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orean Acad Nurs Adm. 2020 Sep;26(4):419-427. Korean.
Published online Sep 30, 2020.
Copyright © 2020 Korean Academy of Nursing Administration
Original Article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업무경험 분석
송미령,1 류수향2
Analysis of Nurses' Work Experience in Comprehensive Nursing Care Units of Small and Medium-sized Hospitals
Mi Ryeong Song,1 and Su Hyang Ryu2
    • 1가천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 2구로성심병원 간호과장
    • 1Professor, College of Nursing, Gachon University, Korea.
    • 2Unit Manager, Department of Nursing, Gurosungsim Hospital, Korea.
Received February 27, 2020; Revised May 18, 2020; Accepted May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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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done to analyze the experience of nurses working in comprehensive nursing care unit, which is an essential task for developing job instructions and guidelines for nurses.

Methods

In total, 161 nurses from comprehensive nursing care units in Seoul, Korea were surveyed from October to November 2018. Differences in work experience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were analyzed by independent t-test. The work experience of the nurses was analyzed by ranking the average by category and item, and the correlation between variables was obtained using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Results

Among the sub-categories of work experience, ‘Advance for Better Nursing’ had the highest rank, while the highest item was ‘Patient classification criteria suitable for the use in comprehensive nursing care units are needed’ (4.39±0.78). ‘Advance for Better Nursing’ was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Distributed Difficulties of Nursing’ (r=.48, p<.001).

Conclusion

To improve the quality of comprehensive nursing care units in small and medium sized hospitals, job instructions and guidelines for comprehensive nursing care should be developed. Furthermore, a system should be implemented along with policies supporting comprehensive nursing care.

Keywords
Nursing service; Nurse; Work; Experience
간병 통합서비스; 간호사; 업무; 경험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정부는 가족 간병과 사적 간병인 고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13개 의료기관에서 1차 사업을[1], 2014년도에는 28개의 공공병원에서 2차 사업을 시행하였다[2]. 특히 보호자의 간병 문화가 감염 확산의 주 원인으로 나타난 2015년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2016년 포괄간호서비스병동의 명칭을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으로 변경하였다. 또한 2016년 의료법 개정으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흡수하면서 기존의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의 수가 15~30명에서 5~16명으로 변경되었다[3].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참여기관은 국고 시범사업을 시행한 2013년 기준 13개소 1,423병상으로 시작하여 2019년 12월에는 총 534개소 49,000여 병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3]. 전체 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이 10.9%, 종합병원은 53.3%, 병원 35.9%로 중소병원이 주로 포함되는 종합병원과 병원의 비율이 매우 높아 많은 수의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이 중소병원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4], 중소병원의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의 병상 참여율이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하여 2배 이상 높다[3]. 간호인력의 배치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 1명당 환자 5~7명, 종합병원은 7~12명, 병원은 10~16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이전에는 상급종합병원, 서울 지역 간호인력 쏠림 등에 의한 지방 · 중소병원의사업 참여 어려움으로 참여 가능 간호등급을 1~3등급으로 제한하였으나 2019년 이후에는 수도권 및 대형병원으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입원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운영 시 참여 가능한 간호등급 제한을 폐지하여 참여제한을 완화하였다[3].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도입 전 · 후의 일반병동 간호등급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통합서비스 도입 병원 5개 기관 당 1개 기관에서 일반병동 간호등급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중소병원의 등급이 하락하였다[5]. 간호등급의 하락은 간호 서비스의 질 저하에 중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제도의 성공을 위해 적정 제공 인력 배치를 통한 팀 간호체계의 총체적인 전문간호제공과 병동 환경개선 및 환자 안전관리 등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여건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6]. 이처럼 보호자가 상주하던 간병시스템의 간호업무와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의 간호업무 수행에는 큰 차이가 있어 간호업무를 표준화하기 위해서는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사의 간호업무를 분석하고 간호지침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경험을 분석한 연구결과, 간호사들은 과중한 업무량과 간병인 업무로 인한 자존감 저하와 신체적 소진, 정체성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반면 높은 간호업무성과, 간호 본질의 접근 등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혼재함을 보여주었다[7, 8, 9].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에 관한 최근 연구를 살펴보면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이직의도[10, 11], 간호사의 업무 특성과 수면의 질[4], 환자의 입원경험[12] 등에 대한 것으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의 양적 · 제도적 확장에 비해 중소병원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의 실무 가이드라인 혹은 프로토콜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이루어진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환자 간호 경험[7, 8]에 대한 질적연구를 바탕으로 특정 업무의 빈도나 순위의 분석 등 양적연구가 필요하다.

