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遇賊歌」는 永才가 盜賊들을 佛敎에 歸依시킨 노래로 이해되고 있다. ‘永才遇賊’조를 살펴보면 도적들이 佛敎에 歸依한 것은 「遇賊歌」 때문만은 아니다. 도적들이 佛敎에 歸依한 것은 「遇賊歌」를 잘못 이해하였다가 ‘財物이 地獄 가는 根本’이라는 영재의 말을 통해 「遇賊歌」를 잘못 이해하였다는 것을 깨닫는 一連의 過程을 거쳤기 때문이다. 「遇賊歌」는 永才의 입장에서 보면 隱居하러 가는 길이 어렵더라도 가서 善業을 쌓으려는 의지와 심정을 표현한 노래지만, 盜賊들의 입장에서 보면 財物만 있으면 不足한 善業을 채울 수 있고 惡業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노래이다. 결국 「遇賊歌」는 二重的으로 解釋될 수 있는 노래인 셈이다. 「遇賊歌」가 二重的으로 解釋될 수 있는 것은 盜賊들이 世俗的 價値觀에 迷惑되어 「遇賊歌」를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永才는 世俗的 價値觀에 迷惑되었던 盜賊들이 覺醒하도록 도와 佛敎에 歸依토록 했다. 「遇賊歌」는 이 과정에서 盜賊들의 迷惑됨을 보여주는 노래가 된다.

키워드

遇賊歌, 解釋의 二重性, 迷惑과 覺醒, 歸依, 永才, 三國遺事, 避隱

참고문헌(13)open

  1. [기타] / 三國遺事

  2. [학술지] 김영수 / 2003 / 遇賊歌 배경설화에 나타난 試驗과 悟道의 樣相 / 비교민속학 25 : 462 ~ 468

  3. [단행본] 金完鎭 / 1980 / 鄕歌解讀法硏究 / 서울大學校出版部 : 144 ~ 156

  4. [단행본] 朴魯埻 / 1982 / 新羅歌謠의 硏究 / 열화당 : 270 ~ 287

  5. [단행본] 徐在克 / 1975 / 新羅 鄕歌의 語彙 硏究 / 啓明大學校出版部 : 48 ~ 52

  6. [학술지] 서철원 / 2005 / 「遇賊歌」의 滑稽와 「處容歌」의 寬容 / 國語文學 40 : 63 ~ 93

  7. [단행본] 성호경 / 2008 / 신라 향가 연구 / 태학사 : 249 ~ 303

  8. [학술지] 신석환 / 1991 / 永才遇賊歌考 / 士林語文硏究 8 : 19 ~ 39

  9. [단행본] 신재홍 / 2000 / 향가의 해석 / 집문당 : 282 ~ 314

  10. [단행본] 梁柱東 / 1965 / 增訂 古歌硏究 / 一潮閣 : 638 ~ 672

  11. [단행본] 양희철 / 1997 / 삼국유사 향가연구 / 태학사 : 710 ~ 768

  12. [단행본] 池憲英 / 1991 / 善陵에 대하여, In 鄕歌麗謠의 諸問題 / 太學社 : 133 ~ 248

  13. [인터넷자료] / 고려대장경연구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