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배우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마이크로-슬립(MICRO-SLIP), 즉 불필요한 움직임이 점점 사라져 간다. 로봇 역시 기술이 향상되면 향상될수록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어지게 되는데, 거꾸로 그것은 로봇을 우리 사회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어떻게 하면 로봇에게 마이크로-슬립을 집어넣을 수 있는가, 이것이야말로 로봇으로 하여금 우리 사회에 가깝게 다가오게 할 커다란 과제이며, 로봇연극에 있어 최대의 성과란 이 과제에 대한 발견과 실천에 있다. 극단 세이넨단과 오사카 대학 로봇연극프로젝트는 최첨단 로봇을 등장시키는 로봇연극을 제작하며, 위의 과제에 도전했다. <일하는 나>, <사요나라>, <세 자매> 등 그 대표적인 성과물을 통해, 그들은 로봇과 인간 또는 로봇과 로봇의 커뮤니케이션에 적절한 마이크로-슬립을 적용시키는 실험을 한 것이다. 이것은 일찍이 사람배우와 함께 완성시킨 세이넨단의 “현대구어연극론”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실현가능한 세계로서 로봇과 공존하는 일상을 제시한다.

키워드

로봇, 연극, 마이크로-슬립(MICRO-SLIP), 문리(文理)융합, 세이넨단(青年団)

참고문헌(14)open

  1. [기타] 히라타 오리자 / 2013 / 사요나라 / 2013년 페스티벌 봄 상연대본

  2. [기타] 히라타 오리자 / 2014 / 세 자매 / 2014년 제20회 BeSeTo연극제 상연대본

  3. [기타] 히라타 오리자 / 2016 / 일하는 나 / 2016년 대전 아티언스 페스티벌 상연대본

  4. [단행본] 石黒浩 / 2014 / どうすれば 「人」 を創れるか: アンドロイドになった私 / 新潮文庫

  5. [단행본] 岸宣仁 / 2011 / ロボットが日本を救う / 文芸春秋

  6. [단행본] 平田オリザ / 2010 / ロボット演劇 / 大阪大学出版会

  7. [학술지] 박영산 / 2010 / 히라타 오리자(平田オリザ)의 작품세계와 ‘한국’에 대한 비교문학적 고찰 / 일본문화연구 (36) : 225 ~ 245

  8. [학술지] 石黒浩 / 2009 / 心を持つロボットの実現─ロボット演劇への試み─ / 都市問題研究 61 (8)

  9. [학술지] 石黒浩 / 2011 / ロボット演劇 / 日本ロボット学会誌 29 (1)

  10. [학술지] 佐々木敦 / 2010 / ロボット演劇とは何か? / ユリイカ 42 (14)

  11. [학술지] 中西理 / 2013 / 平田メソッドは初音ミック!?─ 「関係性の演劇」 から 「ロボット演劇」へ / ユリイカ 45 (1)

  12. [학술지] 平田オリザ / 2011 / ロボット演劇 / 文芸春秋 89 (1)

  13. [기타] 송준호 / 2009 / 로봇연극, 새 문화 콘텐츠의 출발─‘에버’ 판소리, 국립환현악단 이어‘로봇공주와 일곱난쟁이’ 주연 출연 / 주간한국 제2299호

  14. [기타] 정요희 / 2006 / 세계 두 번째의 인조인간 로봇탄생, 10월로 이어지는 로봇축제─안드로이드 로봇 ‘에버원’ 공개 & ‘로봇월드2006’ 청사진 발표─ / 로봇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