간호에 간병이 통합된 새로운 간호제공 모델의 변화는 간호사의 역할 변화와 근무환경에 직 · 간접으로 영향을 주고 있으며[7],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전문성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과도한 업무량과 직무 스트레스가 이직 의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0]. 통합서비스 도입 후 일반병동 간호등급이 떨어졌다는 것은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간호사의 채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입원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도입했으나 이 때문에 일반병동 입원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5]. 따라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업무지침 및 가이드라인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실제 행해지고 있는 간호업무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입안자, 병원과 간호인력 및 환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의견이 수렴될 때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중소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업무경험을 분석하여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제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한 업무지침과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업무 표준화를 위해 간호사의 업무지침 및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써 간호사의 업무경험을 분석하는 것이며, 그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사의 업무경험의 차이를 확인한다.

• 업무경험 하부영역의 문항별 평균 및 표준편차를 구하고, 순위를 확인한다.

• 업무경험과 관련된 제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내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업무경험을 분석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시에 소재한 300병상 이하 3개의 종합병원에서 임상경력 1년 이상의 간호사 중 6개월 이상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근무 중인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의 표본수는 G*Power 3.1을 이용하여 산정하였다.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업무 관련 변수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선행연구[11]에서 간호사의 업무 관련 변수들 간의 적률상관계수는 -.098에서 .574로 변수들 간의 관련성 정도와 방향을 볼 수 있으므로 단측검정 효과크기로 대상자수를 산정하였다. 결과적으로 Correlation 분석을 기준으로, 중간 이하 효과크기인 .20, 검정력 .80, 유의수준 .05, 단측검정으로 입력하여 산출한 표본수는 총 153명이었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180명에게 설문하였으며 최종적으로 161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1) 일반적 및 업무 관련 특성

본 연구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으로 연령, 종교, 결혼상태, 총 임상경력,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근무경력, 직위, 월 급여, 이직 및 사직 의도에 대해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이직 의도는 단답형의 한 문장으로 유 · 무를 조사하였다.

2) 업무경험

업무경험 도구는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업무경험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하여 ‘산재되어 있는 어려움과 극복’, ‘간호에 몰입’, ‘성과로 인한 간호전문직의 회복’,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의 4개 영역으로 분류한 선행연구[9]를 바탕으로 하였다. Kim [9]에게 도구사용 승인을 받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추출된 문항은 중소병원 임상경험 10년 이상이며,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실제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 10명에게 의뢰하여 내용타당도를 분석하였다. Kim [9]이 분류한 42개 속성 중 대상자와 관련이 없는 1개의 속성을 제외하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속성 2개를 추가하여 I-CVI 0.8 이상의 문항 43개를 설문지화 하였다. 업무경험 도구는 ‘산재되어 있는 어려움’ 17문항, ‘간호에 몰입’ 7문항, ‘간호전문직의 회복’ 11문항,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 8문항이며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산재되어 있는 어려움’ .92, ‘간호에 몰입’ .80, ‘간호전문직의 회복’ .90,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 .87이며, 업무경험 전체의 Cronbach's α는 .83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18년 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을 위해 서울시 소재의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3개의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해당 부서의 허락을 받고 설문참여를 희망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편의표출 하였다. 연구참여를 서면으로 동의한 대상자에게 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은 설문지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설문지 작성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소요되었다.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 대상자의 업무경험은 영역과 문항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그에 따른 순위를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업무경험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로 분석하였다.

•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 correlation으로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대상자의 윤리적 보호를 위하여 G대학 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8년 10월 2일 승인(IRB No. 1044396-201809-HR-183-01)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서면으로 대상자에게 연구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연구참여로 인한 유익성과 자료작성 방법 및 소요 시간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으며 연구를 이해하고 참여하기로 서면 동의한 대상자의 자발적 참여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익명이 보장되고, 설문에 포함된 내용은 연구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언제든지 중도에 참여를 거부하거나 중단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으며, 설문지 작성 후에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업무경험의 차이

