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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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호윤 },
title={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journal={석당논총},
issn={1738-6578},
year={2018},
number={72},
pages={217-242},
doi={10.17842/jsa.2018..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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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 JOUR
AU - 이호윤
TI - 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T2 - 석당논총
PY - 2018
VL -
IS - 72
PB -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SP - 217-242
SN - 1738-6578
AB - 17세기 명청 왕조 교체는 ‘중화’인 명조(明朝)가 ‘이적(夷狄)’인 청조(淸朝)에 의해 멸망하여 천하에서 중화가 소멸한 사건이었으며 청조의 무력에 굴복한 조선은 청조를 중심으로 하는 조공책봉질서에 편입되지만 관념적으로는 ‘청＝이적(夷狄)’, ‘조선＝중화’론이 태동하게 된다. 그러나 명조 멸망 이후 청조가 오히려 전성기를 구가하자 조선의 유자(儒者)들은 ‘이적’의 전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선에서는 두 가지 사상이 등장하는데 하나는 ‘조선중화주의(朝鮮中華主義)’이며 또 다른 사상적 흐름은 선진적인 청의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북학론(北學論)’이다. 그런데 18세기 초 청조를 직접 방문하여 기행문 『노가재연행일기』를 남긴 김창업의 청조에 대한 인식은 ‘조선중화주의’와 청조의 선진 문물을 긍정하는 ‘북학론’이 교차하며 공존하고 있었다. 병자호란 당시 척화론을 주창하여 청조에서 오랜 기간 포로 생활을 한 김상헌의 직계인 김창업은 조선의 ‘예악문물(禮樂文物)’의 우월성을 마음껏 자랑하면서도 ‘대청복수론(對淸復讐論)’ 대신 청조의 실용적인 문물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북학론은 갑자기 등장하는 사상이 아니라 대청사행으로 청조와의 교류 및 선진 문물에 대한 체험과 인식이 축적되면서 점진적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여겨진다.
KW - 김창업(金昌業), 연행록(燕行錄), 대청인식(對淸認識), 조선중화주의(朝鮮中華主義), 북학론(北學論)
DO - 10.17842/jsa.2018..72.217
UR - http://dx.doi.org/10.17842/jsa.2018..72.217
ER -

이호윤 (2018). 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석당논총, 72, 217- 242.

이호윤 . 2018, “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석당논총, no. 72, pp. 217-242. Available from: doi:10.17842/jsa.2018..72.217

이호윤 “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석당논총 72 pp. 217-242 (2018): 217.

이호윤 . 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석당논총 [Internet]. 2018; 72: 217-242. Available from: doi:10.17842/jsa.2018..72.217

이호윤 . “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석당논총 no.72 (2018): 217-242. doi: 10.17842/jsa.2018..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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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의 청조인식 -『노가재연행일기』를 중심으로

석당논총

약어 : -

2018, no.72, pp.217 - 242

DOI : 10.17842/jsa.2018..72.217

발행기관 :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연구분야 : 기타인문학

이호윤¹

¹서울기독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3 서지 간략 보기

초록

17세기 명청 왕조 교체는 ‘중화’인 명조(明朝)가 ‘이적(夷狄)’인 청조(淸朝)에 의해 멸망하여 천하에서 중화가 소멸한 사건이었으며 청조의 무력에 굴복한 조선은 청조를 중심으로 하는 조공책봉질서에 편입되지만 관념적으로는 ‘청＝이적(夷狄)’, ‘조선＝중화’론이 태동하게 된다. 그러나 명조 멸망 이후 청조가 오히려 전성기를 구가하자 조선의 유자(儒者)들은 ‘이적’의 전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선에서는 두 가지 사상이 등장하는데 하나는 ‘조선중화주의(朝鮮中華主義)’이며 또 다른 사상적 흐름은 선진적인 청의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북학론(北學論)’이다. 그런데 18세기 초 청조를 직접 방문하여 기행문 『노가재연행일기』를 남긴 김창업의 청조에 대한 인식은 ‘조선중화주의’와 청조의 선진 문물을 긍정하는 ‘북학론’이 교차하며 공존하고 있었다. 병자호란 당시 척화론을 주창하여 청조에서 오랜 기간 포로 생활을 한 김상헌의 직계인 김창업은 조선의 ‘예악문물(禮樂文物)’의 우월성을 마음껏 자랑하면서도 ‘대청복수론(對淸復讐論)’ 대신 청조의 실용적인 문물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북학론은 갑자기 등장하는 사상이 아니라 대청사행으로 청조와의 교류 및 선진 문물에 대한 체험과 인식이 축적되면서 점진적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