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영국도서관(British Library)에는 상당량의 한국 고서가 있다. 그 대부분은 19세기 말 또는 20세기 초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으로 들어온 것으로, 영국도서관이 영국박물관에서 독립되어 나오면서 편입된 것이다. 한국 고서 가운데는 의궤, 지도, 문집 외에 상당수의 방각본이 있는데, 특히 경판한글소설은 35종이나 된다. 이들 경판한글소설에 대해서는 이미 스킬렌드와 이창헌 교수의 조사와 연구가 있었고, 또 일찍이 김동욱 교수가 대부분의 자료를 영인 출간하기도 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서, 이들 자료의 수집 과정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아울러 경판한글소설의 배접지와 능화문을 이용하여 방각소 및 방각본의 인출 비중 등을 추론하고자 하였다. 인출 비중이라 함은 구체적으로 소설과 한문교양서의 출간 비중을 뜻하는데, 표본의 수가 적어서 아직 일반화는 무리라고 할 수 있지만, 『천자문』 『동몽선습』 『통감』 등의 기초한문교양서 이상으로 소설이 많이 간행되었음은 추정할 수 있다. 방각소와 인출 비중의 추정은 여러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단언하기 어려우나, 이 연구를 통해 배접지와 능화문 정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은 제기했다고 생각한다. 경판한글소설, 나아가 고전문학작품, 특히 해외에 소장된 고전문학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시급하다.

키워드

영국도서관, 영국국립도서관, 대영도서관, 대영박물관, 방각본, 경판방각소설, 경판한글소설

참고문헌(9)open

  1. [단행본] 김동욱 / 1973 / (영인)판각본소설전집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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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학술지] 이태진 / 1994 / 서울 600년, 해외사료탐사기1 / 서울학연구 1 : 215 ~ 244

  4. [학술지] 조희웅 / 1997 / 숙향전 형성연대 재고-일본 측 자료를 중심으로 / 한국고전문학회 12 : 115 ~ 151

  5. [학술지] 석주연 / 2001 / 大英圖書館 소장 국어사 자료에 대하여 / 국어국문학 129 : 1 ~ 14

  6. [학술지] 정병설 / 2005 / 18·19세기 일본인의 조선소설 공부와 조선관 ― <최충전>과 <임경업전>을 중심으로 ― / 한국문화 (35) : 27 ~ 55

  7. [보고서] 藤本幸夫 / 2007 / 大英圖書館所藏朝鮮本及び日本古書の文獻學的․語學的硏究, 平成十六年~十八年科學硏究費補助金成果報告書

  8. [학술지] 藤本幸夫 / 2010 / 大英圖書館所藏朝鮮本に就いて / 朝鮮學報 216

  9. [학위논문] Skillend, W. E. / 1968 / Kodae Sosŏl: A Survey of Korean Traditional Style Popular No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