연구대상자는 전체 161명으로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1.4세이며, 종교는 ‘있다’가 79명(49.1%), ‘없다’가 82명(50.9%)로 비슷했다. 결혼상태는 기혼이 47명(29.2%), 미혼이 114명(70.8%)이었고, 총 임상경험은 평균 67개월이었으며,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의 근무경력은 평균 17개월이었다. 대상자의 보수는 300만원 미만이 149명(92.5%)이었으며, 이직 및 사직 의도가 ‘있다’는 응답은 119명(73.9%), ‘없다’는 응답은 42명(26.1%)이었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서 연령, 종교 유무, 임상경력, 월 급여에 따라서는 업무경험의 하부영역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결혼 유무에 따라서 간호몰입(t=3.00, p=.003), 간호전문직의 회복(t=3.01, p=.003)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이직 및 사직 의도 유무에 따라서 산재된 어려움(t=3.22, p=.002), 간호에 몰입(t=-3.76, p<.001), 간호전문직의 회복(t=-4.39, p<.001)에서 차이가 있었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Work Experience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161)

2. 업무경험 하부영역의 문항별 평균 및 표준편차

업무경험의 4가지 하부영역별 평균점수는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이 4.18점으로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산재되어 있는 어려움’이 평균 3.70점, ‘성과로 인한 간호전문직의 회복’이 평균 3.21점, ‘간호에 몰입’이 평균 3.01점이었다.

문항별 분석결과 평균점수가 높은 상위 3개의 문항은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영역의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이용에 적합한 환자 분류 기준이 필요하다’가 4.39점, ‘제도적으로 법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가 4.36점, ‘제도이해를 위한 대상자 사전교육이 필요하다’가 4.3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점수가 가장 낮았던 문항은 ‘간호전문직의 회복’영역의 ‘환자의 주도성이 증가하여 환자 스스로 하는 일이 많아진다’로 2.60점이었다(Table 2).

3. 간호사의 업무경험과 관련된 제 변수 간의 상관관계

상관관계 분석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연령은 ‘간호사의 업무경험’ 하부영역과의 상관관계는 ‘산재된 간호의 어려움’(r=-.17, p=.024)과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경력(r=.16, p=.039), ‘간호에 몰입’(r=.19, p=.014), ‘간호전문직의 회복’(r=.20 p=.008)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간호사의 업무경험’의 하위범주 중 ‘산재된 간호의 어려움’은, ‘간호에 몰입’(r=-.49, p<.001), ‘간호전문직의 회복’(r=-.35, p<.001)과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r=.48, p<.001)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between Variables Related to Nurse' Work Experience (N=161)

논의

본 연구는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경험을 분석하여 업무지침 및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수행해야 할 업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교육이 필요치 않은 의료인력이 수행해도 되는 비간호 업무가 많이 수행되고 있다[13].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들의 업무경험을 통해 그들의 실제 업무내용과 업무과정 중 인식된 문제점이나 개선책을 파악하는 것은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제도의 방향설정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이는 현장에서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업무를 분석함으로서 업무적응과 대처 및 정착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개인의 경험에 대한 분석만을 바탕으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의 업무지침이나 프로토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경우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도입의 취지와 돌봄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 다양한 접근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업무경험을 분석한 결과 평균점수가 높은 상위 3개의 문항은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 영역의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이용 환자 분류 기준 필요’(4.39점), ‘제도적으로 법적인 보호 장치의 필요’(4.36점), ‘제도이해를 위한 대상자 사전교육의 필요’(4.3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관련 사전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입원 환자 선별을 통해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또한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의 간호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간호사들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근거로 법적인 문제 발생 시 직업적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간호사의 업무경험 하부영역 중 ‘산재된 간호의 어려움’ 영역에서 가장 평균점수가 높았던 문항은 ‘환자 안전사고 책임’으로 평균 4.16점이었다. 이는 보호자가 없음으로 인해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근무 시 환자의 안전사고 발생 책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환자 안전법 시행 후 2016년 7월 29일부터 2017년 9월 기준 환자 안전사고 발생 건수 3,060건 중 종합병원은 262건(34.5%), 사고유형별로는 낙상사고가 1,522건(49.7%)로 가장 많았다[14].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환자에게 제공되는 직접간호시간이 증가하고 간호사가 환자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환자와 간호사 모두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 다른 큰 어려움은 업무의 과중에 대한 것으로 일반병동에 비해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가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양은 늘어났지만 기존에 보호자나 간병인이 했던 비 간호 업무에[13]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통해 간호의 질이 증가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어렵다는 보고도 있다[8].

