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article{ART002819492},
author={ 김희경 },
title={‘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journal={인문논총},
issn={1598-3021},
year={2022},
volume={79},
number={1},
pages={247-280},
doi={10.17326/jhsnu.79.1.2022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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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 JOUR
AU - 김희경
TI - ‘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T2 - 인문논총
PY - 2022
VL - 79
IS - 1
PB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SP - 247-280
SN - 1598-3021
AB - 이 글은 해방기 염상섭 문학을 보다 폭넓게 살펴보려는 목표 아래 최근 새롭게발굴된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작품은 아동문학이라는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단정 수립 이후 남한 사회에 조성된 반공주의의 흐름 속에서 국민보도연맹 결성을통한 전향의 강제라는 사회문화적 측면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염상섭은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남북협상을 지지하는 입장에 섰고, 통일된 민족국가 수립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이승만 정권은 반공주의를 수단으로 삼아 남한 사회의 ‘우익이 아닌’ 정치이념과 사상들을반국가적(혹은 반민족적)이라 규정하며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 법제도적 차원에서의 국가보안법의 제정(1948), 이념·사상 차원에서의 반공주의의 강화, 사회문화적 차원에서의 국민보도연맹의 결성(1949) 등을 통해 이승만 정권은 남한 사회의 ‘불온한 세력들’(중도파·좌익분자)을 강제적으로 포섭하고 전향시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중도파, 좌익)문화인들이 보도연맹에 가입했고 염상섭 역시 보도연맹 가입을 피할 수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난날의 과거를 청산했음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염상섭이 기존과 같은 소설 문법을 통한 소설 쓰기를 선택하는 것 대신 아동문학의 알레고리 형식을 선택한 것은 견고한 반공권력의 감시 아래 자신의 글쓰기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편이라 판단할 수 있다. 『채석장의 소년』의 표면에서 발화되고 있는 전재민 소년의 ‘국민-되기’의 서사와 여기에 수반되는 ‘협력과 연대에 기반한 공동체의 통합’이란 주제는 아동문학의 알레고리적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시’될 수 있게 된다.
KW - 국민보도연맹, 전향, 국민, 자기증명, 강박, 알레고리, 위장적 서사
DO - 10.17326/jhsnu.79.1.202202.247
UR - http://dx.doi.org/10.17326/jhsnu.79.1.202202.247
ER -

김희경 (2022). ‘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인문논총, 79( 1), 247- 280.

김희경 . 2022, “‘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인문논총, vol. 79, no. 1, pp. 247-280. Available from: doi:10.17326/jhsnu.79.1.202202.247

김희경 “‘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인문논총 79.1 pp. 247-280 (2022): 247.

김희경 . ‘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인문논총 [Internet]. 2022; 79( 1), : 247-280. Available from: doi:10.17326/jhsnu.79.1.202202.247

김희경 . “‘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인문논총 79, no.1 (2022): 247-280. doi: 10.17326/jhsnu.79.1.2022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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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인문논총

약어 : -

2022, vol.79, no.1, pp.247 - 280

DOI : 10.17326/jhsnu.79.1.202202.247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분야 : 기타인문학

김희경¹

¹서울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3 서지 간략 보기

초록

이 글은 해방기 염상섭 문학을 보다 폭넓게 살펴보려는 목표 아래 최근 새롭게발굴된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작품은 아동문학이라는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단정 수립 이후 남한 사회에 조성된 반공주의의 흐름 속에서 국민보도연맹 결성을통한 전향의 강제라는 사회문화적 측면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염상섭은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남북협상을 지지하는 입장에 섰고, 통일된 민족국가 수립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이승만 정권은 반공주의를 수단으로 삼아 남한 사회의 ‘우익이 아닌’ 정치이념과 사상들을반국가적(혹은 반민족적)이라 규정하며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 법제도적 차원에서의 국가보안법의 제정(1948), 이념·사상 차원에서의 반공주의의 강화, 사회문화적 차원에서의 국민보도연맹의 결성(1949) 등을 통해 이승만 정권은 남한 사회의 ‘불온한 세력들’(중도파·좌익분자)을 강제적으로 포섭하고 전향시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중도파, 좌익)문화인들이 보도연맹에 가입했고 염상섭 역시 보도연맹 가입을 피할 수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난날의 과거를 청산했음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염상섭이 기존과 같은 소설 문법을 통한 소설 쓰기를 선택하는 것 대신 아동문학의 알레고리 형식을 선택한 것은 견고한 반공권력의 감시 아래 자신의 글쓰기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편이라 판단할 수 있다. 『채석장의 소년』의 표면에서 발화되고 있는 전재민 소년의 ‘국민-되기’의 서사와 여기에 수반되는 ‘협력과 연대에 기반한 공동체의 통합’이란 주제는 아동문학의 알레고리적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시’될 수 있게 된다.

키워드

국민보도연맹, 전향, 국민, 자기증명, 강박, 알레고리, 위장적 서사

참고문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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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한기형 / 2014 / 염상섭 문장 전집 3 / 소명출판
[기타] / 경향신문
[기타] / 동아일보
[기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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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공종구 / 2017 /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론 / 현대소설연구 (65) : 129 ~ 154
[학술지] 김승민 / 2007 / 해방 직후 염상섭 소설에 나타난 만주 체험의 의미 -「혼란」, 「모략」, 「해방의 아들」을 중심으로- / 한국근대문학연구 (16) : 243 ~ 274
[학술지] 김영경 / 2016 / 단정 이후 염상섭의 정치의식과 미완의 서사 - 염상섭의 『난류』론 - / 현대소설연구 (64) : 175 ~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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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김재용 / 2015 / 채석장의 소년 / 글누림 : 175 ~ 195
[학술지] 김재용 / 2015 / 해방 직후 염상섭과 만주 재현의 정치학 / 한민족문화연구 50 (50) : 69 ~ 92
[학술지] 남찬섭 / 2021 / 해방 후 주택문제와 ‘적산요정’ 개방운동 / 월간 한국노총 571 : 38 ~ 39
[학술지] 류진희 / 2009 / 염상섭의 「해방의 아들」과 해방기 민족서사의 젠더 / 상허학보 27 : 161 ~ 190
[학술지] 박성태 / 2021 / 단정 수립 이후 염상섭 문학의 중도적 정치성 연구(1948-1950) －민족통합과 친일파 청산 문제를 중심으로 / 현대소설연구 (83) : 312 ~ 340
[학술지] 박정선 / 2020 / 반공국가의 폭력과 ‘좌익작가’의 전향 / 현대문학이론연구 (83) : 145 ~ 184
[학술지] 안서현 / 2013 / ‘曉風’이 불지 않는 곳: 염상섭의 『無風帶』 연구 / 한국현대문학연구 (39) : 157 ~ 184
[학술지] 이봉범 / 2008 / 단정수립 후 轉向의 문화사적 연구 / 대동문화연구 (64) : 215 ~ 254
[학술지] 이연식 / 2013 / 해방 직후 서울 소재 ‘적산요정’ 개방운동의 원인과 전개과정 - 1946∼1947년 제1·2차 개방을 중심으로 - / 서울과 역사 (84) : 203 ~ 242
[학술지] 이종호 / 2019 / 해방기 염상섭과 『경향신문』 / 구보학보 (21) : 411 ~ 456
[학술지] 정호웅 / 2019 / 해방 후 소설과 ‘소년의 행로’ / 구보학보 (22) : 507 ~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