 冠巖全書

  19. [기타] / 철종실록

  20. [단행본] 한국학문헌연구소 / 1984 / 읍지 8–충청도편- (한국지리총서) / 아세아문화사

  21. [단행본] 김동욱 / 1999 / 국역 기문총화 5 / 아세아문화사

  22. [기타] 金相顯 / 1956 / 丹陽八景 / 충청북도단양군단양면 발행

  23. [단행본] 이창식 / 2002 / 단양팔경 가는 길 / 푸른사상사

  24. [단행본] 이화형 / 2018 / 기생 : 노래를 팔지언정 몸은 팔지 마라 / 푸른사상사

  25. [단행본] 정비석 / 1982 / 명기열전 7권 제22화 丹陽妓杜香 / 한국문화사

  26. [단행본] 정비석 / 1980 / 퇴계일화선집 / 퇴계학연구소

  27. [단행본] 정순목 / 1987 / 퇴계평전 / 지식산업사

  28. [단행본] 조광국 / 2000 / 기녀담 기녀등장소설 연구 / 월인

  29. [단행본] 황충기 / 2008 / (우리 역사 속 숨은 이야기)名妓일화집 / 푸른사상사

  30. [학술지] 강진우 / 2017 / 인문콘텐츠의 스토리텔링 방향과 전략 - 퇴계와 두향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 / 국어교육연구 (64) : 77 ~ 108

  31. [학술지] 김언종 / 2015 / 퇴계의 행적과 일화의 여러 양상 / 퇴계학보 (138) : 107 ~ 157

  32. [학위논문] 이태희 / 2015 / 朝鮮時代四郡山水遊記硏究

  33. [학술지] 정석태 / 2010 / 退溪 李滉 이야기의 서사화 양상 ― 단양의 기생 杜香과 풍기의 대장장이 裵純 관련 이야기를 중심으로 ― / 전북사학 (37) : 109 ~ 138

  34. [기타] 최미랑 / 2019 / [알아보니]‘48세 이황과 19세 두향이 사랑을 했다’…기려야할 서사라고?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