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글은 초주갑인자혼입보자본 「香山三體法」에 관한 서지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초주갑인자혼입보자본 「香山三體法」의 편찬과 간행, 서지적 특징, 구성 및 내용, 중종 10년(1515)경의 초주갑인자혼입보자본과 일본 蓬左文庫 소장의 명종 20년(1563) 번각본과의 비교의 순서로 살펴보았다. 「香山三體法」은 국내외에서 초주갑인자혼입보자본으로는 유일한 책이다. 일본 蓬左文庫 소장본에는 세종 27년(1445)에 쓴 안평대군의 발문과 명종 20년(1565)에 쓴 김덕룡의 발문이 실려 있는데, 기존의 학자들이 金德龍의 발문에 더 비중을 두어 책의 최초 간행을 명종 20년(1565)으로 보는 학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게 되었다. 이 자료는 또한 기존에 주장해왔던 중종 10년(1515)의 갑인자 보주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책은 세종 27년(1445)경에 인출된 초주갑인자 활자가 사용되고 있는데, 오래 사용해서 획이 아주 가늘고 모양이 휘어 있으며, 중심이 기울어 진 것들이 있다. 중종 10년(1515)경의 초주갑인자보자는 활자의 굵기와 크기가 일정하고 매우 정연하다. 기필되는 부분과 삐침 등이 매우 부드럽고 정연한 것을 볼 수 있다. 목활자 보자들은 활자의 굵기와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동일한 활자라 하더라도 같은 글자 모양이 없고 새김이 매우 거칠어서 확대하여 보면 칼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명종 20년(1563)의 번각본에는 이 목활자 보자와 같은 형태의 글자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 중종 10년(1515)경의 번각임을 알 수 있다. 일본 봉좌문고에 소장된 번각본과 비교해 본 결과 원본과 똑같이 간행된 경우가 아닌 것이 나타나고 있다. 몇 가지 특징적인 것은 획을 쓰는 습관에서 나타나는 차이와 뜻이 비슷한 다른 글자를 사용하고 있는 예도 있었다. 특히 뜻이 다른 글자가 사용된 경우는 내용을 교감하여 일부 글자는 정정하여 번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서지학분야, 활자관련분야, 한문학분야에 가장 기본적인 연구 성과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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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주갑인자혼입보자본 「香山三體法」, 「香山三體法」, 초주갑인자혼입보자본

참고문헌(15)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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