또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운영에는 적정 간호인력배치가 필수적이다. 종합병원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간호사 1인당 7~12명으로, 이전에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 12~16명과 비교하여 간호사는 2배 정도 증가하게 되는데, 증가된 인력에 대한 충원 간호인력은 대부분이 신규간호사로 경력간호사의 업무소진이 증가되어 간호오류가 발생 될 수도 있다[15, 16]. 우리나라는 의료기관 종별로 환자의 특성 및 제공하는 표준서비스를 달리 설정하는 등 의료기관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기준으로 모든 의료기관 환자의 중증도 간호요구도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이에 적정 간호인력 배치와 더불어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산출한 적정 수의 간호인력이 배치되어야 한다[17, 18]. 본 연구의 대상인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배치수준은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화 되어 있지 않아 간호사와 보조인력 배치수준에 대한 현실적 고려와 중소병원의 서비스제공 기준과 환경도 고려되어야 한다[19].

현재 중소병원의 신규 및 5년 이내 경력간호사의 이직률이 높고, 연차가 낮은 간호사의 근무비율이 높은 것은 환자의 안전과 간호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간호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장적응 및 교육요구도를 파악하여 간호 전문직관을 높이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간호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간호사들은 환자 안전사고 책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병원 간호사들은 ‘응급 환자 간호’를 가장 교육받고 싶어한다는 연구결과를[20] 고려할 때 병동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환자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보고체계 등의 지침은 간호사들의 부담을 줄일 것으로 사료된다.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상자에 대한 교육과 간호 인력의 요구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21]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에서 간호사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홍보가 요구된다[8].

연구결과 중 간호사의 업무경험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영역은 ‘간호전문직 회복’영역의 ‘환자의 주도성이 증가하여 환자 스스로 하는 일이 많아진다’로서 평균 2.60점이었다. 이는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환자의 의존이 증가하고[7], 자가간호가 가능한 환자의 일상생활을 보살펴주어야 한다는[8]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환자들 역시 새로운 시스템에서 어떤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이 없어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8] 간호사의 업무지침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간호사의 업무경험의 하위범주 중 ‘산재된 간호의 어려움’은, ‘간호에 몰입’, ‘간호전문직의 회복’과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간호전문직관과 간호환경과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22] 이는 간호 전문직관이 높을수록 간호어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관심도 또한 높기 때문으로 간호전문직 회복을 위한 간호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향후 국가는 제도적 측면에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므로,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에서 간호사들에게 유의미한 긍정적인 강화방안으로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제도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홍보하고 교육을 시행하여 환자의 자기관리 인식을 높여야 한다. 나아가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 이용한 적합한 환자분류 기준과 제도적으로 법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병동의 간호 인력에 대한 기준은 의료기관별로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어 간호 인력의 배치 편차가 커서 간호인력 간의 역할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23]. 따라서 중소병원 간호사의 임금 및 근로조건제도 개선방안 등을 통해 간호사들이 상급종합병원이 더 나을것이라는 인식을 변화시킴으로서 중소병원 간호의 질 향상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간호사들에게 재교육 기회나 석사과정에 참여 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 조정 등의 지원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24].

본 연구는 서울시 소재의 일부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반화 과정에서 확대 해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추후에 더 많은 반복 연구가 있어야 하며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점하고 있는 중소병원에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자와 서비스제공자의 요구, 의료전달체계의 원활성, 비용-효과 분석에 관한 연구도 이루어져야 한다.

결론

본 연구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제도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업무경험 분석을 통해 간호사의 업무지침 및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본 연구결과, 간호업무 경험에서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영역은 ‘더 나은 간호를 위한 전진’으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제도의 성공을 위해서 이 제도에 적합한 환자 분류 기준이 고려되어야 하며, 법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고, 제도의 이해를 위해 대상자 사전교육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본 연구결과는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제도의 안착 및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업무지침 및 제도의 구체화를 이끌어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보완 및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의 성공적 운영을 위하여 중소병원에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사의 간호 질 향상과 역할 개발 및 직무만족 몰입을 위한 연구들이 요구된다.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중소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체계적 교육기회 제공과 인식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업무표준화, 지침 및 가이드라인 개발 및 적용은 전체 의료계에서 큰 축을 구성하고 있는 중소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업무 정체성과 직무몰입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중소병원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제도의 안착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만족스러운 병원환경을 위해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업무지침 및 가이드라인, 프로토콜 개발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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