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article{ART001834238},
author={ 황아영 },
title={‘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journal={漢文古典硏究},
issn={1975-521X},
year={2013},
volume={27},
number={1},
pages={7-35},
doi={10.18213/jkccl.2013.27.1.001},
url={http://dx.doi.org/10.18213/jkccl.2013.27.1.001}

TY - JOUR
AU - 황아영
TI - ‘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T2 - 漢文古典硏究
PY - 2013
VL - 27
IS - 1
PB - 한국한문고전학회
SP - 7-35
SN - 1975-521X
AB - 본고는 성현이 부휴자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말하고 있는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부휴자의 말하기와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성현은 자탁전의 형식을 가진 「부휴자전」에서 부휴자의 성품과 즐거움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을 그려내었다. 그리고 寓言의 형식을 갖춘 『부휴자담론』은 이야기 방식에 따라 「雅言」, 「寓言」, 「補言」 3가지 양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양식마다 부휴자와 허구 인물, 역사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현실문제에 대한 직설적인 화법을 피하여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성현이 자신을 드러내어 직접 말하지 않고 부휴자라는 인물을 내세워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첫째로, 임금에 대한 강한 勸戒와 諷刺임을 알 수 있다. 부휴자를 통해 이전의 훈구관각파가 주장한 ‘임금은 하늘이다’라는 의견을 따르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임금은 다만 백성을 위한 하늘의 대리자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렇게 간접화법을 통해 말함으로써 자신을 드러내어 말하는 데에 따르는 화를 면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성현은 표면적으로 ‘재주와 능력은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듯하지만 결국 ‘능력과 재주는 타고나는 것이며 쉽게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훈구관각파와 도학 사림파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편도 아닌 중간자적 입장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성현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직접 말하기 어려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강한 자긍심을 간접적으로라도 드러내기 위하여 부휴자라는 인물을 통해 주장을 펼친 것이라 볼 수 있다.
KW - 성현, 부휴자전, 부휴자담론, 권계, 풍자, 자긍심
DO - 10.18213/jkccl.2013.27.1.001
UR - http://dx.doi.org/10.18213/jkccl.2013.27.1.001
ER -

황아영 (2013). ‘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漢文古典硏究, 27( 1), 7- 35.

황아영 . 2013, “‘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漢文古典硏究, vol. 27, no. 1, pp. 7-35. Available from: doi:10.18213/jkccl.2013.27.1.001

황아영 “‘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漢文古典硏究 27.1 pp. 7-35 (2013): 7.

황아영 . ‘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漢文古典硏究 [Internet]. 2013; 27( 1), : 7-35. Available from: doi:10.18213/jkccl.2013.27.1.001

황아영 . “‘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漢文古典硏究 27, no.1 (2013): 7-35. doi: 10.18213/jkccl.2013.27.1.001

홈 권호 목록 논문 목록 논문 상세

‘浮休子’를 내세운 成俔의 말하기와 그 의미—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

漢文古典硏究

약어 : 한문고전연구

2013, vol.27, no.1, pp.7 - 35

DOI : 10.18213/jkccl.2013.27.1.001

발행기관 : 한국한문고전학회

연구분야 : 한국어와문학

황아영¹

¹성신여자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 서지 간략 보기

초록

본고는 성현이 부휴자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말하고 있는 「浮休子傳」과 『浮休子談論』을 중심으로 부휴자의 말하기와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성현은 자탁전의 형식을 가진 「부휴자전」에서 부휴자의 성품과 즐거움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을 그려내었다. 그리고 寓言의 형식을 갖춘 『부휴자담론』은 이야기 방식에 따라 「雅言」, 「寓言」, 「補言」 3가지 양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양식마다 부휴자와 허구 인물, 역사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현실문제에 대한 직설적인 화법을 피하여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성현이 자신을 드러내어 직접 말하지 않고 부휴자라는 인물을 내세워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첫째로, 임금에 대한 강한 勸戒와 諷刺임을 알 수 있다. 부휴자를 통해 이전의 훈구관각파가 주장한 ‘임금은 하늘이다’라는 의견을 따르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임금은 다만 백성을 위한 하늘의 대리자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렇게 간접화법을 통해 말함으로써 자신을 드러내어 말하는 데에 따르는 화를 면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성현은 표면적으로 ‘재주와 능력은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듯하지만 결국 ‘능력과 재주는 타고나는 것이며 쉽게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훈구관각파와 도학 사림파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편도 아닌 중간자적 입장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성현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직접 말하기 어려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강한 자긍심을 간접적으로라도 드러내기 위하여 부휴자라는 인물을 통해 주장을 펼친 것이라 볼 수 있다.

키워드

성현, 부휴자전, 부휴자담론, 권계, 풍자, 자긍심

참고문헌(23)

[단행본] 成俔 / 1990 / 虛白堂文集 권13 / 경인문화사
[단행본] 成俔 / 1990 / 虛白堂集 허백당행장 / 경인문화사
[단행본] 成俔 / 1978 / 慵齋叢話 / 대양서적
[단행본] 成俔 / 2002 / 浮休子談論 / 홍익출판사
[단행본] 成俔 / 2008 / 浮休子談論 / 지만지
[단행본] 안동림 / 1973 / 莊子 / 현암사
[기타] / 朝鮮王朝實錄
[단행본] 가와이 코오조오 / 2002 / 중국의 자전문학 / 소명출판
[학술지] 권석환 / 2001 / 한중 우언의 동질성에 관한 연구-애자잡설, 욱리자, 부휴자담론을 중심으로 / 중어중문학 29
[학위논문] 김남이 / 2001 / 집현전 학사의 문학 연구
[학술지] 안병렬 / 1994 / 조선전기 전 작품 연구 / 한문학논집 12
[학술지] 양세욱 / 2008 / ‘雅言’은 春秋戰國時代의 公用語인가? / 중국어문학논집 (48) : 215 ~ 232
[단행본] 양승민 / 2008 / 우언의 서사문법과 담론양상 / 學古房
[학위논문] 오춘택 / 1979 / 허백당성현연구
[학술지] 윤승준 / 2008 / 『浮休子談論』을 통해 본 成俔의 君臣論 / 동아시아고대학 (17) : 263 ~ 294
[학술지] 이종묵 / 1990 / 부휴자담론과 우언의 양식적 특성 / 고전문학연구 5
[학술지] 장진숙 / 2007 / 『浮休子談論』에 나타난 成俔의 政治的志向과 寓言의 화법 / 어문연구(語文硏究) 35 (4) : 405 ~ 430
[학술지] 정연봉 / 2004 / 한국 한문우언론 -우언의 원류와 양식적 특성에 관한 일 고찰- / 우리어문연구 (22) : 103 ~ 136
[단행본] 조수학 / 1987 / 한국의 托傳과 假傳연구 / 영남대학교출판부
[학술지] 주재우 / 2007 / 고전표현론의 관점에서 본 우언문학교육연구 / 고전문학과 교육 (13) : 291 ~ 316
[학위논문] 최혜미 / 2013 / 虛白堂成俔 산문 연구
[학위논문] 洪順錫 / 1991 / 虛白堂成俔의 文學에 대한 硏究
[단행본] 홍순석 / 1992 / 성현문학연구 / 한국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