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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체언 선행 부사에 대한 관견
이은섭
국어학회 2011.08
국어학(國語學) 61권 291-321(31pages)
UCI I410-ECN-0102-2021-700-000606252

본고는 체언 수식 부사로 언급된 어휘들이 진정 체언을 수식하는가의 여부를 고찰한다. 부사는 용언, 수식언, 문장 등을 수식하는 품사 부류인데 예외적으로 후행 명사를 수식하기도 한다고 기술되어 왔다. 그러나 통사적 측면에서 부사가 체언을 수식한다고 보기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첫째, 부사가 체언에 선행한다고 그 체언을 수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부사 부류가 아닌 것들을 부사로 오인하거나 생략, 어순 변이, 문법화 등의 기제를 설정하여 체언 수식 부사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 둘째, 부사 중 그 분포가 체언 앞으로만 고정되어 있는 어휘는 관형사로 보아야 한다. 실제 사전에 부사로 등재된 어휘들 중에 이러한 제한된 분포를 지닌 부류들이 몇몇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몇몇 체언 선행 부사들은 후보충 구문의 성분이 되면서 관형어가 아닌 전형적인 부사어의 분포 행태를 보인다. 넷째, 통사 구조의 차원에서 선행 체언 부사 중 일부는 그 수식 대상이나 작용역이 체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체언이 참여한 조사구 전체에 이르는 경향을 보이므로 해당 부사가 체언을 수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섯째, 부사가 체언을 선행하는 구성은 일반적인 ‘관형사-명사’ 구성과는 달리 문장 성분으로 실현될 때 극심한 제약을 보이므로 이 구성은 통사 단위로서의 자격을 지니지 못한다. 여섯째, ‘바로’는 부사적 행태와 관형사적 행태를 보이며, 각각의 용법에서 의미의 차이가 나므로 부사 ‘바로’와 관형사 ‘바로’를 구분해야 한다.

1. 서론
2. 체언 선행 부사에 대한 연구 경향과 해당 어휘 목록
3. 체언 선행 부사 기술의 혼란 양상
4. 체언 선행 부사의 통사적 성격
5. 결론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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